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살아가면서 해야하는 것도 있고,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 해도 되는 것이 있으며,
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있다.
만일 우리가 자녀의 입장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오면서
부모로부터 해야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엄격하게 구분지어지고,
해야하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은 강조와 강요를 받게 되었다면,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냥 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
즉, 해야될 것들에 대해 마음이 쏠리고
그냥 하는 것은 별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또한 해야되는 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한거나 마찬가지인게 돼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해야될 것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마음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된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
'만일 그것을 안 하면 어떡하지 혹은 어떻게 되지?'
라고 반문해보기 바란다.
많은 부분들에 있어
안 하면 큰일날 것처럼 살아왔으나
실제로는 별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 세상에는
반드시 해야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냥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강박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 종종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해야된다고 마음 먹은 것들 뿐만 아니라
부모에 의해서 양육되면서
판단없이 주입된 개념이나
생각인 것들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해야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경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원래 해야되는 거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거꾸로 반문하거나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의 욕구나 판단보다는
의례히 해야되는 것이고
안 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안 하면 안 된다
혹은 반드시 해야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해야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
자신을 자책하거나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의무적 사고로 인해
자신을 그곳에 가두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다.
세상에는
해야해서 하는 것들보다
그냥 하는 것들이 더 많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도 포함된다.
자신의 욕구에 따라
하고 싶은 것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왜냐면 그냥 하는 일이니까.
즉, 꼭 해야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거나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일들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이 아니라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냥 하는 것들에 속한다.
많은 성공학자들과 자기계발 강사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행동을 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반드시 해야한다고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동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 사람의 선택이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행해져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이 위와 같은 제 얘기를 듣고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네요."
라고 하는데 이 말에 저는 그 분에게
"여전히 해야한다는 것에 잡혀 있는 것 같으시네요."
라고 말씀을 드렸다.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각자 가지고 있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일수록
우리는 좀 더 흥미를 가지고 행동에 임할 수 있기도 하다.
오늘 하루
해야하는 것들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것을 그냥 하고 있는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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