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
승자의 저주
고대의 유명한 일화이자 시사용어.
고대 그리스 국가였던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는 알렉산드로스 3세 이래 최고의 전략·전술가로 회자되었고 이탈리아 반도와 시칠리아 섬에 대규모 원정을 감행해 로마군을 상대로 승리를 여러 번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거둔 승리에 비해 아군의 손실이 너무 많았다.
로마군과 첫 결전을 벌인 헤라클레아 전투에서는 휘하 병력 3만 5천 중 4천을 잃는 큰 손실을 입었고, 그 다음해 (BC 269)에 치른 아스쿨룸 전투에서는 4만명의 병력 중 3천명을 잃는 큰 손실을 입고 말았다.
플루타르크는 "피로스는 자신의 승리를 축하하는 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로마인들과 싸워 한 번 더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는 완전히 끝장날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승리자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 결국에는 패배를 안길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고 칭하게 되었다.
이를 더 심화 해석하여 이득이 없는 무의미한 승리를 이룬 경우, 전술적 승리를 전략적 승리로 환원하지 못한 경우를 '피로스의 승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히 말하자면 비용대비 효과가 나쁜 승리, 혹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니야...를 표현하는 말이다.
다른 예로는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의 통큰치킨에 대한 승리, 북베트남 입장에서의 베트남 전쟁 등.
독소전쟁에서의 소련군도 이런 승리를 여러번 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손실이 지나치게 큰 전투가 많았다.
고구려가 수/당나라의 침공을 한 차례씩 막아냈지만 결국 국력 소모를 이겨내지 못하고 멸망한 것도 어떤 의미에선 피로스의 승리.
임진왜란에서 승리한 조선의 경우 피해가 압도적으로 컸다.
또한 중화민국은 중일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나중에는 공산당에게 대륙을 내주고 대만으로 쫓겨나기까지 했다.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대소 무한 군비경쟁 역시 결과적으로 소련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지만, 막대한 재정적자를 야기했고, 그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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