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르게 세상이 변하고
각종 이슈라는 이름으로 좋은 사람들이
자고 일어나면 묻혀버리는 세상이라서인지
일인 토크쇼를 보기 어려워 졌다.
사실 한명의 게스트로 시간을 채워야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한 사람에게서 그 긴 시간을 듣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럴만한 인물을 찾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다 최근에 프로그램 하나가 등장했다.
"대화의 희열"
유희열과
소설가 김중혁,
독일 청년 다니엘,
신지혜 기자가 고정 진행자다.
지난 가을 시즌1을 마치고
잠복기를 거친 이 프로그램은
시즌2를 맞이하여 과감한 게스트 섭외와
신선한 질문들로 안정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첫회에서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가수 배철수 등
시즌1보다 훨씬 대중적인 게스트의 섭외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더니
지난 20일과 27일 2주에 걸쳐
작가 유시민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어용지식인을 자처한
유작가의 근황 및 20대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갔다.
간만에 1인 토크쇼의 부활이 반갑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는
자기의 주장과 말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어쩌면 1인 토크쇼는
올드하고 식상한 전달법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것을 서로 나누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삶의 방식이다.
어쩌면 진정한 삶의 의미는
이렇게 부여하고, 부여되는 것이 아닐까.
“인생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의미를 부여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의미는 없어요. 단지 하루하루 부여할 뿐이지.”
라는 유시민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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