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촌지병 [尺寸之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사마천의 《사기》 에 나오는 말입니다.
척촌지병의 표면적 의미는 '아주 보잘 것 없는 권력'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미하기 짝이 없는 권력이라도 한번 맛을 들인 자는 죽음을 마다 않고 그것을 지키려 한다' 는 인간과 권력의 속성에 대한 냉소적인 풍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를 가는 파리는
자신이 천 리를 가는 천리마라고 착각합니다.
권력의 본질은 '힘의 균형'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권력은 저울추를 저울에 올려 저울과 무게의 눈금을 맞추듯 힘을 적절하게 나누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를 요합니다.
설령 보잘것 없는 권력일지라도 그것을 적절히 나누어 조화를 이루게 하면 큰 권력이 뒤따라 옵니다.
권력을 단지 움켜쥐는 것만으로 알고 있는 통치자는 결코 백성을 바로 이끌 수 없습니다.
백성의 마음, 즉 민심이란 저울추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기 때문입니다.
그런 권력자는 아무것도 없는 빈 저울에 올라 혼자 악을 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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