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속옷만 입고 있는걸 보니
네년은 보통 년이 아니구나!
낮은 인기척에도
화들짝 얼굴에 화색 띠는 걸 보니!
선술집 주모인가
황진이 환생인가요?
잎사귀에 가려
돌아앉은 요염한 그 자태에
바람마저 서투른 눈짓으로 살랑이고
그리움 담은 입술 갈구의 입김
아~
내 어이 널 두고 그냥 가리!
어설픈 일면식에 이름하나 주었는데
유행 지난 머쓱한 추임새에
눈만 높아가는 화관 족두리
파란 하늘 푸른 언덕
늙은 황소 울음만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