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답변을 하다보면 중복되는 질문들이 많은데 요즘은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ㅡㅡㅡㅡㅡ 김00님의 질문 내용 요약 ㅡㅡㅡㅡㅡ
서울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작년부터 시합을 나가고 있는데요
얼마전에 관장님이 무에타이 출전하라고 해서 시합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합룰이 작년에 나갔던 킥복싱 시합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팔굽도 못하게 하고, 잡고 무릎도 2번까지만 하라고 하고, 킥캐치도 못하게 하던데, 분명 무에타이 단체에서 주최하는 무에타이 시합이었는데, 왜 무에타이 대회라면서 킥복싱 룰로 시합을 하는건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 유형의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무에타이 대회를 킥복싱이나 K1대회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해가 되는데 가르치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킥복싱과 무에타이의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저기 참 많은데요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킥복싱 시합은 팔굽사용불가지만 무에타이 시합은 ※팔굽사용이 자유롭다는 점~^^
공방을 하다보면 발생하는 뺨(클린치)시 킥복싱은 서로 붙으면 잡고 무릎공격 1~2허용후 떼어놓지만 ※무에타이는 붙어서도 손, 발, 무릎, 팔굽공격 및 던지기등의 모든 공방이 자유롭다는 점~^^
킥캐치시 킥복싱 시합은 스톱을 외치지만 ※무에타이 시합에서는 킥캐치후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는점~
그러다보니
무에타이 시합은
붙어서 하는 뺨기술과
던지기거나 넘기는 스웹기술이 발전하고 계속 연구된다는 점~^^
겉보기에 경기 방식이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격투기 대회입니다.^^
잘 몰라서 하는 혼동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마치 진실인것처럼
다른이들에게 전달하는 부분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에타이는 스포츠가 아니라
실전무술로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러기 위해서는 룰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무에타이가 다른 무술스포츠처럼
룰에 묶여 스포적인 요소가 강한 운동이었다면
저는 아마도 무에타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재미를 위해서 무에타이를 택하거나,
올림픽등에 나가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자유롭고 실전적인 무술이기에 지금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다른 도장에 다니는 어떤 학생이
무에타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면서 자문을 구하러 온적이 있었는데
뺨과 팔굽 관련 이야기를 하던중에
학생 왈
"팔굽은 반칙이라 못 쓴다고 하는데요."
하길래 제가
"그건 킥복싱이잖아~^^"
했더니 학생은
"무에타이 킥복싱을 가르친다고 해서 입관했고, 무에타이 시합이라고 해서 무에타이는 그렇게 하는건줄 알았다"
고...
그러면서
"무에타이 대회인데 팔굽은 위험해서 빼고 하는거래요"
라고 합니다.
ㅎㅎ
"팔굽은 위험하니 빼고 하자"
해서 만든것이 킥복싱이니까
그렇다면 그냥 킥복싱 대회라고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무에타이 대회라고 하는걸까요?
이유가 몰까요?
아시겠습니까?
그 학생은 분명하게 단호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무에타이를 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무에타이를 가르친다고 해서 입관했는데....
무에타이 시합이라고 해서 출전을 했는데...
거기에는 무에타이는 없었다는....ㅠㅠ
아주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요즘 도장 어렵습니다.
무에타이라는 네글자 간판 하나
달랑 달아놓고 제자를 기다리는 그 마음 아십니까?
나도 무에타이 간판옆에 킥복싱 간판 하나 더 달면
수련생 하나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거 알지만...
내 종목에 대한 자부심과 양심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무에타이 한다고 했으니 무에타이 잘 가르치면 됩니다.
무에타이 훈련 프로그램과
킥복싱 훈련 프로그램은 다릅니다.
룰이 다른 종목을 가르치는데 어찌 프로그램이 같겠습니까?
그렇게 지도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무에타이를 배우겠다는 학생에게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같은 것이라고,
비슷한 것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무에타이를 배우겠다는 그 학생들에게
사기를 치는 범죄행위입니다.
무에타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어느 개인이나 단체든,,,
무에타이를 선망하고 좋아해주는건 좋은데,,,
그것이 무에타이를 오도하는 행위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건데^^
태권도 배우고 싶은 사람은 태권도 도장으로 가고,
킥복싱 배울 사람은 킥복싱 도장으로 가고,
무에타이 배울 사람은 무에타이 도장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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