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행운이었지요
자고 일어나니 유명인이 됐다
국내 이종격투기 지존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황금빛 벨트와 트로피,3,000만원의 상금까지 챙기며 ‘하루 아침에 뜬’ 무술인을 만났다.
이종격투기 대회인 제1회 스피릿 MC의 초대 챔프에 오른 이면주(26.제왕회관총본부)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다.
링 위에서의 전투적이고 과격한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했고 말수도 적었다.
피 튀기는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인터뷰 내내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 나의 우상은 타이슨
초등학교 시절 TV를 통해 본 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은 나의 우상이었다.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핵펀치는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과격한 운동이 필요했는데 그때부터 격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복싱이나 격투기는 곧바로 나의 인생항로였다.
그러던 차에 고교시절 우연히 한국에 무에타이를 알리고 계셨던 최민규 관장님을 만났는데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무에타이 전사’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부모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한 사실을 부모님은 몰랐다.
처음에는 속이고 출전 신청서를 냈는데 불행히(?) 예선을 통과하는 바람에 들통나고 말았다.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면서 부모님이 눈치챈 것이다.
많이 혼났다.
미안했고 죄송스러웠다.
이번 결선에 나갈 때도 미안해서 제대로 인사를 못하고 왔다.
“이번만 하고 그만하라”는 충고를 뒤로 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부모님은 내가 우승한 뒤에는 축하의 말보다는 “몸은 괜찮냐” “조심해서 내려와라”는 걱정뿐이었다.
부모님뿐 아니다.
지난해 만난 여자친구(홍혜정·23)도 걱정만 늘어놓는다.
체육관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대전에서 올라왔다.
얼굴에 온통 피범벅이 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보고 있다는 생각은 곧 힘이 되어줬다.
혜정이는 “심하게 다치지 않아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더없는 사랑을 실감한 대회였다.
▲ 성한 데가 어디 있겠어요
평소 아픈 곳 없는 내가 이종격투기에 출전한 뒤부터 여기저기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장 힘든 곳은 허리이다.
예선을 통과한 뒤 그라운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만 허리를 다쳤다.
그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쓰다보니 무리가 온 것이다.
병원을 오가며 물리치료를 받았다.
결선 전날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우승 생각을 했다면 욕심 아니겠는가.
▲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우승 이후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날 중 하나이다.
하지만 더 큰 꿈이 있다.
국내에만 만족하지 않고 해외에서 뛰고 싶다.
그런 점에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라운드 기술도 배우고 체력훈련, 경기운영 등 모든 것을 보강해야한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차지할 때까지 한걸음 한걸음 밟아나갈 계획이다.
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 이면주는 누구
▲생년월일 : 1977년 7월10일
▲현 주 소 : 대전 광역시 서구 월평동
▲본 적 : 충북 영동군
▲결혼여부 : 미혼
▲신체조건 : 187cm, 88Kg
▲소 속 : 제왕회관총본부
▲무에타이입문 : 95년 고교때
▲병 역 : 해병대 제대
▲술및담배 :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소주 반병 정도
▲종 교 : 없음
'Jewang Muaythai GYM > 제왕회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서울 / 이면주 스피릿MC 초대 챔피언 (0) | 2004.05.06 |
---|---|
이면주, 네오파이트에서 허승진에 승리 (0) | 2004.05.06 |
스타워즈, 이면주 VS 허승진 네오파이트 3에서 격돌 (0) | 2004.05.06 |
국내최초 종합격투기 대회 본선결승 이면주(제왕회관) 선수 (0) | 2004.05.06 |
2004 K-1 GP In Seoul’ 출전 선수 명단 최종 확정 (0) | 2004.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