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선 국왕 중, 욕쟁이 1위는 단연코 인조인다.
인조는 대놓고 궤새퀴 라는 말을 실록에 남긴 업적을 세우셨다.
숙종이 2위이고(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는 숙종의 쌍욕에 내 뱃속에 나온 인간이 맞냐, 라는 말을 남긴다) 정조는 그가 심환지에게 보낸 서찰을 보면 그도 한 쌍욕 했으니 3위 정도 될 듯 싶다.(근대 이건 비밀편지라)
물론 그의 할아버지 영조도 욕쟁이로 유명했다.
조선시대 말빨 끝판왕을 살펴보면, 태종이 조선시대 최강급의 논리적 화법을 구사했고, 세종은 잔잔한 설득력으로 유명했다.(말년에는 정인지에게 쌍욕도 퍼부었지만)
정조의 논리적 화술은 좀 대단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정조는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것에 따르면, 욕을 매우 심하게 해서, 주위 신하들이 말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조는 기본적으로는 '뛰어난 자질 과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기에, 이런 '욕쟁이' 였슴에도, 국정운영 만큼은 정말로 잘하셨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워낙 무인기질이 있었던 데다가, 세손 시절부터 신변의 위험문제로 무예를 익혀서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추었다.
덕분에 즉위 직후 정조 암살을 시도한 자객을 스스로 물리치기도 한다.
야사에서는 '장용영'은 정조가 조선팔도의 고수들과 직접 겨루어 모집한 부대란 말도 있다.
비판이 업'이었던 대간들 조차, 정조에 대해서는 그다지 비난할 것을 찾기 어려웠다.
그 때 '유성한'이란 자가 다소 황당한 정조비판 상소를 올린다.(아무튼 대간이니 일은 해야 해서)
"아무리 신하가 못났다 해도 경연을 소홀히 함은 옳지 못하며(경연에서 신하들이 정조에게 하도 발리자 ,신하들이 경연을 회피한 것 임) 요새 듣자 하니 주상전하가 주색잡기에 여념이 없다 라는 상소를 올린다."
정조는 이 상소를 읽은 후, 첫 번째 건은 무슨 뜻인지 알겠는데(즉 신하들이 생각해도, 자신들이 못났다는 말이고), 두 번째 건의 '주색잡기'에 대해서는 정조 스스로 떳떳한데다, 근거가 없슴을 세상이 알기에 그냥 넘긴다.
그리고 정조는 신하들에게 쿨하게
"그냥 니들 일이나 똑바로 해라, 난 잘하고 있다!"
라고 한마디를 했는데, 신하들은 유성한의 근거없는 군왕에 대한 비판상소에 저 미친놈(유성한)이 돌아도 단단히 돈 모양입니다라고 국문을 요청한다.
정조는 이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고 유성한에 대한 비난 상소도 올리지 말라 명한다.
기록에 의하면 삼국시대에도 개는 욕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역사책은 일본서기입니다.
여기에 백제의 풍장왕에 대한 기록이 있죠.
서기 663년, 풍장왕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복신을 습격하여 포로로 잡습니다.
신하에게
“저 놈 죽일까말까?”
라고 물었더니 덕집득이라는 신하가
“죽이시죠”
라고 답합니다.
그랬더니 복신이 그 말을 한 덕집득에게 침을 뱉으며
“썩은 개 같은 노예자식아!”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일본이 아닌 조선왕조실록을 보죠.
인조 24년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狗雛强稱以君上之子, 此非侮辱而何?”
(구추강칭이군상지자, 차비모욕이하?)
“개새끼 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의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
라는 뜻이죠.
이것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기록된 임금의 욕설입니다.
인조는 소현세자를 내치면서 며느리인 민회빈 강 씨에게도 사약을 내리려고 합니다.
신하들은
“전하, 그래도 전하의 자식과 아내였으니 자식 같은 사람 아닙니까?”
라며 만류합니다.
그러자 인조는 더 화를 내며 쌍욕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며느리를 개새끼라고 ...
조선의 사관들이 지금의 기레기들과 다르게 “직필”의 원칙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는 유명합니다.
태종이 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진 이후에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
고 하니 사관들이 그 말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유명하죠.
그래도 왕의 쌍욕은 필터링을 했습니다.
“주상께서 대노하시며”
“차마 듣지 못할”
정도로 적었죠.
그래서 인조가 말한 ‘개새끼’가 역사에 기록된 유일한 왕의 욕설이 된 것입니다
오라질 :
지금은 범죄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지만 조선시대에는 붉은 줄로 죄인을 묶었죠.
오라질은 ‘오라로 묶여 갈 만하다’는 뜻입니다.
‘질’은 ‘지다’는 동사로 ‘묶는다’는 뜻이죠.
아직도 쓰는 사람이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욕입니다.
남에게 욕을 할 때 “오라질 놈”이라며 쓰기도 하고, 혼자 불평할 때 “오라질 놈의 세상”처럼 쓰기도 합니다.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연기한 도민준은 조선 광해군 시대부터 400년이 넘게 한반도에 살았죠.
술 먹고 남의 집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천송이에게 도민준은 이런 욕을 합니다.
“병자년에 방죽을 부리는군.”
병자년은 무척 가물었습니다.
방죽이 다 말라버렸죠.
그래서 마를 건(乾)을 붙여 ‘건방죽’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건방죽이 ‘건방지다’의 어원인 것이죠.
다시 말해 스스로 잘났다고 여기며 주제넘게 구는 경우에 “방죽을 부린다”라고 쓰게 되었습니다.
도민준의 대사 하나를 넣기 위해 작가들이 많은 고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조선시대의 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흔히 하는 말이 “오사랄”이었죠.
이 욕은 “오살할”이란 말이 변형된 것입니다.
“오살을 할”에서 목격적 조사가 탈락한 뒤 축약된 것이죠.
오살은 반역죄나 대죄를 지은 자를 사형할 때 내린 형벌입니다.
사람 몸을 다섯으로 토막 내어 죽이는 끔찍한 형벌이었죠.
더 끔찍한 욕은 “육시랄”입니다.
육시는 사지를 말에 묶어 동시에 달리게 한 후 몸을 여섯 토막으로 찢겨 죽이는 형벌이죠.
다른 뜻인 육시(戮屍)는 죽은 사람의 관을 쪼개고 목을 베는 형벌입니다.
죄인을 죽인 뒤에 역모죄가 밝혀지면 그의 무덤을 파헤쳐서 시체마저 다시 죽이던 것이죠.
육시랄의 육시는 후자에 가까운데 “육시를 할 놈”이 “육시랄”로 줄어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사극에도 흔히 등장하는 욕에는 “이런 경을 칠 놈”이라는 말이 있죠.
‘경을 친다’는 말을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호되게 벌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 유래는 “경형을 치다”에서 시작하는데 경형은 중국에서 행하던 다섯 가지 형벌이죠.
죄인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궁형, 목을 베는 대벽, 발꿈치를 도려내는 비형, 코를 자르는 의형, 그리고 이마나 팔뚝에 죄명을 써넣는 묵형입니다.
이 묵형의 다른 이름이 바로 경(黥)입니다.
이 말이 아주 혼날만한 짓을 했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것이죠.
청소노동자께서 “염병하네”를 세 번 외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염병은 장티푸스를 뜻하는 말입니다.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되면 발병하는데 과거에는 치사율이 90%인 무시무시한 질병이었죠.
“염병에 걸릴”이란 뜻을 가진 “염병할”, 여기에 “놈”을 붙인 “염병할 놈”은 말 그대로 염병에 걸려 죽을 놈이라는 뜻입니다.
“육갑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육갑(六甲)은 ‘육십갑자’의 준말이죠.
즉,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십이지와 갑을병정으로 시작하는 십간을 합쳐 ‘간지’입니다.
‘임진년’, ‘정유년’처럼 간지는 날짜와 시간을 계산할 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에 둔한 사람이 더듬거리고, 어디까지 세었는지 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는 걸 보며 “병신 육갑하네”라 쓰면서 지금까지 이르렀죠.
조선시대에는 오히려 병신이란 말도 욕이 아니었습니다.
독립신문 창간사에도 “병신이 된다”는 표현이 나오죠.
조선시대에는 특히 장사가 잘 됐죠.
세책점(貰冊店)이라는 이 대여점은 18세기 때 절정이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이들이 여가 활동에 투자를 할 때였죠.
하지만 소설책을 사려면 너무 비싸니까 이걸 돈 받고 대여해주는 세책점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울 사대문 안에만 15곳이 성업을 했죠.
임금도 귀족도 자기들은 마음껏 욕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이었죠.
티베트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욕이 없습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가장 심한 욕이라는군요.
김열규 교수는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라는 책에서 욕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욕을 바로 보는 것이 우리 자신과의 맞대면이라는 것이죠.
김 교수는 ‘욕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할 그 무엇’이라고 했습니다.
욕은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해방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한 자가 가진 무기 중에 하나입니다.
한의사들은 화를 잘 발산하는 것이 마음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울화가 생기고 오장육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죠.
우리 조상들은 다듬이질을 하면서 남편이나 시댁 욕을 하기도 했죠.
현대인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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