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감은 일찍이 과거에 급제해 한평생 궁궐에서 임금을 모셨다.
두 아들마저 등과하자 임금의 윤허를 얻어 사직하고 고향인 충북 옥천으로 돌아갔다.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이 넉넉해 청백리로 봉직한 황 대감은 낙향해서도 베풀며 살았다.
사랑방에는 언제나 문우(文友)가 들끓었고 거지들은 배불리 먹고 갔으며 탁발승은 넉넉하게 자루를 채워갔다.
어느 여름날, 황 대감은 산 넘어 회갑 잔칫집에 가다가 계곡에서 천렵하는 남정네들을 만났다.
남정네들은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나무에 올라가 가지에 밧줄을 걸었다.
밧줄 끝에는 황구 한마리가 매달려 있었다.
황구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발버둥 치다가 황 대감을 바라보며 그렁그렁 눈시울을 적셨다.
“여보게들.”
황 대감이 부르자 이웃 동네 남정네들은 황 대감을 알아보고 조용해졌다.
“오늘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이나 해드시고 그 개는 내게 파시오.”
개값을 넉넉하게 내놓자 남정네들은 개 목줄을 황 대감에게 건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황구가 황 대감을 따랐다.
잔칫집에서 음식을 얻어 황구에게 배불리 먹인 황 대감은 돌아올 때 개 목줄을 풀었다.
하지만 황구는 황 대감 곁을 떠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황 대감이 하인들을 시켜 황구를 우물가로 데려가 때를 벗기자 금빛 털에 윤기가 돌았다.
황 대감은 그날부터 황구를 ‘황금이’라 불렀다.
황 대감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궁궐 생활에서 벗어나 노모를 모시고 부인과 해로하고 있었다.
고향에서는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아들들은 나라의 녹을 먹으며 가문의 명망을 이어가니 황 대감의 일생에서 최고의 호시절이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의금부 나졸을 대동한 나장(將)이 들이닥쳐 황 대감을 오랏줄로 포박했다.
때는 을사년.
궁궐에서 시작된 사화의 불똥이 황 대감에게까지 튄 것이었다.
황 대감은 어느 간신이 자신을 모함했는지 짐작도 못한 채 귀양길에 올랐다.
유배지는 머나먼 강원 정선이었다.
상투를 풀어헤치고 봉두난발로 오랏줄에 묶인 황 대감은 의금부 나장과 나졸들에 끌려 낮에는 걷고 밤에는 주막에 들어갔다.
황금이가 멀찌감치 따라온다는 것을 황 대감이 알게 된 때는 집을 떠난 지 이레째 되는 날이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황금이는 삐쩍 말라 있었다.
귀양을 떠날 때는 전대를 넉넉하게 챙기는 법.
황 대감은 나장에게 돈을 찔러주고 오랏줄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오랏줄이 풀리자 황금이를 끌어안은 채 한참이나 흐느꼈다.
그리고 그날 밤 주모에게 부탁해 황금이에게 푸짐한 밥을 줬다.
황 대감의 인품을 진작부터 알고 있던 나장은 온종일 함께하며 정이 든 황 대감에게 사화의 진상을 알려줬다.
황 대감은 누구의 모함으로 귀양길에 올랐는지 알게 됐지만 속수무책 정선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달 만에 유배지 정선에 다다른 황 대감은 주막에 들렀을 때마다 써내려간 상소문을 나장 편에 올려보냈다.
황 대감은 조식 후에 황금이를 데리고 배소 주위를 산책하는 게 낙이었다.
한달쯤 지난 어느 날 아침.
“어명이오. 황 대감은 사약을 받으시오.”
황 대감은 다리를 떨면서 기어서 밖으로 나와 마당에 꿇어앉았다.
의금부 도사가 장검을 차고 버티고 선 가운데 나졸이 보자기를 풀어 사약 사발을 황 대감에게 전했다.
체념한 황 대감이 북서쪽 옥좌를 향해 절을 올리고 사약을 마시려는데 ‘컹컹’ 하고 황금이가 뛰어올라 사약 사발을 쳤다.
사발이 깨지고 사약이 땅바닥에 쏟아졌다.
나졸이 여분의 사약이 든 호리병을 꺼내자 또 황금이가 뛰어올라 호리병을 박살 냈다.
화난 의금부 도사가 장검을 휘둘렀다.
검에 눈을 다친 황금이는 쏜살같이 숲속으로 도망쳤다.
바로 그때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사약을 거두시오. 어명이오. 황 대감은 사면이오.”
당상관이 말에서 뛰어내려 황 대감에게 큰절을 올리며 말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막바지로 치달았다.
그믐날 밤이었다.
옥천 황 대감댁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안채에서는 떡국떡을 썰고 만두를 빚었다.
손자 손녀들은 벌써 윷을 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방에서는 황 대감이 술잔을 기울이며 시름에 젖어들었다.
그대로 쓰러져 얼마나 잠이 들었나.
설날 아침 동창이 밝았다.
“컹컹.”
황 대감이 벌떡 일어났다.
황금이가 찾아온 것이었다.
애꾸가 된 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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