본문 바로가기

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1808

사즉생의 심정으로... 서울과 부산 4.7 재보궐 선거가 끝났다. 여당의 대 참패. 더불어 민주당은 2022년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기 전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건으로 촉발되고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사건까지 이어지며 결국 대한민국 역사상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고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구속 중이다. 그렇게 시작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장미 피는 시절에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번 정부를 이른바 촛불 혁명정권이라고 부르며 사법개혁은 시작되었고 우여곡절을 거쳐 공수처가 발족을 하기도 했다. 사법부 개혁이 1차 부패와의 전쟁이었다면 검찰개혁은 2차 개혁 정도로 부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장관이 된 조국 전 법무장관은 그 가족이 이지매식 공격을 당했고 이후.. 2021. 4. 8.
그때 그시절에는... 그때 그시절 어디서나 너무나 당연하고, 그 누구도 탓하지 않던 일이 있었으니 바로 아기들의 울음소리다. 어떤 장소에서 아기들이 울어도 너무나 당연했고 아기들은 마음 놓고 울었다. 새벽 단잠을 옆 집 아기의 울음소리가 깨워도 그러려니 했다. 아기들은 우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누구든지 알았고 또 울어야 자라는 것이라고 믿었다. 버스 안에서 그렇게 울어도 승객들은 나무라거나 지청구를 하지 않았고 아무나 아기를 달래 주거나 사탕 하나라도 꺼내 주었다. 쩔쩔매는 새댁에게서 중년의 여인이 아기를 받아 안고 능숙하게 달래서 모두 같이 웃기도 했다. 새댁이 시장 갈 일이 있으면 동네 아무 집에나 아기를 맡겨도 누구든지 안고 업고 먹이고 씻기고 재웠다. 그러다가 아기가 탈이 나도 누구를 탓 하는 일이 없었다. 아기는 울.. 2021. 4. 4.
자동차 벌금~~총정리 2021. 3. 17.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2021. 3. 17.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2021. 3. 17.
'감응신호'라고 알고 계시나요?^^ 알아두면 유익한 교통정보입니다. 운전할때 감응신호라는 표시가 많이 보입니다. 순간 저건 뭐지? 하고 별 생각없이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가는 신호마다 은근히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런거랍니다^^ 비보호 좌회전이 없어지면서 생긴 신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좌회전 차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좌회전시 좌회전을 하려면 사진에 보이는 사각형에 자동차 앞바퀴가 들어가 있어야 전방 신호등에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는 것이지요. 만약 잘 모르고 사각형을 벗어나 대기하고 있으면 평생을 좌회전 못하는 수가 생길 수도 있는 거죠^^ 혹시나~ 왜 좌회전 신호로 안바뀌는거야~~~라고 성질내지 마시고 사각박스안에 차 바퀴 집어 넣으면 좌회전 신호들어오니 잊지마세요^^ 동네마다 사각 박스가 흰색인곳도 .. 2021. 3. 15.
적당하게 잊을건 잊고 살자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은 다람쥐와 청설모인데 이들은 겨울철 식량을 저축하기 위해서 땅속 곳곳에 열매를 묻어둡니다. 하지만 다람쥐와 청설모는 머리가 나빠서인지ㅠㅠ 어디에 도토리를 묻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결국 묻었던 도토리 중 95%는 찾아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찾아내지 못한 도토리 중에는 겨울이 지나고 봄철에 싹을 틔우며 튼튼한 나무로 다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라난 나무는 숲을 이루고 산을 만들어 또 한 해 동물들의 양식이 되어 줍니다. 만약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면 행복할까요? 오히려 잊지 못해서 괴롭거나 지난 일에 대한 후회로 삶의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때론 잊지 못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잊음으로 득이 되기도 합니다. 실패와 후회보다는 고마운 일들과.. 2021. 3. 10.
노인과 바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인생'은 두 가지 가능성을 충족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하나는 사는 보람을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어떤 지점을 인생에 만들어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를 보완해준다.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삶의 보람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의 일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타인으로는 불가능한 나만의 어떤 지점이란 숙련도다. 내가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일에서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완성도를 갖춰놓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든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좋아하면 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노 아야코가 말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노인을 안다. 그는 .. 2021. 3. 7.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게 맞다. 비트겐슈타인은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아버지의 시골 영지와 도시의 저택에서 성장했지만 그때 이미 속으로는 편치가 않았다. 스물세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자기가 9년 전부터 끔찍한 고독 속에서, 거의 자살의 가장자리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기본정서는 평생 그에게 남았다. 그는 언제나 작품을 완성하기도 전에 지성을 잃어버리거나 죽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언제나 비틀거리다 넘어지고 비틀거리다 넘어지고, 그러면 스스로 일어나 다시 계속 가려고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나는 평생 그렇게 해야만 했다.” 비트겐슈타인의 부모 집에서는 대단히 세련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으며, 음악이 열렬한 격려를 받았다. 클라라 슈만, 말러, 브람스 등이 집안의 친구들이었다. 비.. 2021. 3. 7.
읽고 쓴다는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전평론가 활동중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열하일기》리라이팅으로 먼저 알게 되었다. 《열하일기》 상ㆍ하 두권은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있다 얼마 전 초반부를 읽기시작했다. 고미숙님의 읽고 쓰기에 관한 한권의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열하일기도 함께 꺼낸 것이다. 긴호흡으로 읽어야하는 고전 작품을 읽는 재미란 읽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리라. 고전만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님. 더군다나 고전평론가이신 고미숙님이 쓰신 글쓰기 특강이라니 1의 망설임도 없었다. ^^ 전 고미숙님의 팬도 아니고 홍보할 생각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이분의 글쓰기 스토리가 재미있어 읽고 있으며, '쓰기위해 읽어라'는 명제를 보니 밥벌이로서의 글쓰는 심정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어느 순간 읽기만 하는 자신의 .. 2021. 2. 28.
미당 서정주의 추억 ㅡ소설가 정종명의 ‘김동리-그리고 나’를 읽을 때 어김없이 서정주 시인이 생각났다. 왜 번번이 미당을 떠올리게 될까.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미당 서정주는 김동리와 함께 한국 문학을 이끌어왔고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한국 문학의 대부였다.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한국 최초의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기도 했다. 서정주 시인에 대한 추억이 밀려왔다.ㅡ 1996년 김동리 작고 1주기를 맞아 미당 서정주가 쓴 비문이다. “무슨 일에서건 지고는 못 견디는 한국 문인 중의 가장 큰 욕심꾸러기, 어여쁜 것 앞에서는 매양 몸살을 앓던 탐미파 중의 탐미파, 신라 망한 뒤의 폐도(廢都)에 떠오른 기묘하게도 아름다운 무지개여” 미당이 세상을 뜬 그해 봄에(2000년) 나는 아내와 함께 남.. 2021. 2. 27.
망각의 동물, 인간 어디서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늘날에는 필요한 정보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메모하는 습관은 아주 사소한 일 같지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습관입니다. 메모한 자료를 정리하고 보관해 두면 잊어버렸던 일을 기억해 내거나 나중에 여러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메모에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본인이 알아볼 수 있으면 됩니다. 어렵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을 기록하면 됩니다. 메모의 목적은 여러가지입니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훌륭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모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메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막상 메모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데만 정신을.. 2021. 2. 27.
8개국어에 막힘없던 여운형 몽양 여운형은 틈틈이 온갖 운동으로 몸기르기를 하며 경성에 있는 배재학당·흥화학교·우체학교를 옮겨 다니다가 을사늑약이 맺어지자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우체학교를 그만 두었다. 한 달에 27원 받는 공다리 자리가 다짐된 졸업장이었다. 옛살라비 양평에서 국채보상운동인 「단연동맹斷煙同盟」을 얽어내고 광동廣東학교를 세워 교장이 되었으며 골골샅샅 돌아다니며 애국계몽 연설을 하였다. 스스로 상투를 자르고 노비를 해방시킨 것이 22살 때였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그대들을 다 해방시키겠다. 이제부터 저마다 제 마음대로 움직여라. 이제부터는 상전도 없고 종도 없다. 그러므로 서방님이니 아씨니 하는 말부터 입에 올리지 마라. 사람은 날 때부터 똑같다. 상전과 종으로 나누는 것은 어제까지 풍습일 뿐이다. 오.. 2021. 2. 27.
경위가 삼칠장이로구나 涇渭三七十(경위삼칠십) 경위(涇渭)가 삼칠장(三七十)이다 경위가 없다 = 경위가 망통이다 = 옳고 그름이 없다란 뜻으로 투전(화투.노름)에서 끗수가 3.7.10이면 끗수가 없는 판이 된다는 데에서 사물의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가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 (화투에서 단풍을 열끗이라고도 하고 장이라고도 함) 어른에게 싹싹하고 예의바른 행동을 하거나 하면 “젊은 친구가 참 경우가 바르군”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때 ‘경우가 바르다’고 하는 말은 ‘경위가 바르다’고 해야 정확한 말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경우가 바르다’고 하는 바람에 잘못된 말이 그대로 굳어져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경우(境遇)라는 말은 ‘사리나 도리’ 혹은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을 .. 2021. 2. 18.
자신의 생을 사는데 누구를 거리낄 필요가 있을까? 모냐, 이거, 이 괴팍하고 고약한 노인네는? 부모도 버리고, 가족도 해산하고, 국가는 당신에게 관심없으니 신경끄고, 신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애절한 사랑따윈 같잖으니까 청춘들이여, 인생은 멋대로 살으라고 외쳐대는 이 지독한 개인주의자의 일갈이 바로지금 점입가경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좀 뻔뻔해질 수 있을까? 새해에는! 2021. 2. 18.
안중근의 날 2월 14일, 오늘을 '안중근의 날'로 기립시다! 여러분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 노동자들은 정작 죽을 때까지 너무도 비싸서 초콜릿을 단 한 조각도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소중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날, St. Valentine's Day! 그러나 이젠 한낱 초콜릿 회사들의 상술과 마케팅 일환으로 전락해버린 이날, 여러분은 계속 이대로 이러한 상술에 농락 당하고 계실 건가요? 그리고 아래에 소개한 내용 그대로 2월 14일,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 받은 날입니다. 우리 모두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경건하게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안중근 데이(X)” “안중근의 날(O)” 오늘이 상술로 만든.. 2021. 2. 14.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 내가 그 집 하인에게 용변을 볼 장소를 묻자 그는 뜰을 가리켰다. '저기서 누십시오.' 내가 '어디 말이오?'라고 묻자, 그는 '어디든지 마음에 드시는 곳에다'..."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괴테가 독일, 이탈리아 국경 마을인 로베레토를 지나 토르볼레에 도착해 여장을 푼 여관에는 변소가 없었다. 그래서 하인에게 물어 본즉슨 그런 대답을 얻은 것이다. ​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지금 다시 뒤적거려 보면 눈이 멈춰지는 지점이 더러 있다. 그 지점은 예전 읽었을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뭔가 새롭고 큰 게시를 주는 것처럼 관심과 흥미를 주는 대목이다. '어디든지 마음에 드는 곳, 혹은 마음대로 오줌을 눌 수 있는 곳'을 지금은 어디 상상이라도 해 볼 수 있을까. .. 2021. 2. 12.
나비효과 얼마 전 플로리다에서 토리 퀸이라는 여성이 동네 맥도널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빅맥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돈을 내고 햄버거를 받아 가려던 그녀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기 음식값만 낼게 아니라 뒷 사람 음식값도 함께 지불하기로 한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으로 인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를 위해 햄버거 값을 대신 내고는 기쁘게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고 그녀는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TV 뉴스에 이름 모를 선행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녀가 맥도 널드를 떠난 후 였습니다. 드라이브 뜨루 계산대 점원이 다음 자동차 손님에게 "앞 손님이 햄버거값을 냈다" .. 2021. 2. 9.
콩코드 효과 어떠한 행위가 손실이나 실패로 이어질 것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투자했던 것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현상을 콩코드 효과라고 말합니다. 이는 그동안의 비용이나 시간 등이 아까워 잘못된 판단을 이어가는 경우로, ‘매몰 비용 효과(sunk cost effect)’라고도 합니다. 이 용어는 '콩코드(Concorde) 비행기'의 실패 사례에서 유래되었다. 1969년 프랑스와 영국이 합작 투자한 콩코드 비행기가 탄생해 1976년부터 상업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콩코드는 미국 항공 회사 보잉(Boeing)을 압도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지만 생산비와 기체 결함, 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콩코드는 가망이 없는데도 그 동안의 비용이 아까워 계속 투자를 이어갔고, 결국 총 19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 부은.. 2021. 2. 9.
동물농장 한참 돌아 왔다. 소설 속에서 반성 능력이 없고 착하기만 한 복서라는 말(馬)이 문제이다. 그 등장동물은 독재자가 야기한 비효율도 다 자기 책임으로 돌리며, 독재자 "나폴레온은 언제나 옳고", "내가 더 열심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 다짐으로 권력자 돼지들은 더 특권화 될 뿐이었다. 소설 속에서 복서의 말로(末路), 죽음을 우리는 잘 볼 수 있다. 그는 독재자 나폴레온만 따르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일하면, 모든 동물들이 평등해진 이상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말 도살장에게 넘겨져 돼지 집권층들의 위스키 한 상자로 돌아와 소비될 뿐이다. 위스키 한 상자로 소비된 복서는 독재의 소모품일 뿐이지만, 무지라는 환각제를 맞은 상태라 언제나 당당하고 헌신적이었다. 어쩌면 .. 2021. 2. 6.
문화도시 대전은 문화도시일까? 대전은 과학문화 도시이고, 효문화 도시이고, 양반문화 도시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이에 자부심을 갖고, 대전을 문화도시라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을 총지휘하는 문체부의 정책기준을 적용하면 대전은 문화도시가 아니다.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 라고 정의하고 2018년 5월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차례에 걸쳐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문체부는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등 5개 도시를 대한민국 제2차 문화도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미 2019년 12월엔 1차로 7개의 제1차 문화.. 2021. 1. 2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첫 문장은 한 편의 글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글을 읽을 때나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첫 문장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선택하기도 하고 한 편의 글이 쉽게 씌여지기도 한다. 지금 이런 말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이유도 글을 쓰기에 앞서 ‘첫’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밀란 쿤데라의 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영원한 회귀는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소설의 첫 문장치고는 굉장히 난해하고 결국 작가는 처음 이 책을 접한 독자들마저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체코에서 쿤데라가 집필한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은 그의 어떤 작품보다 세계주의적이며, 철학적이고, 조금 정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정치적 혹은 반체제적 작가가 아니라 순수한 작가로.. 2021. 1. 25.
비첩을 보고 쓰고 알아야 하는 3가지 이유 우리는 왜 많은 비첩을 보고 쓰고 알아야 하는가? 3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첫째. "지피지기 백전불패" 《지피지기 승내불태 지천지지 승내가전》 《知彼知己 勝乃不殆 知天知地 勝乃可全》 손자병법에 나온 한 구절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고, 천시와 지리을 알면 완전하게 승리한다." 란 뜻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상대방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예로 보면 작은 범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서체를 배우고 참고하여 그 기초에서 더 발전하고 창조해나간다." 로 생각할 수 있으며, 조금 더 크게 보면 "다른 나라의 서예 발전을 살피고 우리나라의 서예를 발전시킨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피를 하려면 우선 어떻게 해야하나요? 당연히 나 또는 우리나라 외의 서예를.. 2021. 1. 25.
고추이야기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삶의 냄새가 풍기기 마련이다. 살아 가면서 누리는 즐거움 가운데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으니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예로부터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훌륭했지만 역시 김치가 제일이니 가장 먼저 김치에 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의 김치 종류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서진西晉의 진수(陳壽, 233~297)가 편찬한 정사(正史) 《삼국지(三國志)》 가운데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의 고구려를 다룬 부분에 나타난다. 해당 문헌에 '고구려인은 술 빚기와 장 담그기, 젓갈 등의 음식을 매우 잘 한다' 고 씌어 있어 이 시기에 이미 발효식품을 생활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실록에도 김치가 나타난다. 「의정부에 명하여 대간臺諫에서 상소한 것.. 202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