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이 잘 된 A++ 등급의 소고기, 이것이 과연 진실로 좋은 고기일까요?

 

고기집에 가서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를 주세요"라고 하면 무슨 고기를 추천합니까?

네, 꽃등심입니다.

빨간 살코기 사이에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꽃은 바로 지방이죠...

 

원래 동물의 지방질은 피부의 가죽 밑에서 체온을 보호하고, 나쁜 세균과 바이러스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등심의 빨간 근육 살 속에서 지방이 스며들어 마블링이 일어났을까요? 

 

소를 뚱뚱하게 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마블링이 잘 되니까요.

그저 지푸라기나 풀만 뜯어먹어서는 소가 뚱뚱해지지 않습니다.

소에 지방이 많아지도록 곡물 사료를 잔뜩 먹이며 좁은 축사에 가두며 키워야 마블링이 잘 일어납니다.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블링 많이 되는 소를 많이 먹으면 자신의 살에도 마블링이 생긴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소고기를 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소위 등급 높은 기름기 많은 고기를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먹되 푹 삶아서 기름기 걷어내고 먹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이제 소고기를 먹고 싶을 땐 수육으로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