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혹은 사회가) 하라는 것만 하고, 딴 짓은 절.대. 하지마!"
1. PLAY
학생 때는 "공부만 하고, 게임이니 노는 것은 할 생각도 마!"
어른이 되면 "돈 되는 것만 하고, 그외 정치니 역사니 관심 꺼!"
이런 말 자주 듣는가?
자본주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기계로서 기능만 수행해!
뭐가 옳은지,
삶이란 무엇인지,
우주란 무엇인지,
존재란 무엇인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이딴 물음 따위 집어쳐!!
그딴 걸 자꾸 생각하니까 기계가 헛돌잖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돈 벌 생각만 해(성적 올릴 생각만 해)!!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철학적 생각들은 기본적으로 당장 돈을 더벌게 해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수입을 올리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잡생각 하다가 공부할 시간을 뺏기거나
일하다 실수라도 하면 자칫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기타를 친다든가,
음악을 듣는다든가,
그림을 그린다든가,
뭘 만든다든가,
책을 읽는다든가,
산책을 한다든가,
멍때린다든가,
게임을 한다든가,
수다를 떤다든가 하는
모든 게 '쓸데없는 짓'으로 치부된다.
구석기시대부터 인간은 굶지 않으려고 낚시하고 사냥도 했지만, 하루 온종일 쉴틈없이 하진 않았다.
호기심, 창의성을 발휘하며 동굴에 그림도 그리고, 하늘의 별도 연구하고, 사냥감을 세는 방법이나 보관할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에겐 노는 시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게 매우 중요하다.
2. GOD, KING → MONEY
무언가에 절대성을 부여해서 억압공포를 조성하면 그런 호기심, 창의성이 탄압되어 자유롭고 진보적인 사상과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한다.
중세 서양은 GOD에 '절대성'을 부여해서,
동양은 KING에게 '절대성'을 부여해서
천년 이상 문화적 암흑기를 맞았고,
근세에 MONEY에 '절대성'을 부여하면서
또다른 의미의 암흑기가 도래하고 있다.
GOD, KING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의심하는 철학적 질문을 하면 반드시 숙청되었듯,
MONEY에 반하는 의문이나 철학적 질문을 하면 가족이나 친구집단에서도 도태되기 십상이다.
"그런 쓸데없는 거 생각할 시간 있으면, 그럴 시간에 돈 벌 궁리나 하셔!"
"네가 자꾸 그런 생각이나 하니까 그 모양 그 꼴인 게야, 정신차려! ㅉㅉ"
비난 받는 것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받다 보면 결국 입을 다물게 된다.
호기심, 창의성의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다.
이런 비난은 1등부터 꼴등까지에게 다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경쟁사회 구조의 특징이다.
무려 1등짜리가 게임을 해도
"너 지금 뭐하는 거니? 네가 지금 정신있는 애니?"
... 열심히 돈벌면서 잠시 SNS를 해도
"지금 일 안하고 뭐하니? 장난쳐?"...
3. '경쟁사회' 구조를 '협력사회' 구조로 바꿔나가야..
옆에 있는 존재가 포근하고 감사하고 이뻐야 한다.
가족이 항상 응원해주고 기뻐해주고 사랑해주는 게 아니라, 항상 돈벌어라(공부해라) 잔소리와 압력으로 인해 그깟(?) 사랑이나 행복 따위 설 틈이 없다면 그 얼마나 삭막한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잠시 게임할 찰나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다그친다면?
열심히 근무하다 잠시 SNS질(정치와 역사)하는 걸 보고 냅다 잔소리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공부해도),
"그건 기본이고 누구나 하는 거야. 자 더 힘내야지. 젖먹던 힘까지 써봐!"
하며 쉴틈없이 채찍질과 잔소리를 가한다.
"당신은(너는) 선수고, 나는 트레이너야!"
가족끼리는 칼조교, 호랑이 선생, 엄격한 트레이너가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보둠고 다독여줄 사랑이 필요한 법이다.
당신은 당신 배우자, 당신의 자녀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이제부터라도 뭐가 옳은지, 삶이란 무엇인지, 우주란 무엇인지, 존재란 무엇인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얘기를 나눠보는 건 어떤가?
싫다고?
그럼 어쩔 수 없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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