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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by Ajan Master_Choi 2022. 2. 22.
유럽은 훈족의 서진으로 동쪽에서 이동하여 동유럽에 정착한 슬라브족, 서유럽에 정착한 게르만족이 있고 지중해 유역에 로마제국을 만든 라틴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훈족은 우리 역사의 흉노족으로 터키 혹은 투르크 족의 조상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의 이웃나라 돌궐이 투르크이다.
그들의 언어와 유전적인면은 우리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터키는 우리와 형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들은 기원후 대이동을 하여 지금의 아나톨리아 반도에 정착하게 되었다.
  • 터키의 이스탄불.
동로마 제국 콘스탄틴노플은 오스만 투르크에 정복당해 이스탄불이 되었다.

유럽 중부의 헝가리도 기원은 훈족으로 추정된다.
헝가리는 훈의 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언어는 우리와 유사한 우랄 알타이어 계열이며 헝가리를 인종의 섬이라고도 한다.
  • 유럽지도.
중부에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인접해 있다.

슬라브는 영어 단어 슬레이브 slave, 노예와 유래가 같다.
로마와 중세 시대 슬라브인들은 많은 수가 노예가 되었다.
국가를 이루지 못했기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슬라브 족은 중세 시대에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를 중심으로 키에프 공국을 만드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기원이 여기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후 두 나라는 다른 역사를 가지게 된다.
  • 키에프 공국의 위치
우크라이나는 인구의 77%는 우크라이나계이며 주로 드네프로 강 서쪽에 거주하고 있다.
17%는 러시아계로 러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쪽에 많다고 한다.
선거에서도 표는 확연히 갈리는데 우리나라 영호남 이상이라고 한다.
  • 우크라이나 서부의 도시 르비브.
오스트리아에 인접해 있어 이곳은 오스트리아적 전통이 강하다.
우크라이나 서부와 동부의 차이는 상당한데 독립 당시에도 지역갈등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유고슬라비아와 비슷하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 흐루시초프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크림반도도 흐루시초프 집권시 우크라이나 공화국으로 넘어갔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지배하는 이유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세바스토폴이 구소련의 중요한 해군기지였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는 친러시아 반군이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땅이다.

드디어 두 지역에 러시아군이 진입했다.
한반도를 비유하면 압록강을 넘어 중국군이 진입한 것과 유사하다.
이제 서방과 러시아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러시아는 우리에게 강국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다.
침략의 트라우마를 러시아 인들도 가지고 있다.
그들이 통일국가를 가지고 영토확장을 한 것은 17세기 표트르 1세 이후이다.
17세기 이전은 후진국이었고 몽고가 침입하여 200년간 지배한 적도 있다.
이를 타타르의 멍에라고 하는데 러시아 사회 전반의 전체주의적 요소도 이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19세기 나폴레옹, 20세기 나치의 침략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2차 세계대전 전체 사망자가 5000만인데 소련이 3000만이다.
스탈린그라드와 레닌그라드 전투는 수백만의 인명이 살상된 잔인한 전쟁이었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 미사일이 들어오는 것에 그들은 과민반응을 보인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벗어나 유럽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그것이 미국과 서유럽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같은 슬라브 동맹을 이루기를 원한다.
이번 사태의 일차적 요인이다.

미국과 러시아/중국이 대립하는 21세기 세계질서도 다른 요인이다.
미국 등 서구는 동진하여 그들의 질서를 유럽 전체로 확장하길 원하고 러시아는 그들의 국경선에 쿠바같은 나라를 두는 것을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자유주의와 전체주의의 대결 양상이기도 하다.

또한 현실 정치인인 푸틴이나 바이든은 이 사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20세기에 미국과 독일/소련이 대결하였듯이 유사한 충돌인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경계선에 있어 21세기에도 20세기와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를 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보인다는 생각이다.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여 급진적인 친유럽, 친미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속도조절을 하였다면 어떠하였겠는가?
개그맨 출신의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러한 능력이 부족해보인다.
냉혹한 국제정세에서 우크라이나의 행보는 미숙하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중요한 점은 힘이 있으면 국가는 자유와 독립을 얻고 그렇지 못하면 강대국의 패권 싸움터가 된다.

그러므로 국가 통합은 대단히 소중하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반면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