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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일본의 korea 조작설

by Ajan Master_Choi 2013. 9. 22.

 

일본의 korea 조작설

원래 한국의 영어 표기는 Corea였는데, 일제강점기에 들면서 일본이 일본의 영어표기 Japan의 J보다 Corea의 C가 앞에 온다는 이유로 한국의 영어 표기를 C와 발음이 비슷한 K를 써서 Korea로 바꿔 버렸다는 썰이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이래로 Corea 표기가 널리 퍼지면서 지나가는 소리로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알파벳 표기인 Corea, Korea 등은 고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프랑스 선교사들이 고려의 발음을 살짝 뭉개서 코레(Coree), 코레아(Corea) 식으로 쓰던 것이 어원이다. 

이것이 영어나 독일어 같은 게르만어파에 속하는 국가에선 K가 ㅋ발음에 가깝고, 라틴어에서 파생한 로망스어군에서는 C가 ㅋ 발음에 가깝기 때문에 초기에는 둘이 혼용되다가 대한제국 때에 이르러 Korea 국호가 고정된 것이다.

참고로 Corea라는 표기는 안 사라졌다. 

일제가 강제로 바꿨다면 사라져야 정상일텐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라틴계 국가에서는 아직까지도 Corea로 쓰기 때문에 일제가 C를 K로 바꿨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 

6차 교육 과정 국사 교과서에서 보이는 외국의 만평에서도 KOREA와 COREA가 혼용된다. 

고로 C를 K로 바꿔도 순서 차이는 없다.

결정적으로 당시 경술국치로 인해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후, 일본이 한반도를 지칭하던 명칭은 조선(Chosen, ちょうせん:쵸-센)이었다.

게다가 정작 일본이 자국명으로 원했고 지금도 내심 바꾸길 원하는 영문명은 중국어로 여과된 재팬/지팡구(Japan)가 아닌 자국어 발음 닛폰(Nippon)/니혼(Nihon)이다. 

만약 일본이 서방에 Corea를 Korea로 바꿔놓을 정도의 입김이 있었다면 그 전에 자국의 지칭어부터 교정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조선 왕조는 C건 K건 상관 없이 '코리아'라는 영문 국호에 부정적이었다. 

조선이나 대한이라는 공식 호칭을 두고 이미 500년이 지난, 그것도 조선왕실이 통치 명분을 확보하고자 철저하게 짓밟고 부정했던 전 왕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그래서 대한제국은 공식 영문 호칭을 'Empire of Dai Han'으로 정하고 이를 사용해 줄 것을 외국 공사관에 요청하였으나 무시당했다! 

이후에는 '코리아'의 사용을 묵인하기는 했으나 대내적으로는 끝까지 'Dai Han'이라는 호칭을 고수하였다.

그리고... 저런짓을 하려면 당연히 돈이 엄청나게 든다!!
당장 기존의 지도를 바꾸고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벌여야 하니 당연지사.
그리고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하면 어딘가에 기록이 남아야 하지만 일본 측에도, 대한민국 측에도, 그리고 그 대상이었던 서방 국가들에게도 이것과 관련된 기록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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