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과 지혜를 전하려 할 때에 정확한 사실적인 근거를 제시하기가 어렵다.
머릿속에는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올바르게 끄집어 내려고 엄청난 부팅이 일어나지만 쉽지가 않다.
말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숙달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과는 다르게 엉뚱하게 표현 되어지는걸 경험한다.
그러다보니 지식만으로 숙달이 되면 이미 생산해 놓은 재료들을 반복해서 사용하게 된다.
다시말하면 새로운 것들을 찾거나 무수히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조합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위 지식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같은 장소에서 서너번만 만나면 그 이야기가 그이야기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유명 강사들의 반복된 멘트를 보면 마치 자기 스스로를 세뇌 시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낯선 생각없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습득한 지식만을 사용하면 우리뇌는 그것이 전부인것으로 인식한다.
이처럼 지식의 세뇌화는 결국 자신을 파괴하고 타인을 힘들게 하는 주범이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누구나 가해자이고 피해자이다.
이런 혼돈의 시대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든 결국 자리바뀜은 일어날 것이다.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자리 이동이 많은 사회는 불행하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첫째가 깨달아 아는자로 살라는 것이다.
인간이 인문적 사유 없이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 안에서 깨달음을 찾으려 하지만 종교 이전의 사유하는 나가 없이는 각성은 일어나지 않는다.
둘째는 사랑이다.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안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정작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인류에게 제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라는 뜻에서 매뉴얼을 남긴 것이다.
그들이 주옥같은 메타포를 우리들에게 남긴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수많은 인문 고전들을 탐독하고 그들의 지혜속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 반대로 그들이 남긴 삶의 무수한 지혜들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걸 경험했다.
하지만 고문은 인간의 이성을 짐승보다 못한 뇌로 세뇌시키는 잔인한 방법이다.
이성이 사라진 인간이 올바른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지금도 세상 도처에서는 육체적인 가학과 정신적인 고문이 수없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자본주의와 물질 문명의 이합은 먹이를 던져주면서 길들이는 맹수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빼앗아 버린다.
그러나 문제는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
인간의 뇌는 인문적 사유없이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끄집어 낼 수 없고,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영감의 산물들을 현상에 맞게 조합시킬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메타포이다.
물론 메타포 역시 인문적 사유를 기반으로 한다.
메타포는 문학에서는 정말 중요하지만 우리 말로 이것이다라고 표현할 만한 단어가 없다.
그러므로 소설에서 '메타포'를 그대로 '메타포'라 표현할 수밖에 없다.
사전적 의미로 '은유' 나 '비유'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렇게만 말하기에는 뉴앙스와 느낌이 다르다.
은유나 비유보다 더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이미지적 요소가 강하다.
예를들면 사랑과 영혼에서 주인공인 데미무어가 도자기를 빚는 과정에서 패트릭스웨이즈의 등뒤에서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고 함께 물레를 돌리는 모습이 사랑을 대신하는 메타포이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 대상을 떠올리면 함께 들었던 음악이나 영상 떠오르는 것 등이 사랑의 메타포이다.
이를테면 사물을 생각하거나 설명할 때에 "비슷한 것"을 빌려서, 또는 모방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메타포는 단지 미적 표현을 위하여 문장과 언어를 꾸미는 수사법의 일종일 뿐 아니라 대단이 많이 쓰이는 언어의 광범위한 현상이다.
원래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이를테면, 구상적 사물을 가리키는 언어가 추상적, 비유적으로 사용되면, 그 순간 곧 메타포가 된다.
어떤 스토리에 대해 설명은 완전히 생략하고 비유할 목적을 숨기면서, 표면에 직접 그 형상만을꺼내어 독자들과 상상력으로써 그 본질적인 세계를 알게 해 나가는 것이 메타포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 언어에 관한 인식과 대상에 대해 제대로된 인지나 인식능력이 없으면 정신의 긴박감만을 요구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사용되게되어 오히려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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