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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건강 이야기

괴롭다, 아·토·피! 기온 뚝 떨어지고 날씨 건조해지니…

by Ajan Master_Choi 2009. 12. 2.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벌겋게 부어오르는 피부와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아토피는 일반적으로 어린이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가려움증과 발진, 진물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0.5∼1%, 어린이의 경우 5∼10%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생후 2∼6개월.

특히 1세 미만에서 가장 많고, 85%가 만 5세 안에 나타난다.

보통 환자의 50%는 두 돌 이내에 없어지지만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성인이 돼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

 

◆성인 아토피 특징


성인 아토피는 아기 때부터 오랫동안 계속 피부염을 보여온 경우와 성인이 된 후 처음 아토피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로 나뉠 수 있다.

후자는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요인으로 발생하는 성인 아토피는 주로 12세 이후에 시작되며 발생부위는 영유아에게서 많이 생기는 팔다리의 접히는 곳 외에 얼굴과 목, 손발의 말단부에 잘 생긴다.

등이나 가슴 등 넓은 부위에 군데군데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증상과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40∼50%가 알레르기성 천식과 비염을 동시에 경험한다.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도 아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려움증이 생기다 피부에 발진과 각질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갈라지고 그 사이로 진물이 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진물보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성인 아토피의 또 다른 문제는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얼마 전 온라인 카페에 소속돼 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모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질환 중 단기간에 고칠 수 없는 대표적인 난치병에 속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단기간 내에 효과를 원하다보니 그렇지 못할 경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팀이 아토피 환자와 보호자 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에 해당하는 107명이 병원 치료를 중단했다고 응답했다.

치료를 중단한 사람들의 절반에 가까이가 ‘병원 치료가 일시적인 효과만 있기 때문’으로 밝혔다.

또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 등도 병원 치료의 보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사의 진단 없이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한 어린이가 식초와 죽염을 바르는 ‘식초요법’을 썼다가 패혈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성인 아토피는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음식,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자신의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친 청결은 오히려 화를 일으킨다.

장시간 목욕을 하거나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해롭다.

또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너무 뜨거운 물로 씻으면 피부 수분이 증발해 각종 피부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목욕하면서 때를 미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는 표피를 자극해 가려움증과 피부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다.

물기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말리고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성인아토피 특징


▲몸이 더워지고 땀이 나며 심하게 가렵다.

▲땀이 조금만 나도 등이 따끔거리고 작은 두드러기가 생긴다.

▲평소 몸이 덥고 열이 많아서 옷, 양말, 이불 등을 잘 벗어 던지고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몸에 땀이 많은 편이다.

▲땀띠가 잘 나는 편이다.

▲얼굴에 로션과 크림을 바르거나 화장할 때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리는 부작용을 잘 일으킨다.

▲표면이 거칠거나 보푸라기가 있는 옷을 입으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진다.

▲손이 잘 트고 쉽게 거칠어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피부가 가렵다.

▲피부를 긁으면 조금 있다가 긁은 자리가 줄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다.


‘아토피(Atopy)’란


‘비정상적인 반응’ ‘이상한’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말 그대로 아토피는 알 수 없는 원인이 복잡하게 뒤엉켜 발병하고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아토피는 유전적으로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화학물질, 피부의 상처나 세균 감염,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등 여러 요인에 예민하게 반응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가렵지 않으면 아토피가 아니다’고 할 만큼 심한 가려움증이 아토피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처음에는 피부 건조를 시작으로 작은 발진이 나타나다가 피부 건조에 따른 가려움증과 함께 진물과 염증이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