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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무에타이 전사 이면주 "운동 끝나면 기분 좋아요"|

by Ajan Master_Choi 2005. 12. 8.

 

오랜 침체기를 거쳤던 한 입식타격가 이면주(제왕회관총본부)가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운동화끈을 질근 동여맸다.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면주는 22일 대회에서 KOMA 헤비급 GP 초대 챔피언이 되어 자신의 강함을 다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가는 길에 확답이 없어 방황도 많이 했다는 이면주, KOMA GP 'Dead or Alive' 출격 전날, 가볍게 운동을 마친 그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21일 밤 9시 30분 전화인터뷰

- 대회 전날인데도 운동을 하고 있나?
▲ 마무리 운동을 조금 했다. 복싱과 킥 등 조금씩. 몸 푸는 정도만 했다.

- 경기가 하루 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분은?
▲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봤을 때 긴장됐는데 지금은 담담할 뿐이다.

- 올해는 자신에게 어떤 해였는가?
▲ 솔직히 올해는 성적이 안 좋았다. 그래서 오히려 많이 배운 것 같다. 신체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으로 운동선수가 가져야할 소양에 대해 많이 배웠고 발전했다.

- 변화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
▲ 올해 계속 승리를 거두었다면 그 상태로 머물렀을 것이다. 패배를 하면서 더욱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엔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지나고 나니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올해 아쉬웠던 건 어떤 것이 있었나?
▲ 올 3월에 있었던 K-1 시합이 정말 아쉬웠다. 자기 관리를 못해서 그랬던 것이라 더욱 사무친다. 그 당시 정말 몸이 안 좋았다. 일주일에 7~8kg이 빠졌을 정도였다.

- 좋았던 순간도 있었을텐데?
▲ 패배 덕분에 더욱 발전한 것이 좋았다. 운동에 파묻혀살았다.

- 내년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 확실한 스케줄은 없다. 우선 이번 KOMA 헤비급 GP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만약 내년에 해외대회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전과 달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선수 이면주가 아닌 한 사람의 이면주로서 바람이 있다면?
▲ 뭐 별다른 건 없다. 앞서 말한 것이 개인적으로도 큰 바람인 것 같다. 기회가 주어져서 성공한다면 팬들을 비롯해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 완벽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운동 끝나고 기분이 좋은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웃음)

- 상대 임준수 선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주어진 정보가 없어서 아직 그 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주위에서 들어본 바에 의하면 힘이 좋고 훅이 좋다고 하더라. 그것에 대한 전략을 짜놓았다. 아무래도 같은 인파이터이기 때문에 서로 접전을 펼칠 것 같다.

- 내일 경기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아직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게임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한 선수를 이길 때마다 다음 선수에 대해 생각해야할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 경기마다 나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게 최선책인 것 같다.

- 경기 전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 내가 힘들었을 때 도와준 친구가 생각난다. 정말 힘들 때 상담도 해주고 단호하게 꾸짖어 주기도 했다.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다.

- 경기 전날 특별한 징크스가 있는가?
▲ 몇 년 전만해도 자질구레하게 많이 따졌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어졌다. 경기 경험이 많아지면서 그런 것에 무뎌졌다고나 할까? 예전보다 많이 침착해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한다면
▲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것 같다. 내일 정말 좋은 경기로 팬과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