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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다름과 틀림

by Ajan Master_Choi 2019. 4. 26.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쪽 코너에 호프집이 있거든요.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면 막걸리 집이 보입니다. 거기서 300미터 직진하면 됩니다!"

 

신부님에게

길을 물으면

 

"저기 성당 보이시죠? 그 성당을 지나 100미터 정도 가면 2층에 성당이 보입니다. 그 성당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됩니다 "

 

사람들에게 +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면

수학자는 덧셈이라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배꼽이라고 합니다.

신부님은 십자가라고 하고,

교통경찰은 사거리라고 하고,

간호사는 적십자라고 하고,

약사는 녹십자라고 대답합니다.

 

모두가 다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틀린)것이 아니고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늘 이해의 대상입니다.

 

요즘 분노조절, 화라는 단어들이 심심치 않게 아니 하루가 멀다 하고 듣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분명한 이유 하나가 있습니다.

 

"인정하지 않는 것"

 

나와 상대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다릅니다.

뭐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럼 당연히 생각도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고 분노가 조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인정하는 것"

 

사실 당연한 건데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불가능 한 건 아닙니다.

 

오늘부터라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인정하고자 노력한다면 다툼은 줄고 웃을 일은 많아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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