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급격히 한국에 널리퍼진 도시전설이다.
1 ~ 10중 하나의 숫자를 고르고 그 숫자에 9를 곱한다.
다음엔 곱한 수의 자릿수를 모두 더한다.
그리고 나서 새로 얻은 한자리 수에서 5를 뺀 후 그 숫자의 순서 해당하는 알파벳을 찾는다(예를 들어 1이 나왔으면 A, 2가 나왔으면 B).
그 후 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나라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그 나라의 철자 중 2번째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동물을 생각하고 그 색깔을 적는다.
만약 당신이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를 생각해냈을 경우 당신은 한국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다.
혹시 당신도 위와 똑같은 답이 나왔다고 실망하지 말아라.
한국인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80% 이상은 저런 답이 나올테니...
우선, 1 ~ 10중 어떤 수를 골라도 9를 곱하고 식을 하면 4가 나온다.
9의 배수는 자리들의 수를 서로 더할 경우 어떻게든 9가 나온다. 구구단을 외워보자.
9
18
27
36
45
54
63
72
81
결국 어떻게든 9는 나온다.
그리고 9에서 5를 빼면 당연히 4가 나오고 D를 고르게 된다.
D로 시작되는 나라? 당연히 웬만한 사람들은 덴마크(Denmark)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철자로 시작되는 동물은 코끼리(Elephant)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코끼리의 색깔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회색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라고 대답한 사람은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가 아니라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걸 가지고 굳이 피해자니 뭐니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애초에 선택지는 D밖에 없는데 덴마크를 제외하면 도미니카 공화국과 도미니카 연방, 지부티(Djibouti) 뿐이다.
솔직히 이거 다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뭐 독일(Deutschland)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어 이름인 Germany가 훨씬 익숙할 뿐더러 어차피 두번째 글자는 같다.
아니면 대한민국(Daehanminguk)이라던지. 데마시아? 덴마크를 제외한 세 국가는 한국인에게 인지도가 거의 없는 국가이므로 지리덕후라던가 야구를 좋아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덴마크를 떠올리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게다가 지부티는 한글로 쓰면 ㅈ으로 시작되니, 여기서 D가 쉽게 연상되기란 더더욱 힘들다.
또한 E라는 글자로 시작되는 동물을 떠올렸을 때 코끼리 빼고 다른 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까?
끽해야 지렁이(earthworm), 뱀장어(eel), 에뮤도 있긴 하지만, 이거 생각난 사람?
독수리(eagle)가 비교적 가능성이 있으나 뒤에 나온 또 하나의 조건인 색깔이 무의식중에 색이 확연한 코끼리의 선택을 강제한다.
뭐 도미니카의 붉은 오랑우탄이나 지부티의 누런 재규어도 가능은 하다.
위의 확장된 예를 들어도 독일의 갈색 엘크 정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잿빛 개미핥기, 데마시아의 푸른 독수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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