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 때 지방의 한 벼슬아치가 보석 감정인을 찾아왔습니다.
"이 옥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 감정해 주시오."
"이 옥은 너무도 구하기 힘든 진귀한 보석입니다."
사실 그가 옥을 감정한 이유는 송나라 재상 '자한'에게 청탁을 할 때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송나라는 명재상 자한의 바른 정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고, 백성들은 모두 자한을 존경하고 칭송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그 옥을 가지고 자한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구하기 힘든 진귀한 옥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이제는 자한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평소 청렴함을 강조하던 자한은 이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옥을 보배로 여기고 있으나, 나는 탐내지 않는 마음을 귀한 보배로 여기고 있소. 내가 이 옥을 받으면 우리 둘 다 귀한 보배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지 않겠소? 그러니 가지고 가시오."
진정한 마음의 보배를 소유한 사람은 물질과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빛이 나며,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미 내면에 아름다운 보배를 품고 있기에 그 외면이 질그릇이든 유리그릇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
'제왕회관 휴게실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0) | 2004.04.17 |
---|---|
열심히 노력하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 (0) | 2004.04.17 |
손녀와 할머니 (0) | 2004.04.16 |
작전명 ‘독수리’ (0) | 2004.04.16 |
바로알자. 필리핀!! (0) | 200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