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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거짓말

by Ajan Master_Choi 2019. 4. 2.

 

사람들은 살면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장난처럼 던지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난처한 상황이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인 것,

자신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순간적으로 부지불식간에 나오는 거짓말 등.

 

그리고 습관이 되면 죄의식을 못 느끼거나 자신이 한 말이 사실이라 믿게까지 됩니다.

 

거짓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 서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짓말의 유형이 다양하므로 매우 어려운 책을 읽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거짓말을 생활의 일부이며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 이해하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은 비난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사실에 위배되는 말들이 꼭 나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안심시켜야 하거나 말 해봐야 상황만 악화된다면 사실을 숨기거나 반대로 말해야 합니다.

개인에겐 정당성 부여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관여하는 것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고의로 타인을 위해할 목적을 지닌 계획적인 거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의 형태에 있어 질문에 의한 답으로나 자발적 또는 능동적인 것이든 상관없이 사실을 부정, 왜곡하는 것이어서 공개석상에서 누군가를 망신주기 위한 것이나 무고, 위증같은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반대로 자신의 악행과 치부를 감추기 위한 치졸한 거짓말이 있습니다.

 

치열한 법정공방이나 사상과 이념의 대립에서도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고 때론 그것을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착각하기에 진실은 묻혀져도 상관없는 세상인지도 모릅니다.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안이 있어 양쪽이 정반대의 주장을 할 때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누구의 말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판별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변 정황들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순 있습니다.

 

거짓을 고한 사람의 자백에 의하거나 어떤 증거로써 밝혀지기도 합니다.

 

전자는 기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고 신빙성과 신뢰도의 견고함을 전제한다는 조건하에 후자의 경우가 더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확증이 나올 때까진 개인적인 문제들 뿐 아니라 특히 사회적으로 여론이 형성될 정도의 중대한 사건들에 대해서 쉽게 단정짓고 결론 내려서는 안되겠습니다.

 

하나의 거짓이 밝혀졌다 해서 의심이 가지를 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확증이 필요하고 그걸 얻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비겁하지 않을 용기가....

 

한 개인의 억울함에 이를 외면하지 않고 용기있게 행동하는 누군가를 지켜주고 외면하거나 거짓을 말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무언가를 기대합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가려지는 눈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거짓말에는 정부는 물론 성직자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선한 의지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입니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라는 노래 가사 같은 거짓말만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만약 내일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이제 몸은 좀 괜찮아?" 하고 물어오면 아프면서도 "이젠 다 나았어, 나 괜찮아" 하는 거짓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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