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중
"중2 시절 반장선거가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집안이 어려운 학생을 반장 후보에서 제외하는 일이 벌어졌다. 나는 반장의 자질과 학생 집안의 경제적 사정은 전혀 다른 사안이기에 이러한 선생님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문제가 된 학생에 대한 분명한 차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과 함께 선생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정중하게 요청하였고, 선생님은 그 학생이 후보로 나서는 것을 인정했다. 선거 결과, 그 학생이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기분이 씁쓸하였지만, 혼자서는 해결하기 껄끄러운 문제도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함께 부딪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의심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 확실하게 옳은 의견'
이란 없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할 때는 내 생각이 전부 옳은 건 아니라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고, 대화를 통해 상대 생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게 진정한 대화!!
1. 선입견
선입견에는 정당한 선입견과 정당하지 못한 선입견이 있다.
전통이 인습과 다른 것도 이에 준한다.
인습이라 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들처럼 비판이나 반성없이 수용된 것들이지만, 전통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 의해서 비판되고 재해석되어 전해내려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권위도 맹목적인 복종과는 다르다.
권위는 자발 참여로 생겨나지만, 복종은 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다.
정당한 선입견과 정당하지 못한 선입견을 가려내는 데에 필요한 것이 '비판적 이성'!!
2. 비판적 이성
비판적 이성은 과거와 현재의 지평(개개인이 쌓은 경험)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의 지평에서 과거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또 현재의 지평을 확대하는 일이 비판적 이성이 하는 일,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의 대화!!
비판적 이성을 가져야만 이해를 할 수 있고, 비판적 이성을 갖지 못하면 정당하지 못한 권위나 인습에 의존하게 된다.
3. 지평 융합
각자의 지평을 확대해서 공통된 지평이 나타나는 상태를 '지평 융합'이라 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마음을 넓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폭넓은 마음을 갖는 것!!
각자기 지닌 고유한 생각은 인정하되, 큰 테두리 안에서 서로간 의견일치를 보는 것!!
이 상태에 이르면 우리는 의견 일치에 도달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이 이와 같다.
갈등 상황에서 서로가 선입견을 버리고 의견차를 좁혀감에 있어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안 되는 게 없다.
바람직한 대화는 상대의 신뢰와 배려로 인해 가능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편견을 가진 채 그 편견을 고치기보다는 끝까지 고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한 것에 익숙해져 비판적 이성기능(옳고 그름 판별, 어떤 주장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찾는 능력)이 발현되지 않기에 편견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따라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이해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항상 '왜?'라는 질문을 할 줄 아는 비판적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널리 펴져있는 개인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는 근시안적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발생하며 지평융합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것들!!
지평융합이 가능하려면 자신과 다른 차이를 인정해야 하고, 비판적 이성이 있어야 하며, 나 개인의 이익만 따지는 게 아니라 전체의 이익(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적 의식도 필요하다.
경쟁의 목적은 이기는 데만 있지 않음도 깨달아야!!
4. '왜 그런가?' 따져봐야~
비판적 이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무조건 따라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도 왜 그런지 이유를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는다면 참된 권위와 맹목적인 복종을 구별할 수 있다. 복종은 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지만, 권위는 자발적 참여에 의해 생겨난다.
때문에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생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원칙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정신
'원칙'을 지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예외없는 규칙이란 없다'는 말도 있듯이
예외없이 규칙을 지키기란 어렵다.
현실에는
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규칙주의'를 현실에 적용하려다 보면
부작용이 뒤따르며,
자칫 규칙 자체가 폭력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규칙이 정당하지 못할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맹목적 봉종을 강요하고
자발적인 준수를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원칙없는 사회는 많은 혼란을 야기할 것이고,
예외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원래의 규칙이 무너질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규칙주의(원칙주의)가 효과를 보려면
하나의 규칙을 만들 때에도
구성원 모두의 충분한 합의가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그 규칙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에는 지키고,
불리할 때에는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그 규칙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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