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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 최홍만vs밥샙 3색 시나리오

by Ajan Master_Choi 2005. 9. 20.

 

 

최홍만 vs 밥 샙. '블록버스터 대결'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다.

최홍만이 지금껏 해왔듯이 밥 샙에게도 승리만 해준다면야 K-1 월드 그랑프리 결선 8강이라는 '영예'와 함께 데뷔 후 6연승이라는 번쩍이는 훈장은 자동으로 딸려온다.

국내 팬들도 이에 설레기는 마찬가지.

불과 1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을 법한 '한국인 K-1 월드 GP 파이널 8강 입성' 가능성에 가슴이 부풀었다.

그러나 밥 샙이 누군가.

한때 '밥 샙 최강론', '테크닉도 무지막지한 힘 앞에서는 안 통한다!'는 이론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야수'가 아닌가.

허나 우리의 골리앗 최홍만! 알다시피, 밥 샙의 최고 무기라 칭해지는 신체 조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거기에 경기에서 꾸준히 기량이 발전하는 착실한 모습도 계속해서 보여 왔다.

분명 밥 샙은 강하다.

하지만 최근 기세로 보나 객관적 전력으로 보나 현 시점에서 밥 샙은 최홍만에게 있어 '해볼 만한' 상대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렇다.

전력 면에서 해 볼만 하다.
많은 이들이 "전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 안 밀린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게 조금 두루뭉술하다. '밥 샙 상대로 해볼 만하다'라고 많이 듣긴 들었는데 어떤 면에서 밥 샙에 비해 뒤쳐지고 어떤 면에서 앞선다는 것인지 팬들로서는 조금은 의아하다.

지금은 야수 밥 샙을 맞은 최홍만이 어떤 면에서 앞서고 있는지 애타는 팬들로서는 구체적으로 그 면을 집어줄 족집게 강사의 말이 필요하다.

고로 본지에서 K-1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문가 3인을 초빙했다.

KOMA, K-1 MAX와 슛 복싱을 누비며 맹활약 중인 국내 NO.1 타격가 임치빈,

그리고 탁월한 이론을 자랑하는 MBC ESPN 이동기 해설위원,

그리고 헤비급 타격의 대들보인 이면주(제왕회관총본부)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과 함께 최홍만 vs 밥 샙의 경기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자.
'괴물 대결', '한국 vs 미국 거인 대결' 같은 타이틀은 제쳐두고 이번에는 좀 더 기술적, 전문적으로 경기를 예상해보는 거다.

 

국내 헤비급 타격의 대들보 이면주 "거리를 두고 초반을 넘겨야 승리 보일 것"

 

이면주(제왕회관총본부)는 최홍만이 경기 후반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밥 샙의 초반 러쉬가 강력하기 때문.
이면주는 어네스토 호스트와 여러 일본 선수들이 '알면서도 맞고, 알면서도 진' 펀치 러쉬를 경계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

밥 샙이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기 초반을 자신의 페이스를 끌고 올 수만 있다면 최홍만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면주의 변.

이러한 밥 샙의 초반 러쉬를 막기 위해서는 최홍만은 거리를 두며 자신의 특기인 잽과 스트레이트를 십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나 밥 샙의 큰 펀치를 한방이라도 허용한다면 경기가 크게 기울어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면주는 최근 밥 샙은 의외로 기본기가 상승하면서 노련해지는 모습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홍만은 킥보다 무릎과 원투 스트레이트를 즐겨 사용한다. 그 주특기들을 잘살려 잽과 스트레이트로 밥 샙의 러쉬를 막으며 거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1, 2라운드를 무사히 넘긴다면 이후 페이스는 최홍만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최홍만은 강심장인 선수이다. 긴장을 크게 하지 않는다. 적어도 상대에 위축되어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홍만의 승리를 예상한다. 만에 하나, 최홍만이 불의의 패배를 당해도 훌륭한 경기 내용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