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산양을 잡아먹다가 그 뿔에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는 자신이 잡아먹을 모든 동물이 뻔뻔하게 뿔을 달고 자기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사는 모든 뿔 달린 동물들에게 하루 안에 떠나라고 명령했다.
그 명령에 짐승들은 겁을 집어 먹었다.
불행하게도 뿔이 달린 동물들은 바로 짐을 싸서 떠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뿔이 없어서 떠날 필요가 없었던 토끼조차 겁에 질려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둥지를 나왔다가 자기 그림자에 달린 길고 뾰족한 귀를 보고는 공포에 떨며 말했다.
“귀두라미 씨, 그동안 고마웠어요. 이제 떠나야겠어요. 사자라면 분명 내 귀까지 뿔이라고 우길게 뻔하거든요.“
스스로의 명예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낼 여지를 남기지 마라.
적들은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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