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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by Ajan Master_Choi 2022. 2. 22.
요새 헬 조선 등 힘들다고 말하는데, 500년전 영국의 대법관 토마스 모어가 그린, 이상적인 나라, 유토피아는 어떤 나라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토마스 모어는, 1478년 영국 런던에서 법관 존 모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런던 세인트 앤서니에서 교육을 받고, 12세에 켄터베리 대주교이자 대법관인 존 모턴의 비서를 2년 지내고, 14세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16세에 런던의 뉴 법학원에서 공부하고, 23세때 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25세때 수도사의 삶을 동경하여 수도사처럼 지내다가, 26세때인 1504년 의원이 되었고, 1505년 결혼하여 1남3녀를 두었지만, 사랑하던 부인은 6년 뒤 사망하였다.
그 뒤 아이들을 위해 재혼하였으나, 사이가 좋지 않았고, 결혼생활 속에서도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1509년 헨리8세(1491~1547)가 즉위하자, 런던시의 사법을 총괄하는 두 명의 사법집행관 대리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고, 1514년 왕국 추밀원 관리이자 국왕 고문으로 대법관인 토마스 울지와 함께 외교 및 국가 업무에 관여를 하였다.
1529년 토마스 울지의 실각으로 51세때 대법관이 되었다.

그가 태어났을 때의 영국은, 100년 전쟁(1337~1453), 장미전쟁(1455~1485)을 거쳐, 1483년 헨리 7세의 튜더왕조가 생긴, 영국으로 보면 격변의 시기였다.
즉, 안으로는, 전쟁, 그리고 헨리 8세의 과도한 세금 징수에 대한 콘월에서의 반란 등 안정이 안되었고, 밖으로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1세(1500~ 1558)가 1516년 스페인 왕이 되어, 네덜란드 통치자로, 영국양모에 대하여 엄격한 관세를 매겨 어려웠다.

토마스 모어는 36세인 1516년 위 네덜란드의 관세를 해결하기 위하여 벨기에의 브뤼헤, 안트베르펜에 가서, 일하면서 유토피아를 집필하였다.

유토피아는, 그리스어에서 ‘아니다, 없다’를 뜻하는‘우’와 ‘장소’를 뜻하는‘토포스’를 결합한 명칭이고, ‘~이아’는 장소를 표현할 때 쓰는 라틴어 접미사이므로, ‘유토피아’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다.

당시 영국은, 양모 값이 오르자, 양모를 얻기 위하여, 경작지를 울타리나 돌담으로 둘러싸서(enclosure) 사유지임을 표시해 놓고, 거기서 양을 키우는 바람에,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대거 도시로 몰려 들게 되었다(인클로저 운동).

귀족, 농장주들은 하는 일 없이 경작지에 양을 키워 부를 축적하나,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경작지에서 쫓겨나 도시로 와서 먹을 것을 훔치다, 도둑이 되어 교수형으로 죽는 현실을 보고, 순한 양이 사람을 잡아 먹는다 면서, 부의 불평등 해소 방안에 대하여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유토피아는 그가 에라스무스 친구인 페터 힐레스를 통해 만난, 히틀로다이오 라파엘이 유토피아 라는 나라를 갔다 왔다며, 그 나라의 사람, 제도 등을 말하는 것을 듣고, 들은 내용을 적었다는 것이다.

유토피아는 소규모의 도시국가로, 공화국으로 왕, 귀족이 없고, 재산을 공유하고, 화폐가 없는 사회이다.
그는 플라톤의 국가를 바탕으로 유토피아를 그렸고, 훗날 마르크스는 유토피아를 바탕으로 공산주의 사회를 그렸다.

토마스 모어가 신을 바탕으로 유토피아를 그렸다면, 마르크스는 유물론적인 입장에서 이상국가를 그렸다.

토머스 모어는, 라파엘로부뎌 유토피아에 대하여 듣고, 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상거래와 사유재산없이 모든 것을 공동소유로 살아가는 삶이 터무니 없어 보인다고 하면서도, 그 나라에서 시행하는 많은 제도들을 들여 왔으면 좋겠다고 결론을 맺는다.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가 캐서린과의 이혼 문제로 교황권을 부정하고 영국 교회의 수장이 되려 하자, 전제군주가 되려고 한다고 생각하여, 1530년 캐서린과의 이혼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을 거부하였을 뿐 아니라, 1533년 앤 블린의 왕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아 결국 런던탑에 갇힌 후, 1535년에 참수를 당한다.

실로 백성들을 아꼈던 사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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