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퓨터 공학자이고 법학자이고 세계적인 암호학자이기도 하며, 비트코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비트 골드(Bit Gold)를 디자인하기도 한 다재 다능한 닉 스자보(Nick Sezabo)를 통해 삶의 지혜를 들어본다.
그는 용기를 강조했다.
좋은 아이디어에 필요한 건 창의성보다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강조한다.
무시할 수 있는,
미움 받을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아이디어에는 용기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내 아이디어가 좋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애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다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모든 사람의 피드백을 무시해야 한다면서, 닉은 "피드백은 독이 든 성배"라고 말한다.
피드백을 무시하라는 말은 눈과 귀를 닫으라는 말이 아니라,
자기 검열 없이 당당하게 소신을 펴고,
적극적으로 설득함으로써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실직 기간'을 꼽았다.
시간이 많을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방바닥을 뒹굴지만 말고,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생각들을 스마트하게 정리하고,
필요한 것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실직기간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흉내내지 말라고 한다.
보통 한 사람이 성공하면 백 사람이 이를 따라 한다.
한 번 경험한 성공을 인생 전반에 걸친 '경험법칙'으로 만들어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흔해 빠진 "아류"와 "의미 없는 2등"으로 전락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 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가 절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는, 독창성의 영역에서는 지금도 휙휙 지나가면서 과거로 편입되는 시간을 돌아봐서는 안 됩니다.
(…)
독창적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이 전력을 다해 앞을 향해 있는 자세를 뜻합니다."
오늘 만난 닉 덕분에 헤라클레이토스를 다시 불러냈고,
그가 말한 자연의 네가지 법칙을 다시 열거하면서,
삶의 통찰을 얻었다.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경상도 하회 마을을 방문하러 강둑을 건너고
강진의 초당에서는 고운 물살 안주 삼아 한잔 한다는
친구의 편지에 몇 해 동안 입맛만 다시다가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향기 진한 이탈리아 들꽃을 눈에서 지우고
해 뜨고 해 지는 광활한 고원의 비밀도 지우고
돌침대에서 일어나 길 떠나는 작은 성인의 발.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피붙이 같은 새들과 이승의 인연을 오래 나누고
성도 이름도 포기해버린 야산을 다독거린 후
신들린 듯 엇싸엇싸 몸의 모든 문을 열어버린다.
머리 위로는 여러 개의 하늘이 모여 손을 잡는다.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보이지 않는 나라의 숨,
들리지 않는 목소리의 말,
먼 곳 어렵게 헤치고 온 아늑한 시간 속을 가면서.
라파엘로가 그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테나 학당>의 그림에 나오는 인물로 헤라클레이토스 (Heraclitus 영어권에서는 헤라클리투스)가 있다.
나는 이 그림을 노트북의 바탕화면에 깔아 놓고, 자주 본다.
그는 '눈물의 철학자'로 불린다.
혼자 세상의 원인을 고민하느라 늘 '인상을 쓰며' 혼자였고, 그는 자연 법칙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 자연은 숨기를 좋아한다.
내 방식대로 말하면, 자연은 말이 없다.
즉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연은 발견discovery의 대상이다.
▪ 자연은 양면성이 있다.
오르막 내리막 모두 같은 길이다.
자연은 대립면의 꼬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역에서 말하는 음과 양의 대립, 노자가 말하는 무와 유의 대립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자는 이것을 유무상생有無相生이라고 한다.
▪ 같은 강물에 두 번 빠질 수 없다.
잘 알려진 라틴어 문장이다.
Panta chorei ouden menei.
모든 것은 변하고 그대로만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영어로 말하면 이렇다.
Everything changs, and nothing remains still.
▪ 모든 것은 원리logos가 있다.
자연 현상은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Natura non facit saltum.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
자연은 점프하지 않는다.
자연의 작용은 연속적이다.
영어로는 이렇게 말한다.
Nature makes no leap.
헤라클레이토스는 그리스 사상가로
소크라테스 이전 시기의 중요한 철학자이다.
그는 만물의 근원을 불이라고 주장했으며
대립물의 충동과 조화,
다원성과 통일성의 긴밀한 관계,
로고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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