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A 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호주의 낙무아이 폴 슬로윈스키(25, 호주 플라인더스 유니짐)가 등극했다.
김신겸(안산건), 이면주(제왕회관) 등 국내 강자들은 외국세에 높은 벽을 실감하며 우승 문턱에서 모두 쓰러졌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OMA GP 'Dead or Alive'에서 폴 슬로윈스키는 주특기인 로우킥을 앞세워 상대들을 쓰러뜨렸다.
14kg 가벼운 설보경에 하이킥과 펀치를 내뿜어 1라운드 KO승을 거둔 슬로윈스키는 산적 김신겸과 최홍만의 스파링 파트너 니무라 유키를 왼발 로우킥으로 각각 4강전, 결승전에서 다운시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찼다.
이날 외국세는 강했다.
신가라데 헤비급 챔피언 니무라 유키(23, 일본 다이세이 주쿠)는 빠르고 정확한 펀치로 박현성, 이면주와 맞서 KO승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주먹의 니무라는 결승에 진출, 슬로윈스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10월 16일 열린 개막전에서 이번 대회 출전티켓을 따낸 김신겸, 박현성, 설보경과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나무진, 이면주, 그리고 임준수의 대체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문보람 등 국내선수들은 두 해외 파이터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78kg와 88kg의 박현성과 설보경은 헤비급의 힘의 격차를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마복서 출신 박현성은 기술적으로는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100kg에 육박하는 선수의 펀치를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 헤비급 간판 이면주와 김신겸도 해외 선수의 높은 수준에 쓰러졌다.
나무진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김신겸은 초반 펀치 러쉬로 효과를 봤으나 이후 폴 슬로윈스키의 집요한 로우킥 공격에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국내최초로 K-1 GP에 출전했던 이면주(제왕회관)는 8강전에서 문보람(천안천무)과의 1:0 판정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뒤 니무라 유키의 스피드 있는 펀치에 경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헤비급 파이터들의 가능성을 타진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 나라를 대표한 국내 파이터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국내 헤비급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우승자 폴 슬로윈스키는 대회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입식타격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것 같다"며
"이대로 꾸준히 발전하면 가능성있는 선수가 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KOMA GP 'Dead or Alive' 경기 결과
-8강전
폴 슬로윈스키 vs 설보경 : 1라운드 하이킥 KO, 폴 슬로윈스키 승
니무라 유키 vs 박현성 : 2라운드 종료 후 세컨드에서 타월 투척, 니무라 유키 승
김신겸 vs 나무진 : 1라운드 펀치 KO, 김신겸 승
이면주 vs 문보람 3라운드 판정승(1-0) : 3라운드 판정, 이면주 승
-4강전
폴 슬로윈스키 vs 김신겸 : 2라운드 로우킥 KO, 폴 슬로윈스키 승
니무라 유키 vs 이면주 : 2라운드 펀치 KO, 니무라 유키 승
-결승
폴 슬로윈스키 VS 니무라 유키 : 2라운드 로우킥 KO, 폴 슬로윈스키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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