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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건강 이야기

임플란트 후 입냄새 심해졌다고?

by Ajan Master_Choi 2014. 3. 12.

경기도 양평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남․48)는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매장에 들어온 손님들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손님들이 자신의 주변에 가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이유는 바로 스스로에게서 나는 입냄새 때문이었다.

그걸 안 이후로 하루에도 몇 차례 양치질을 하는가하면 구강청결제를 수시로 사용해보기도 했다.

질기고 끈끈한 음식도 피했다.

하지만 입냄새는 계속 됐고,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치과를 찾았다.

진단결과, 몇 년 전 식립한 임플란트에서 생긴 염증이 원인이었다.

 

자연치아가 썩거나 깨져 못 쓰게 된 경우 자연치아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가 있다.

임플란트는 기능을 상실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치아다.

외관상 자연치아와 유사할 뿐 아니라 자연치아의 약 80% 이상 저작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임플란트 수술 부작용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건수는 2008년 487건에서 2012년 1410건으로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는데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염증으로 인한 입냄새다.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한데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기거나 관리에 소홀할 때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염도 그 중 하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뿌리 쪽 부분의 치아가 작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므로 그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낀 채 방치되면 염증이 생겨 입냄새가 나게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거나 치태와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을 잘 해줘야 한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활용하면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보다 수월하게 닦을 수 있다.

자가 관리와 함께 주기적으로 치과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원인이 임플란트 수술에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애초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 정확하게 심는 것도 부작용을 막는 한 방법이다.

수술 전 치과를 선택할 때 진료 시스템과 의료진의 수술 경험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임플란트의 수명은 수술 후 환자 스스로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치과의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잇몸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