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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자료실

메시아

by Ajan Master_Choi 2020. 2. 6.


 

여러분의 세상은 선한가?

받으러 왔다면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고,

깨달으러 왔다면 혼란을 안고 돌아갈 것이다.

 

알마시히는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시위군중 앞에서 연설할 때 모래폭풍이 와서 IS를 물러가게 한다.

총맞은 유대 아이를 살리더니 홀연히 예루살렘에서 사라져 미국에 나타난다.

토네이도 앞에 서서 교회건물을 지켜낸다.

추종자와 의심자로 나뉘어 극심한 혼란이 야기된 가운데 물위를 걷는다.

추종자들에게 이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CIA수사관 에바 겔러는 알마시히가 허망한 희망을 주는 사기꾼이라고 확신한다.

예루살렘에서 사라져 미국의 외딴 동네에 나타난 알마시히의 이동경로가 신적인 기적이 아니라,

보통 인간의 교통수단을 사용했다는 것을 밝혀낸 것도 그녀이다.

 

총맞은 아이의 경우에도 총소리는 났지만 CCTV상 총쏜 군인은 없었다.

총맞은 애 옆에 있던 남자는 총맞은 애의 복부를 왼손으로 짚더니 오른손에서 총알을 꺼내든다.

그리고 그 총알을 애에게 건네주고 애에게 손을 들고 크게 말하도록 독려한다.

마술은 기적을 만들고 기적은 사람들을 통해 절대적인 신념을 만들 수 있다.

 

알마시히는 메시아일까?

사기꾼일까?

진실의 끝은 어디일까?

 

중요한 건 '메시아'가 아니라, '메시아 주변에 놓인 사람들'이다.

 

그를 메시아로 믿든,

사기꾼으로 의심하든,

모두 그것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의한 것이다.

생각보다 메시아는 딱히 하는 게 없다.

모두가 '다른 누구(신? 악마? 메시아? 사기꾼?)'를 놓고 갈등대립하더라도, 

우리는 흔들림없이 '다른 누구' 대신 '내안의 나'에 방점을 찍을 수 있어야!!

 

요즘 어떤 목사가

"하나님도 내 말 안 듣고 까불면 나한테 죽어!" 하는 종교 개콘시대에

우리는 시선을 '메시아(혹은 사기꾼)'이 아닌

'대중(우리 자신)'에게 두고 끊임없이 묻고 성찰해 나가자.

 

결말에 비행기 추락속에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꽃밭위에서 요원을 기다리고 요원은 손등에 입을 맞추며 시즌1이 끝난다.

 

작품은 끝없이 추종할 명분과 의심할 명분을 번갈아 주지만,

홀로 온전한 교회건물이라든가 물위를 걷는 기적,

비행기사고에서의 생존 등을 통해 사기꾼이 아님을 믿게 하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하다.

 

자신은 단지 말을 전할 뿐이지 인간이라고 스스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