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1808

거북선은 철갑선이었나? 130년 동안 논쟁거리 거북선이 철갑선(鐵甲船)인지 여부는 1880년대 이래 130여 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토론 주제 중의 하나였다. 초창기 거북선 연구자들 중에 거북선이 철갑선이었다고 주장한 사람 중에 다수는 특이하게도 한국인들이 아니라 서양인들이었다.1.거북선은 철갑선이라고 주.. 2004. 5. 8.
인간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대화법 50가지 1. 친할수록 말은 가려서 한다. 2. 상대방이 궁금해 하기 전에 먼저 보고한다. 3. 지시받은 말을 다시 한 번 반복한다. 4.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알 수 있다. 5. 나이 값을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 6. 여럿이 대화할 때는 모든 사람을 참여시킨다. 7. 인사는 큰소리로 정중하게 한다. 8. 말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9. 이미 결정된 일에는 토를 달지 말라. 10. 억울함을 호소하는 말은 요란할수록 역효과만 난다. 11.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꼭 아는 것은 아니다. 12.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말도 당당하게 하면 믿는다. 13. 요구하지 않는 일을 챙겨주고 생색내면 바보 된다. 14. 다름을 인정해야 말이 통한다. 15. 그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비판하지 말라. 16. 타고난 외모나 성격.. 2004. 5. 8.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월남에서 부상을 당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위한 대대적인 위문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프로그램 총감독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밥호프를 이 공연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밥 호프는 너무나 바쁜데다가 선약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밥 호프가 없는 위문공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감독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위로해주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라며 여러번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밥 호프도 끈질긴 감독의 부탁에 ˝그러면 제가 5분 정도만 얼굴을 보이고 내려와도 괜찮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그렇게만 해줘도 고맙겠다고 해서 밥 호프는 그 위문공연에 출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5분을 약속하고 밥 호프가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 2004. 4. 17.
열심히 노력하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중국 농촌의 한 가난한 여학생이 가오카오(중국판 수능)에서 707점의 고득점으로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의 입학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을 끈 점은 그녀의 고득점이 아닌 그녀가 써 내려간 ‘가난아, 고마워’ 라는 한 편의 문장이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중국 언론, 방송 및 SNS등을 통해 급격히 중국 전역에 퍼지며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왕신이(18)는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식구들은 작은 농토를 일궈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부친이 외지에서 노동일을 하고 돈을 보내오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집안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습니다. 가난해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지만 8살 때 처음으로 가난이 삶에 가져다준 .. 2004. 4. 17.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 중국 송나라 때 지방의 한 벼슬아치가 보석 감정인을 찾아왔습니다. "이 옥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 감정해 주시오." "이 옥은 너무도 구하기 힘든 진귀한 보석입니다." 사실 그가 옥을 감정한 이유는 송나라 재상 '자한'에게 청탁을 할 때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송나라는 명재상 자한의 바른 정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고, 백성들은 모두 자한을 존경하고 칭송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그 옥을 가지고 자한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구하기 힘든 진귀한 옥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이제는 자한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평소 청렴함을 강조하던 자한은 이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옥을 보배로 여기고 있으나, 나는 탐내지 않는 마음을 귀한 보배로 여기고 있.. 2004. 4. 16.
손녀와 할머니 손녀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중풍으로 쓰러져 수족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와 철부지 손녀딸 두 사람이 맞는 아침은 늘 부산했습니다. "아가, 일어나야지 학교 늦을라, 어여가서 세수하고 와, 어여" 그날따라 두 사람 다 늦잠을 잔 터라 찬밥으로 아침을 겨우 해결하고 손녀는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손녀를 학교에 보낸 뒤에야 깜박 잊고 도시락을 챙겨 보내지 못했다는 걸 알게된 할머니는 움직이기도 불편한 손으로 점심을 지었습니다. 손녀가 좋아하는 햄도 부쳤습니다. 그리고는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학교까지는 꼬부랑 노인의 더딘 걸음으로 삼십분이나 걸릴 먼 거리였습니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10분쯤 지나서야 손녀의 교실로 들어셨습니다. 그러나 손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2004. 4. 16.
작전명 ‘독수리’ 1945년 2월, 미국 전략첩보국 관계자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대장 이범석이 비밀리에 만나 광복군과 미군이 연합하여 공동으로 수행하는 비밀 작전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미군이 광복군을 훈련하고 장비를 지급하여 한반도 내에 투입, 후방에 전선을 형성하는 비밀 작전 일명 ‘독수리 작전’이 수립된 것입니다. 중국 산시성에서 50명의 광복군은 미국 전략첩보국 사전트 소령의 지휘 아래 혹독한 잠입 전투훈련을 받았습니다. 1945년 8월 5일, 훈련으로 투지를 다지고 우리 손으로 조국을 해방하겠다는 일념으로 불타는 청년들에게 침투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8월 10일, 한반도 안의 모든 적을 일망타진하겠다는 기백으로 출전한 우리 광복군에게 뜻밖의 전면 철수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바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 2004. 4. 16.
바로알자. 필리핀!! □필리핀의 문화□ 세계 여러 나라에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관습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면 생각지도 못한 문화에 당황하기도 하는데요. 부담 없는 비행시간에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죠. 한국인들이 적응 못한다는 문화충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빠끌라’ 한국 사회에서는 성 소수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쉽게 오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순간 마주하게 될 차별을 두려워함은 물론, 여전히 그들을 향한 혐오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필리핀은 조금 다릅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여장남자 혹은 트랜스젠더를 어디에서나 심심치 않.. 2004. 4. 14.
배타주의 만행 이스라엘 왕 아합(+처 이세벨) 살해 야훼 "나, 이제 네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다.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그리고 이세벨, 당신도 운이 좋지 못할 것이오. 개들이 이즈르엘 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 엘리야는 야훼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로 돌아와 아합에게 그가 들은 무시무시한 예언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자기 후계자인 엘리사를 시켜 군부 쿠데타를 도모한다. 엘리사와 손잡은 예후 장군은 쿠데타 성공후 왕위에 올라 아합과 이세벨의 아들 70명 목을 잘라 바구니에 담아 아합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들의 손자들 42명을 죽였고, 사위이던.. 2004. 4. 14.
부부의 삶이란 ... 이스라엘의 랍비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한 명이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 고 묻자 그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렇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도 그 랍비 집 담에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 라고 이야기하며 랍비 집을 찾아가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 부부를 발견한 랍비는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쫓아 보냈습니다. 이 거지부부는 항의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줘 놓고 왜 우리는 대접은 커녕 때리기까지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2004. 4. 13.
복수불반 覆水不返 '엎지른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한번 저질러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 서백(문왕)이 어느날 황하의 지류인 위수로 사냥을 나갔습니다. 피곤에 지쳐 강가를 한가로이 거닐다가 낚시를 하고 있는 한 초라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수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백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초라하고 늙은 외모와는 달리 식견과 정연한 논리가 범상치 않았던 것이지요. 단순히 세상을 오래 산 늙음이 가질수 있는 지혜 정도가 아니라 깊은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륜이 서백을 놀라게 하고 말았습니다. 잠깐의 스침으로 끝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서백은 공손하게 엎드리며 물었습니다. "어르신의 함자는 무슨 자를 쓰십니까?" "성은 강姜이고 이.. 2004. 4. 7.
역사는 소수의 영웅들로 인해 늘 순방향으로 흘러간다!!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더 이상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리를 거둔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습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살려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자 영국의 왕은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면서 영국 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고 다른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하.. 2004. 3. 30.
아무것도 없는 땅 아프리카 대륙 남부 서해안을 따라 위치한 나미브 사막은 약 8,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입니다.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이며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안개가 몰려오면 모래 밖으로 나와서 모.. 2004. 3. 19.
마음이 콩 밭에 있다 무슨 일을 하면서 다른데 신경을 쓰고 본래 일에 대하여 정신을 파는 경우, 우리는 ‘마음은 콩밭에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가난한 소작농들은 부잣집의 농토를 빌려서 소작을 붙이거나 아니면 품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주고 품값으로 곡식을 얻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콩이란 식물은 따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척박한 땅이나 논두렁 같은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소작농들은 주인 농토 주변 밭 골, 숲 속등에 콩을 마구 심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심은 콩이 추수할 때가 되면 소작농들은 밭일을 하다가도 '내 콩을 누가 서리해 가면 어떡하지?', '까치들이 내 콩을 다 따먹으면 어떡하지?' 등 마음이 온통 콩밭에 가 있느라고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는 말은 여기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2004. 3. 19.
제 1차 세계 대전 사라예보의 총성 유럽과 문명세계의 대부분을 분열로 몰아넣은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은 1914년 8월이었다. 이 운명의 8월 초에 유럽의 가장 평화로웠던 한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유럽 열강은 하나씩 하나씩 전화 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당시 영국의 재무상이었으며 후일 영국 수상(1916~1922)를 지냈던 데이빗 로이드 조지는 8월 4일 밤의 참전결정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갑자기 악마의 손에 의해 궤도에서 떨어져 나와 미지의 공간으로 내동댕이쳐진 채 팽이처럼 미친 듯 돌아가고 있는 행성에 서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상대진영인 독일의 재상 테오발트 폰 베트만 -홀베크는 베를린에서 이렇게 예언했다. "이것은 사나운 폭풍우일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이.. 2004. 3. 18.
조선의 궁궐 지금의 서울을, 예전에는 한양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도성안이라고도 했지요. 왜냐하면 엄밀히 말해서 도성안 만이 한양이었습니다. 사대문, 사소문 안의 사람들만이 한양 사람들인 이유는 서울은 팔대문으로 연결된 성곽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도성, 황성, 경성, 한성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진 한양에 궁궐이 있습니다. 조선의 건국은 철저한 성리학의 개념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래 서 전각 하나, 문 하나조차도 인간의 도리를 일깨우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의지예신 동대문은 흥인지문이며 서대문은 돈의문, 남대문은 숭례문이며 북대문은 숙정문입니다. 북대문이 숙정문이라고 불립니다. 동소문은 혜화문이며, 서소문은 소의문이고, 남소문은 광희문이며, 북소문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자하문, 즉 창의문입니다. 지금은 거의 남아 있는.. 2004. 3. 9.
철학, 과학, 칸트 그리고 인과율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왜 공부하냐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에 필요하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인과율도 그런 종류의 주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인과율처럼, 철학과 과학이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도 드물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는 인과율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확실하게 알 수도, 믿을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원인-결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 전원을 누르면 스마트폰이 켜질 것이고 내일 태양이 떠오를 것을 잘 아는 것도 인과율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도, 시를 쓰는 것도 모두 인과율을 믿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물론 인과율은 넓은 의미로 또는 좁은 의미로 .. 2004. 3. 7.
오세암 이야기 "스님 속히 고향으로 가보세요.어서요" 설정스님은 벌떡 일어났다. 캄캄한 방안엔 향내음뿐 아무도 없었다. 스님은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꿈을 꾸었음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오색 구름을 타고와 자꾸 흔들어 깨운 이는 관세음보살이었구나" 이상한 꿈이다 싶어 망설이던 스님은 새벽 예불을 마친 후 고향으로 향했다. 설악산에서 충청도 두매산골 까지는 꼬박 사흘이 걸렸다. 30여년 만에 찾은 고향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스님은 괴이하다 싶어 어릴때 살던 집을 찾아갔다. 금방이라도 자신의 속명을 부르며 부모님이 쫒아 나오실 것만 같은데 인기척이 없었다. 불현듯 불길한 생각에 휩싸여 집안을 둘러 보았다. 그리곤 어머니, 아버지 형님을 불러 봤으나 대답대신 마루틈에서 자란 밀과 보리싹만이 보였다. 스님은 조용히 눈을.. 2004. 3. 7.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손님이 TV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판매원은 손님에게 성심성의껏 여러 제품의 TV의 장점과 기능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원의 설명을 다 들은 손님은 좀 더 알아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매장을 그냥 나섰습니다. 제법 긴 시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지만 판매원은 낙담하지 않고 다시 환한 표정으로 일했습니다. 헛수고한 판매원을 위로하려던 다른 직원들은 그 모습에 의아해했습니다. “저렇게 설명만 잔뜩 듣고 그냥 가버렸는데 뭐가 그렇게 기뻐서 웃고 있어요?” “그냥 가버린 저 손님 덕분에 저는 이제 곧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웃으며 말하는 판매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더욱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판매원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계속 말했습니다. “내가 물건을.. 2004. 3. 7.
어머니가 중요합니까? 아내가 중요합니까? 어머니가 중요합니까? 아내가 중요합니까? 마윈 회장의 대답 1. 나는 어머니가 낳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한테 잘해주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아내는 장모님이 낳았기 때문에 아내가 나한테 잘해주는건 당연한 일이 아니라 감사할 일이다. 2.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의 고통은 아버지가 만들어낸 것이므로 아버지는 응당 어머니한테 잘해야지만 아내가 아이를 낳을때 고통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므로 나는 응당 아내한태 잘해야 한다. 3. 내가 어떻게 대하든 어머니는 영원히 나의 어머니지만 내가 잘못대하면 아내는 남의 아내가 될수 있다. 4. 어머니는 나의 1/3의 인생을 책임지지만 아내는 나의 2/3의 인생을 책임진다. 5. 아내는 나의 후반인생을 보살피니까 어머니는 아내한테 감사해야 하고 어머니의 후반인생도 아내가 보살피니까.. 2004. 2. 27.
백수와 백조의 러브 스토리 --백조---------- 두시 반 비행기라 그래서 넉넉하게 10시쯤 집에서 나왔다. 그냥 집에 가서 엎어지고 싶었지만 어제 재워준 성의를 봐서 어쩔수 없이 따라갔다. 오전에 중국집 배달 시킬만한 데도 없어 공항가는 내내 속이 울렁거렸다. 그나마 일요일이라 시내에 차가 별로 없는게 다행이었.. 2004. 2. 19.
귀주대첩(龜州大捷) 어머니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음모로 목슴의 위협을 느낀 목종은 대량원군 왕순을 후계자로 삼고 궁궐 수비를 위해서 서북면도순검사 강조에게 군사를 이끌고 와서 왕궁을 수비하도록 했다. 목종의 명을 받고 개경에 도착한 강조는 목종을 퇴위시켜서 양국공으로 강등시키고 대량원군 왕.. 2004. 2. 19.
나 혼자만 행복할 수 없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명문 올랜도 매직의 공동설립자이며, 전(前) 부사장이었던 팻 윌리엄스는 NBA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으며 80여 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20대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서 큰 성공까지 거둔 그는 또한 열여덟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자녀 중에서 윌리암스 부부가 낳은 자녀는 실제로 네 명뿐이고 나머지 열네 명의 자녀는 모두 입양한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입양을 한 아이들 중 상당수는 몸이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인 아이도 두 명이나 있습니다. 윌리암스 부부는 많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대형 버스를 구매했으며, 함께 식사하기 위해서 모두가 앉을 수 있는.. 2004. 2. 7.
마르크스의 노동에 대한 소외 마르크스는 헤겔에게 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포이에르바하의 개혁적 비판을 헤겔에게만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포이에르바하 자신에게도 ㅡ그리고 그의 스승이었던 바우어에게도 적용시키고 있다. 기독교, 전통적 학문, 정치, 국가, 유태인 해방, 자유주의적 개혁가 등을 차례차례로 그 비판적 투쟁에서 지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이른바 바우어의 절차적 진행형의 비판전략과, 마르크스에게 방법적으로 가르침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842년에 이미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라고 마르크스에 의해 공격당한 포이에르바하의 비판이 양자는 세계사적 개인의 으로서의 이라는 마르크스의 비전에 의해 극복하게 되었다. 마르크스에 있어서 란 포이에르바하에서 처럼 역사의 진행이나 법칙성을 포함하는 諸이론의 주지주의적인 과대평가라는 비대화.. 200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