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뻘짓은 「자산어보」 때문입니다.
정약전의 유배지였던 흑산도.
산과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은 색을 띄어 흑산도라 불리웠다고 하는군요.
혹시나 곽재구가 이쪽을 갔었나 찾아 봤더니 신안 쪽은 없었습니다.
수 년이 흐른 뒤 이번엔 가봤을까 찾아봤더니 역시나 흑산은 없었습니다.
곽재구도 너무 멀어서 포기한 것일까요^^
안 간 건지, 못 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포구기행의 왕자 곽재구도 손을 뗀 흑산도.
그냥 막연히 서해 수많은 섬들 어딘가에 있는 섬이겠거니 했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흑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흑산은 같은 섬들 사이에서도 서쪽으로 한참 떨어져 외톨이처럼 외롭게 있었습니다.
위치로 봐도 제주 못지 않은 최악의 유배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다색깔도 다도해상 국립공원 주변 바다색과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흑산의 이름이 괜히 흑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동생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릴 것 같다면서 유배가 풀리면 형님을 찾아가겠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이 오는 길을 줄여보겠다고 거처를 옮겼던 우이도가 보이는군요.
흑산에 가게 되면 얼마가 되든 오리지널 홍어 한 마리 입에 넣고 코가 뻥 뚫리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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