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고 사는거지만 세월 참 빠릅니다.
그저 무상할뿐이죠.ㅠㅠ
나이를 보태가니 더욱 절절합니다.
쉰다섯해를 살고도 아직까지 세상 물정 잘 모르지만..
사람만나 가르치면 사는 것이 일이다보니,,,
말소리만 들어도...
걸음걸이만 봐도...
웃음소리에서도...
눈빛만으로도....
그 사람이 대충은 보입니다.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이 된다하듯
내 운수와 운명을 점치는 일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다는 것도
나이가 보태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각된것 중 하나입니다.
몇일전 지인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복날이라고,,,
함께 한잔하자면서^^
그 분은 민어회 한점을 들면서,
이재명은 바닥까지 경험하고 살아왔다고,
이제는 상승곡선만 남았다고,
그는 산전수전을 겪었으므로 상대가 뭘 바라고 있는지를 확실히 아는 사람이라고,
대법의 판결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된 것이라고—-,
그리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은 지도자로써 결단력이 있으며, 소신을 가진 일에는 좌고우면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겐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낙연이 보신주의자라면, 이재명은 개혁주의자죠.”
한국의 절체절명은 모든것이 바꿔야 하는데
수구세력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도 한잔 하면서 삼봉과 조광조와 다산을 생각했습니다.
고려의 무능한 왕실과 불교의 타락에 새로운 세상을 희망했던 정도전과 정몽주,
“형님, 우리 나라를 바꿉시다.”
삼봉의 간절함에도 정몽주는 임금을 배신할 수 없다며 죽음의 선죽교를 건넜습니다.
신하가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는 삼봉의 정치 철학을 이방원이 좋아했을리 없었습니다.
마침 태조는 삼봉의 세아들 중 막내를 길동무 삼아 함흥에 데리고 간 틈에 방원은 삼봉의 목을 쳤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미리 알고 삼봉의 대는 끊기지 말게 해야겠다는 이성계의 의중이 석연찮습니다.
모두다 정치적 쇼였던가?
조광조는 조선을 요순의 경지에 올려 놓고 싶어 했습니다.
중종도 조광조를 거들었으나 도를 넘는 조광조의 행보를 구신, 훈구새력이 좋아할리가 없었지요.
기고만장한 이상주의자 조광조는 유배길에 사약을 받았습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 말이죠.
다산은 충직한 신하 이전에 정조의 친구였습니다.
가야할 자리와 물러설 자리를 아는 혜안이 있었습니다.
그는 당쟁의 중심에서도 정조와 조선 후기의 개혁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창졸간의 정조대왕 붕어로 반대 세력이었던 영조 계비 정순왕후는 정약용을 강진에, 그의 형 약진은 절해고도 흑산에 귀양보내고 어린 순조를 수렴청청 조선을 망국에 들게 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고대 중국 진문공은 막역지우의 도움으로 제왕이 됐으나 그를 멀리했습니다.
친구였던 개자추는 사심없이 은자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후회막급을 깨닳은 진문공은 친구의 입성을 애타게 원했지만 개자추는 끝끝내 은둔자가 되어 결국 불타 죽었습니다.
우리는 역사는 반복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처드 바크는 갈매기의 꿈에서 높이 오르는 것이 멀리, 그리고 빨리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찌보나 이제 이재명은 비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비상이 구국의 열정에서만이 비로소 비상다운 비상이 될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해야하고, 때로는 잔인해져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착해져라. 하지만 필요할때는 주저없이 사악해져라."
문제인 대통령은 사악하지 못한 정직한 지도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령이 서질 않습니다.
부동산 정책만 해도 그렇습니다.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는 령에, 안정화시키겠다는 관료,,,
오르기 전 가격으로 떨어뜨리라는 령에, 더는 오르게 하지 않겠다는 관료의 보신주의가 문재인 대통령을 우스갯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군주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군주는 백성이 볼때 군주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른다는 것, 그 다음의 군주는 훌륭하구나 칭찬한다는 것, 그 다음의 군주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는 것, 아주 못된 군주는 백성의 우스갯감이 된다는 것이다."
작금에 있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구지...
모르고 사는 민생이 되기를 희망해 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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