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린 시기에 존재적 관점과 행동적 관점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무슨 이야기냐면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을 때 어린 아이들은 그 사람에 대해 도둑이라는 개념을 가진다.
즉, 그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 명사화로 규정을 한 후 그 사람에 대한 개념을 계속해서 도둑놈으로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번 도둑놈은 계속 도둑이 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인지는 개념의 분화가 일어난다.
예를들어
동사와 명사 그리고 시제 등등이 가미되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 물건을 훔친 사람에 대해 영원한 도둑이라는 개념에서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한 사람 혹은 옛날에 물건을 훔쳤던 사람이 되고, 지금이라는 시점이 가미될 때 만일 그 사람이 다른 행위, 예를 들어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면 과거에 물건을 훔친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사람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과거에는 도둑이었지만 지금은 봉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만일 예전 어린아이와 같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시제나 동사적 요소를 제외해 버리면서 위의 사람을 도둑이었던 봉사자 혹은 도둑질할 봉사자로 상대를 해석해버릴 수도 있다.
'레미제라블'이란 소설에 보면 장발장을 쫓던 형사가 바로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장발장을 끊임없이 쫓으며 그를 믿지 않았었다.
사람의 행위로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한 가치와 특성을 규정해 버리면 위와 같은 오류에 빠지게 된다.
장발장은 과거 빵을 훔치고 촛대를 훔친 행동을 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사업가와 시장으로서 일을 하기도 하고 마차에 치인 사람을 구하기도 하였다.
우리 생활에서도 자신에 대해 비슷한 규정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실수를 했거나 실패를 했을 때 흔히 그러한 오류에 빠지게 된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실수를 했을 경우 실수적인 행동을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성취를 하지 못했을 경우, 실패를 했지만 성취가 뒤로 미루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패자로 규정해 버리는 것이다.
사실 하고자 하는 어떤 일에 국한되어 실수나 실패를 했고, 인생에 있어 다른 것들에 관해서는 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혹은 타인을 실수자나 실패자로 규정해버리는 것을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보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링컨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까지 수 많은 실패를 겪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링컨을 대통령이 된 사람으로 기억하지 실패자로 기억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이가 마지막에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런 거 아닌가 라고 말을 한다면 링컨은 마지막에 피살되어 죽었음으로 대통령 임기를 못 채우고 피살된 피살자가 되어야 된다.
우리는 어떠한 대상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기 위해 어떠한 사람 즉, 그 사람에 대해 명사화를 시켜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행동과 경험을 통해서 그 사람의 존재성을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하나로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당시의 그 사람의 행동으로 묘사하여 그 사람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좀더 옳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그 사람의 존재적 가치와 행동은 분리해서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며, 그 사람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가지고 함부로 그 사람의 존재가치를 규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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