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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양동무에타이1592

조선시대 기생 김향화 화성행궁 봉수당은 전통의 묵살을 명목으로 자혜의원을 세우고 기생들의 위생 검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1919년 3월29일 창기 취급하던 일제의 치욕스러운 위생 검사에 부당함과 불쾌함을 느낀 수원 지역의 기생들은 일제히 자혜의원 앞으로 모였고 일본 경찰과 수비대가 총칼을 겨누는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결국 김향화는 만세 운동을 벌인 주동자로 체포돼 2개월간 고문을 받았고 경성지방법원 수원지청으로 넘겨져 공판에 회부된 뒤 그해 5월27일,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세평 남짓의 작은 옥사 안에서 일제에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라는 뜨거운 이야기 1920년 3월 1일에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하며 ‘여옥사 8호실’에서 만세운동이 시.. 2010. 3. 17.
인생 철학 내 스스로가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생활이 지극히 단순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들 인생과 비교하거나, 쓸데없고 사소한 일에 대하여 마음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현명하고 지혜롭기 원한다면, 현명하게 질문을 하는 방법, 주의깊에 듣는 태도, 그리고 더이상 할말이 없을때 말을 그치는 방법을 알아야만 한다. 내가 한 행위가 인생이 되고 곧 운명이 되는 것이다. 지난날의 행위가 앞으로의 인생에 많은 부담을 주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날을 반성하고 영혼을 살찌우는데 노력한다면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법칙이다.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 2010. 3. 10.
콜리마 하이웨이 콜리마 하이웨이 이 공사엔 수백만명의 정치범들이 동원되고 희생됐다. 1940년부터 진행된 콜리마대로 공사에 연인원 70여만명이 투입됐고, 이 중 2만7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도로 공사 중 죽은 이들을 그대로 묻어, 지역민들은 이 도로를 ‘뼈 위의 도로’로 부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격리된 지역 중 하나인 마가단을 연결하는 도로를 조성하다 죽은 수많은 강제수용 노동자들이 이 도로 밑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콜리마대로에서 바라본 앗카는 쇠락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고 방치돼 폐허로 변한 건물과 일부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공존하고 있다. 콜리마대로를 따라가며 많은 버려진 집들을 볼 수 있었다. 소련 시절에 이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많은 급여와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2010. 3. 10.
금은화金銀花 이야기 옛날 백제 사비성의 구드래 나루 건너 평화로운 두메산골에 마음씨 곱고 부지런하며 금슬이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치성을 드리고 온갖 약재를 구해 달여 먹고 하였더니 어느 날, 꿈 속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자식이 있을 거라 말했습니다. 현몽대로 곧 아이를 잉태하여 낳고 보니 쌍둥이 자매였습니다. 이들 부부는 꽃과 같이 예쁜 자매의 이름을 금화와 은화라 하고 정성을 다하여 길렀습니다. 두 아이는 선녀같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고와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였습니다. 자매는 늘 그림자처럼 같이 붙어 다니며 우리는 같은 날 태어났으니 오래오래 같이 살다가 같은 날 함께 죽자며 다짐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언니인.. 2010. 3. 8.
심형일(제왕회관208기) 소속도장: 제왕회관 한글이름: 심형일 한문이름: 沈炯一 영문이름: sim hyoung il 제왕기수: 208기 생년월일: 1991.6.18 경기전적: 16전10승6패4Ko 평소체중: -65kg 닉네임: 형일제왕 특기: 복싱 신장: 170cm 학력: 대전우송대학교 심형일 페이스북 바로가기 타이틀: 2008 국제킥복싱연맹 라이트급 신인왕 2008 국제킥복싱연맹 KO상 수상 2009 세계무에타이챔피온쉽 동메달 국제전: 2009태국 2009세계무에타이챔피언쉽 -65kg급 16강전 VS 영국 2009태국 2009세계무에타이챔피언쉽 -65kg급 8강전 VS 이집트 2009태국 2009세계무에타이챔피언쉽 -65kg급 4강전 VS 태국 2009태국 2010세계무에타이챔피언쉽 -63.5kg급 16강전 Vs SIMONE .. 2010. 3. 5.
각설이 이야기 얼씨구 우리나라의 가족사에 서얼(庶孼)이란 말이 있다. 서자와 얼자를 합친 말이다. 氏란 한자는 사내가 자신의 것을 손으로 쥐고 있는 모양이다. 뭔가 준비를 하기 위한 모양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구누구의 혈통을 씨라고 한다. 절씨구 절깐에서 씨를 구한다란 의미다. 지하자졸씨구는 세상에서 가장 바닥생활을 하던자가 전쟁터에서 졸병으로 허드레 막일을 한 사람인데 그에게로 부터 씨를 구한다란 의미이다. 이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조선의 건장한 사내들의 씨가 전쟁터에서 사라지고 남아 있는 씨가 없었던 시대에 불러진 노래이다. 혼기가 되거나 전쟁터에서 졸지에 과부가 되니 사내를 찾을 수 없고, 각성받이라는 말이 변화되어 각설이가 된 것이다. 各姓받이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으로부터 씨를 받았는데 그 씨가 누구.. 2010. 3. 2.
감사기도, 학생부군신위 - 우리는 평생 학생이다 1918년, 미국 미네소타주 보베이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 1875~1968)입니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보잘것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습니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다. 몹시 시장했던지 미안하지만 차 한 잔 얻어마시자 해서,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더니 테이블에 앉아,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 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엔스트롬 씨는 그 노인을 보며 이런 생각.. 2010. 2. 24.
알프레드 대왕의 지혜 한 때 데인 족은 알프레드 왕을 왕국에서 몰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알프레드 왕은 강 안쪽 조그만 섬에 한동안 몸을 숨기고 지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섬 안의 모든 백성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고, 왕과 왕비 그리고 시종 한 명만 섬에 남았습니다. 누구도 이 외로운 섬에 배를 타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오 무렵 누더기 옷을 입은 거지가 왕 앞으로 오더니 먹을 음식을 달라고 구걸했습니다. 왕은 시종을 불러 물어봤습니다. “집에 음식이 얼마나 있느냐?” 시종이 말했습니다. “폐하, 빵 한 덩어리하고 포도주 약간 남아 있습니다.” 그러자 왕은 신께 감사를 드리며, 시종에게 말했습니다. “이 거지에게 빵과 포도주를 절반 나누어 주어라.” 시종은 왕이 명령한대로 했습니다. 거지는 왕의.. 2010. 2. 22.
녹명鹿鳴 이야기 녹명鹿鳴을 하는 사슴을 떠올리면 저녁연기마저 어둑해지던 그 시간 큰 소리로 밥 때를 알리던 어머니가 떠오르는 것이다. 사슴은 먹음직스러운 풀밭을 지나면 동료들을 불러 모은다 한다. 그것을 녹명鹿鳴이라 한다. 독식이 없는 만찬인 것이다 고기 한 점 물고 송곳니를 드러내는 짐승들 속에서 녹명은 아름다운 상생인 것이다 그것은 풀이 밭을 이루는 이유이고 세상의 군락지들의 이유이기도 하며 또 어린 물고기가 떼를 짓는 이유다 또 도시의 외곽에 모여 있는 온갖 부품들의 공단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들이 없다면 세상에는 그 어떤 완성도 없다 하나의 완성품에는 여러가지의 협력제품들이 들어있듯 취약이라 불리우는 존재들과 순한 성질의 생명들에겐 다 주고 받는 협력들이 있다. 「녹명鹿鳴」에서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목 놓아 우는 .. 2010. 2. 22.
기암성 이야기 한반중에 제브르 백작의 성에 침입자들이 찾아와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소란으로 도망치던 일당 중 한명을 백작의 조카인 레몽드가 총으로 쏘아 맞추었지만 범인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을때 고등학생 탐정 보트를레가 전면에 나서면서 사건의 해결에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다. 한편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뤼팽을 구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총을 쏜 레몽드였다. 둘은 결국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여 부부가 되는 운명적인 만남이 되기도 하였다. 보트를레는 범인이 뤼팽이라고 추리하며 가니마르형사나 숌즈보다 우위에 있다고 뤼팽마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추리 능력이 대단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뤼팽을 쫓고 쫓으려는 보트를레의 끈질긴 노력과 추리끝에 뤼팽의 아지트인 기암성을 발견하게 된다. 기암성을.. 2010. 2. 20.
김득신 이야기 말을 타고 어느 집을 지나다가 글읽는 소리를 듣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디서 많이 듣던 글귀인데 생각이 나지 않는구나.” 말고삐를 끌던 하인이 올려다 보며 씩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저 글귀는 ‘부학자 재적극박 어쩌구 하는 말이네요. 나으리가 평생 읽으신 글귀잖아요. 저도 알겠는데 나으리만 모르겠다는 겁니까.” 김득신은 그제서야 11만3000번 읽었다는 사기 ‘백이열전’의 글귀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학자 재적극박은 무릇 학식이 있는 사람은 전적이 극히 많지만... 이라는 뜻이다. 책은 죽도록 읽지만 머리는 지독히 나빴다는 김득신의 일화는 이어진다. 어느날도 김득신이 한식날 말을 타고 들 밖으로 나갔다가 도중에 5언시 한구절을 얻었다. 그 구절은 ‘마상봉한식(馬上逢寒食)’이었다. 그러나 마땅한 댓구를 .. 2010. 2. 19.
운동도 멋지게 ~ 일도 멋지게~ 제왕회관 190기 양인철 사업도 짱~~ 취미도 짱~~ 운동도 멋지게 ~ 일도 멋지게~ 내가 바라는 현대의 무술인상이다^^ 1972년생이면 적지 않은 나이이고^^ 바쁠텐데도 시간나면 틈틈이 도장을 찾던 제왕회관 190기 양인철.^^ 나이도 많고 더군다나 작은 수련자지만 젊은 선수들과의 시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화이팅 하는 선수.^^ 취미생활 참 멋지게 하죠~~ 월평동 갑천 옆에서 자동차 공업사와 자동차 검사장 운영하니까 여건되는 사람들은 많이들 이용해 주세요~~^^ 🇰🇷제왕회관™ 🇹🇭무에타이 수련생 모집 ▶모집대상 : 훈련량과 시간을 니맘대로 취미부, 훈련량과 시간을 내맘대로 선수부, ▶모집인원 : 각부별 정원(10명)제 책임지도 조건, 여건 따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사람만 오시요. ▶도장오픈 : 월~금요일 ㏘3:00~㏘11:.. 2010. 2. 19.
Pawel Jedrzejczyk 파벨 예드제이치크 Paweł Jędrzejczyk는 폴란드 웰터급 무에타이 선수입니다. 그는 4회 세계 킥복싱 네트워크 챔피언이며 세계킥복싱협회 세계챔피언입니다. 그는 Glory와 계약한 폴란드 최초의 선수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태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19세에 무에타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24세에 첫시합을 치렀고 곧 폴란드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었습니다. 2007년 유럽 챔피언 무에타이 WMF 2009년 세계 챔피언 K1 규칙 WKN 2011년 세계 챔피언 무에타이 WKN 2011년 월드 챔피언 오리엔탈 룰스 WKN 2013년 세계 챔피언 킥복싱 BB 규칙 WKN 2014년 세계 챔피언 타이 복싱 WKA 2017년 Makowski 파이팅 챔피언십 챔피언 🇰🇷제왕회관™ 🇹🇭무에타이 수련생 모집 ▶모.. 2010. 2. 17.
덕수궁 석어당 이제 막 핀 늙은 살구나무 덕수궁의 첫 이름은 정릉(동) 행궁이었다. 뒤에 광해군에 의해 경운궁이 되었다. 정릉동 행군=> 경운궁=>덕수궁이 된 것이다. 파란만장의 역사가 내재해 있는 곳이다. 1592년 4월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일본군이 부산으로 쳐들어와 순식간에 한양을 덮치자 선조는 북으로 피난을 가야했다. 국토의 끝 의주에서도 불안하자 선조는 명나라로 가겠다고 했다. 국왕이 망명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어이없는 투정에 다행히도 눈밝은 신하들이 있어서 명으로의 망명은 불발에 그쳤다. 국왕이 전쟁에서의 죽음이 두려워 사대하는 대국으로 망명을 하겠다는 발상은 이후 선조를 현군에서 암군으로 강등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왕이 없는 나라의 백성은 누굴 의지하고 살아야 하나? 그러고보면 뒷날 병자호란때 항복을 하느니 장렬히 죽음으로 .. 2010. 2. 17.
슬기로운 세상~ 성냄: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기도: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두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이웃: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마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 하거나 미소를 보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보아야 한다.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다말 말을 많이하면.. 2010. 2. 12.
프로복싱 L헤비급 챔피언 역사 20세기 들어서면서 프로복싱은 북미와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그 체계나 질서가 완전히 자리잡힌 것은 아니었다. 이런 와중에 시카고의 신문기자 루 하우스만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가 미들급으로서는 크고 헤비급에는 미치지 못하자 170파운드를 한계체중으로 하는 중간 체급의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는 1903년 4월 22일 루트와 키드 맥코이 간의 대결을 라이트헤비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으로 홍보했고 루트는 기대한대로 무려 7번의 다운을 빼앗으며 10R판정승을 거두고 첫 왕관을 차지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전함보다 작은 순양함을 빗대어 크루저급 또는 라이터헤비급(Lighterheavyweight)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1909년 NSC가 각 체급을 표준화하면서 한계체중 175파운드 이하.. 2010. 2. 10.
아버지 세대의 초상화, 위대한 ‘빡서’의 추억 Inthe clearing stands a boxer/ and a fighter by his trade/ And he carries the reminders of/ every glove that laid him down or/ cut him till he cried out/ in his anger and his shame/ I am leaving, I am leaving / But the fighter still remains. 링 한복판에 한 권투선수가 서 있어요/ 싸움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에요/ 그에게는 그를 쓰러뜨렸던/ 글러브가 남긴 상처가 있어요/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여/ 그만두겠다고 외칠 때까지/ 그에게 상처를 입혔어요/ 하지만 그 선수는 아직도 떠나지 못해요. ㅡ Simon & Garfunk.. 2010. 2. 10.
학조스님 이야기 집에서 열심히 글을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날 풍산 금산촌(소산리) 마을을 지나가던 어떤 노승이 학조의 관상을 보고는 학조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이 아이를 제게 주시어 절로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깜짝놀란 학조의 아버지 김계권은 "어찌 그리 말하십니까" 하고 그 까닭을 물으니 노승은 어린 학조를 가리키며, "제 말이 미심쩍으시면 이 아이의 족상(발바닥의 금)을 보십시요. 이대로 속세에 두면 이 아이뿐만 아니라 온 집안이 큰 화를 면치 못할것 입니다." 하였다. 이에 학조의 아버지가 노승의 말대로 발바닥을 보니 과연 임금왕자가 쓰여 있었다. 그래서 학조의 부모는 13세의 어린 학조를 출가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고 전한다. 학조는 청음 김상헌( 영화 남한산성 예의 그양반)의 직계조상이었고, 애련사는 이미 학.. 2010. 2. 9.
빨간 장미를 단 못생긴 여인 오랜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육군 중령 브라운은 시내 중심의 한 전철역에서 광장에 서 있는 시계탑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에서의 브라운은 누구보다도 용맹한 군인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떨리고 긴장되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시곗바늘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몇번이나 혼잣말을 되풀이 했다. '얼마나 많은 날 동안 그리워했던 여인인가!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녀가 나타난다.' 1945년 6월 영국 런던은 전쟁의 승리로 기쁨과 희열이 넘쳐나고 있었다. 정말로 지난 3년간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끔찍한 전장에서 그녀는 그에게 무한한 힘과 용기를 주었다. 아직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의 마음 속에 여신과 같은 존재로 자리 .. 2010. 2. 5.
맨발로 달리기 사람의 두 발에는 52개의 뼈와 38개의 근육,214개의 인대가 있다. 몸 전체 뼈 206개의 약 4분의 1이 모여 있는 것이다. 그만큼 신체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 게다. 발에는 또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이 집중돼 있다. 발가락들은 몸을 지탱하며 지면을 딛고 걷거나 뛸 수 있게 하고, 발등은 높은 유연성으로 충격을 완화해 준다. 한마디로 구조와 기능이 뛰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발을 '인체 공학의 걸작이며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극찬했다. 학자들은 발이 이처럼 놀라운 기능을 갖게 된 것을 진화의 결과로 본다. 오랜 기간 사냥감을 좇고 맹수에 쫓기는 등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걷고 뛰다보니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쿠션이 있는 .. 2010. 1. 29.
디강(River Dee) 옛날에 디강(River Dee)의 강변에 한 방앗간 주인이 살았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바쁘고, 새처럼 항상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의 행복한 삶에 대하여 말하고, 마침내 왕도 그 사람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이 놀라운 방앗간 주인과 이야기 할 것이다. 그는 나에게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I will go and talk with this wonderfuf miller. Maybe he can tell me how to be happy.") 왕이 방앗간에 들어 갔을 때에, 그는 방앗간 주인이 이와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아무도 부럽지 않네, 아니. 나는 부럽지.. 2010. 1. 29.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 하고 연연해 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 같을 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인생을 사랑한다.. 2010. 1. 29.
소나기 이야기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소나기는 하루종일 내리지 않는다 ㅡ노자 도덕경ㅡ 옛날에 한 스님이 무더운 여름날 동냥으로 얻은 쌀을 자루에 짊어지고 가다 큰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게 되었는데 때마침 농부 한사람이 소로 논을 갈다가 그 나무 그늘에 다가와 함께 쉬게 되었습니다. "곧 모를 내야 할텐데 비가 안와서 큰일이네요. 날이 이렇게 가물어서야, 원" 농부가 날씨 걱정을 하자 스님은 입고 있던 장삼을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해지기 전에 비가 내릴 겁니다." 그러나 농부는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에이, 스님 농담도 잘 하시는군요. 아, 이렇게 쨍쨍한날 무슨 비가 온단 말입니까?" "두고 보시지요. 틀림없이 곧 비가.. 2010. 1. 28.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기게스는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의 경호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칸다울레스가 자신의 왕비의 미모를 확인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기게스에게 왕비의 침실을 훔쳐볼 것을 지시했고, 이 사실이 왕비에게 들키게 된다. 기게스는 리디아의 왕에게 고용된 양치기였는데, 하루는 그가 양 떼를 치던 곳에 큰비가 내리고 지진이 일어나더니 땅이 갈라졌다. 그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땅이 갈라진 틈으로 내려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속이 빈 청동 말이 있고, 그 청동 말에 나 있는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거인의 시신 한 구가 누워 있는데, 손가락에 금반지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그가 이 반지를 빼 들고 밖으로 빠져나간 것은 당연지사. 그런 뒤 왕에게 보고하기 위한 정례 양치기 모임에 이 반지를 끼.. 2010.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