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영화 Doctor Zhivago의 Lara's theme 작곡 뒷 이야기

by Ajan Master_Choi 2022. 3. 15.

러시아혁명과 이어지는 적백내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닥터 지바고' 영화음악 작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데이빗 린 감독과 작곡가 모리스 자르는 영화 Doctor Zhivago에서 두 번째로 같이 작업을 하게된다.
이 둘의 원래의 계획은 러시아 민요를 편곡해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러 러시아 민요를 들어본 후에 내린 결론은 영화의 스케일과 주인공들의 감정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모리스 자르가 작곡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것이었다.
모리스 자르는 초벌 작곡으로 몇 곡을 써봤으나 영화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이를 폐기한다.
주인공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이 오랫동안 생각이 나지 않자 데이빗 린 감독은 모리스 자르에게 영화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한다.
그래서 모리스 자르는 여자 친구와 함께 산속으로 들어간다.
지바고처럼 고립된 공간에 갇혀서 절박함 속에서도 지순한 사랑의 감정이란 어떤 것인가를 몸소 체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모리스 자르는 몇 달 동안 산중에서 작업한 악상을 데이빗 린 감독에게 들려준다.
제일 유명한 Lara의 테마 이외에 다른 음악도 꽤 많이 써놨지만
데이빗 린 감독은 영화에서 Lara의 테마를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이 사용하자고 제의한다.
데이빗 린 감독은 Lara의 캐릭터를 강조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이어줄 만한 힘으로 Lara의 테마를 이용하고자 한 것이다.
처음에 모리스 자르는 이런 제안에 반대한다.
어렵게 창작해놓은 음악들이 사용도 못하고 버려지며 테마음악만 지나치게 강조되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데이빗 린 감독은 영상과 결합된 음악을 들려주면서 그를 설득했다.
Doctor Zhivago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이 영화에는 Lara의 테마 음악 이외에는 다른 멜로디가 거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Lara의 테마가 많이 삽입되어있다.
결과는 데이빗 린 감독의 의도대로 대성공이었다.

유리의 죽음
영상으로는 무척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난 것처럼 보여지는데 원작에서는 이때가 35세로 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zvA-7VuKQCU

https://youtu.be/Nn1eDT93H1Y

 

 

'제왕회관 휴게실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왜란  (0) 2022.03.15
스탈린의 집권  (0) 2022.03.15
불통을 넘어 불평등을 만드는 문해력 부족  (0) 2022.03.15
조선시대 내시  (0) 2022.03.10
오늘의 마음  (0)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