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일을 하는 전대성(40)씨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매일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2동에 위치한 제왕회관총본부 무에타이 도장인데, 불혹의 나이에다 그리 날렵해 보이지 않는 몸을 가진 그지만, 자신이 해본 여러 운동중 무에타이 만큼 정신과 육체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 없다는 그의 생각 때문이다.
올해 42세인 이구호씨도
"하루 종일 일에 찌들었다가 체육관에 와서 주먹과 발로 샌드백을 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라며 무에타이 자랑이 한창이다.
그가 대천에서 대전까지 오가며 무에타이를 한 지는 벌써 15년.
그 사이에 실전을 방불케하는 시합에도 11번이나 출전해서 7승4패2Ko승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경기는 계속 참가할 예정이란다.
우송대1학년인 심형일(20)씨도 학교 수업을 마치면 부리나케 제왕회관총본부 도장으로 달려간다.
경기는 15전 정도 출전했고, 이번 3월에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 무에타이 챔피언쉽에 한국대표로 출전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퍽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샌드백을 때릴 때 그 기분은 무엇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무에타이를 하고 나면 온몸이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는데 그때 찬물로 샤워하는 그 맛은 절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무에타이는 신체 모든 부위를 사용하는 실전무술로서,
권투나 태권도처럼 점수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데미지 상태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오리지날 무술 경기이다.
그래서인지 타운동에 비해 운동시간도 길고 훈련량도 많아서 험난한 세상에 몸에 익혀야만 사용할 수 있는 호신술로도 손색이 없다는 이점 때문에 무에타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무에타이와 유사한 킥복싱이 유행하며 K-1등의 경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킥복싱이라는 운동이 1960년대 국내에 유입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무에타이와 유사한 점등을 들어 같은 무술로 알려지고 있는데 무에타이의 본토인 태국에서 조차 그러한 일들을 불미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무에타이는 얼핏보면 '난폭한 싸움질'로 보이지만 눈찌르기나 깨물기, 급소 공격 등 해서는 안 되는 반칙룰이 적용된다.
일반인들도 조금만 열심히 수련하면 누구나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등 좀더 깊이 있는 수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대성씨나 이구호씨는 그렇기 때문에 무에타이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강인한 체력과 정신을 키워주고,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무에타이는 전신을 사용하는 각종 무술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운동보다 단기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무에타이 수련을 통해 생활체육 마라톤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구호씨는
"짧은 시간에 전신을 골고루 움직여 줘야 하기 때문에 근력 강화는 물론 뱃살 빼는 데는 최고"라며
"잔병치레 한번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운동 효과가 다른 운동보다 훨씬 더 크고, 4-50대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초등학교6학년 때 무에타이를 시작하여 현재 무에타이 킥복싱 격투기등 11개 단체의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최제왕씨도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해 왔는데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며 이씨와 전씨의 말에 동감을 표했다.
국내에 무에타이를 전수하기 위해 1992년 한국무에타이협회를 설립했던 최민규(대전.제왕회관총본부)관장은
"무에타이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일정한 규칙에 담은 것"이라며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갈증과 힘에 대한 동경이 오늘날의 인기를 불러온 것 같다"
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고, 20대 여성이나 주부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온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함과 단기간 내 큰 운동효과를 바란다면 무에타이가 적당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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