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송 팔대가의 으뜸은 한유(韓兪)라
그의 名文중에 맹동야를 전송하며 (送孟東野序)라는 글이 있는데 지방으로 좌천되어 떠나는 시인 맹교(孟郊)를 전송하며 쓴 편지글이라 내용은 생략할 거시라 글이 길어지면 독자들은 지루해 할지니
詩에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우는 시'와
'개인의 불행을 우는 시'로 나누었지라
우는 자는 善鳴者라 곧 '잘 우는 사람'을 말한다고라
시인은 이성보다는 감성이 발달되어 몸에 함유된 물을 밖으로 잘 유출할 수 있는 눈물샘이 항상 열려있다는 거시라
이분법에 따라 관각체(館閣體)와 산림체(山林體)로 단순화할까 보다
즉, 벼슬한 관료와 벼슬하지 않은 처사의 표현은 다르다는 거시라
공무원이야 나라의 祿을 먹으니 임금을 예찬하고 나라의 번성을 노래하며 한가롭게 자신의 풍류를 읊는다
자연인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연을 노래하며 궁핍한 생활은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고상한 뜻을 읊었는 지라
밥벌이가 보장되는공무원은 따뜻(溫)하고 윤택(潤)하며 넉넉(豊)하고 화려하여라
자연인은 밥벌이가 불규칙한지라 동가식 서가숙하거나 주막에서 한 잔 술로 空腹(공복)을 채웠겠다
자연 청초(淸)하고 담박(淡)하며 수척(枯)하고 고고(孤)한지라
당연히 밥벌이가 괜찮은 공무원은 따뜻한 봄날에 햇볕 아래 피어난 오색꽃이라면
자연인은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쌀쌀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더라
벼슬은 예나 지금이나 가문의 영광인기라
공자의 후예도 아닌 것이 유교는 반도의 덕목이 되어 오랜 세월을 共存한다
지연 • 학연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고장의 명예를 더 높혔지라
공무원 시인 동명(東溟) 정두경은 탁월한 文翰으로 사후에 대제학에 추증되어 가문을 빛낸다
꽃의 시인 • 접시꽃 시인도 높은 공무원의 자리에 앉는다
이쯤이면 꽃길인기라 꽃을 노래할 일이다
자연인 시인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은 서얼이라
그 시절에야 신분의 한계는 천형이었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야 3세 신동인 걸 세조의 왕위찬탈에 분개하여 벼슬길을 마다하고 절개로 여생을 보내니 生六臣의 한 사람이더라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은 벼슬하지 않았다
명분과 윤리가 살아 움직이는 사회를 꿈꾸며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의 심연에서 그가 할 일은 詩 짓고 술 퍼마시는 것이 다였더라
가을 강의 슬픔 • 맑음 • 차가움 • 쓸쓸함 • 공허를 안고 살았다지
시를 사랑하고 술을 사랑한 그는 만 서른여덟 살에 세상을 던진다
'인간 세상 있을 제 곱고 밉던 감정들 가슴속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네.'
이 땅의 시인 작가들도 곤궁하기는 내남없이 매 한가지라
그들의 가슴은 용광로처럼 뜨거워도 벼슬하지 않은 자연상태는 아슬하다
돈 안되는 책을 멀리하라
손바닥만한 휴대폰 글도 길게 느끼는 시절이라
筆은 있으되 적을 文이 없네
기록은 기억보다 오래 존재 하거늘
부디 기록할 지어다 筆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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