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 평생 수영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으로 소탈하고 젊게 살던 분이어서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은 그를
아끼던 많은 사람들의 비통을 자아냈는데요, 故조오련 씨의 사인은 심근경색이었습니다.
또, 혼성댄스그룹 거북이의 ‘터틀맨’ 임성훈씨 역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져야 했고요.
이처럼 중년남성들을 괴롭히는 치명적인 적,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국가 가운데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강관리의 적색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온도차이가 심하게 나는 겨울철에는 더 위험한데요,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심근경색을 비롯해 심장질환이 생기는 원인, 그리고 예방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빨리 시술받으면 사망률 낮출 수 있어요
심장마비라는 급성질환은 매우 치명적이어서 일단 발병하면 손을 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심장에 손상을 입어 생명을 잃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기 쉬운데요,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심근경색입니다.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피가 굳으면서 혈액의 고급이 완전히 차단되고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장이 멈추는 것을 말하는데요,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며 심장이 혈액 펌프 기능을 못하면서 5분 내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뇌 손상이나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하면 사망률이 30%에 이르며, 병원에 도착한 후의 사망률도 5~1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특히 40세 이상의 남성환자가 오전 7시 즈음에 가장 발생률이 높고 대체로 오전 6시~12시 시간대에도 발병률이 높은 편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불안감,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상태를 확인해야 되고요.
심근경색은 다른 어떤 질병보다 대처가 빨라야 하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다녀오는 게 좋아요.
최소 6시간 이내에 시술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한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이상 낮출수 있습니다. 그러나 1시간씩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0%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심근경색 응급처치
-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함.
-목, 가슴, 허리를 조이는 옷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환자 가족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놓아야 함.
* 가능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0-40대 남성이 심장질환에 잘 걸리는 이유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흡연,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근경색 환자의 74.2%가 10~40년 이상의 장기흡연자라고 하는데요,
흡연은 산소공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심장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심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단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이런 동물성 기름기는 혈관에 좋지 않아요.
육류에 있는 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 피가 엉겨 붙어 혈관을 막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동맥 혈관을 좁히고 혈압과 심박수를 극도로 증가시켜요.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혈소판을 혈관에 들러붙게 만들고 혈관 염증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성격이 급한 사람이나 공격적이고 경쟁력이 강한 사람에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또, 당뇨와 고혈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장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한창 일할 나이의 30-40대 남성들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운동을 제외하고 마시는 술과 흡연 때문에 심장질환에 이르게 되는데요,
원인이 뚜렷하기 때문에 예방도 쉽겠죠?
평소 업무를 과도하게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금연, 절주, 운동이 심장질환의 예방법입니다.
또 심장질환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거나 뇌혈관질환 등이 있는 경우라면 적어도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정기검사를 하는게 좋고요.
☞ 겨울의 문턱 11월 과로사 주의보
☞ 무시무시한 돌연사, 젊은층도 안심 못한다.
30-40대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젊다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데요, 15세 이상의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입원 후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은 8.1%로 조사대상 20개국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2007년 기준)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5.0%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입원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2.4%로, 20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는 11.0%로, 핀란드(9.5%), 오스트리아(10.8%)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2002~2007년 기준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은 76.5%로 OECD 평균 64.4%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어요.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도 58.1%로 OECD 평균(57.9%)을 수준을 보였고요. 유방암은 75.5%로 OECD 평균 아래였습니다.
암질환의 성과는 5년 상대 생존율로 비교하였는데 이는 일반 인구 집단 대비 암 환자의 생존율을 %로 표시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해당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유방암의 경우 우리나라 발생률이 서구 OECD 회원국에 비해 1/3이하로 낮으며 젊은 연령층의 환자 발생이 많아서 질병 진행 경과가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어 성과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OECD에서 12월 8일 발표한 「OECD Health at a Glance 2009」에 의하면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당뇨병 급성합병증과 당뇨병 하지 절단율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17명과 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고혈압 입원율과 천식 입원율로 본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각각 인구 10만명당 191명과 9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였고요.
이러한 질병 지표는 그 사회가 얼마나 질병관리를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고혈압과 당뇨병, 천식은 일차의료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나 합병증이 줄게 되는 병으로서 합병증이나 입원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가 질병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지표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되고요.
지표는 1차의료에서의 관리 성과뿐만 아니라 입원 병상 수나 효율성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게 되므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단일한 건강보험 체계이며 진료정보화 수준이 우수하여 지표 산출 역량이 높은 대표적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처럼 아프지 않으려면 나쁜 생활 습관을 고치는 습관개선이 먼저 필요한데요.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많은 요즘, 한번 더 절주, 금연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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