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017년7월 7석 오작교 이야기

 

음력 7월7일을 칠석이라 말하며 이 날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경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라는 설화가 유래된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중국에서 유래되어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야기로 하늘나라 목동인 경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결혼하였는데 그들은 결혼하고도 놀고 먹으며 게으름을 피우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면서 지내야 했는데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었고 그것이 오작교란 이야기입니다.

 

음력 7월7일이 되면 세상에 까치와 까마귀는 한 마리도 없으며 어쩌다 있는 것은 병이 들어 하늘로 올라갈 수 없는 것들이라는 말이 있으며 까마귀와 까치는 이날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지게 된다라고 합니다.

 

칠석날 전후에 부슬비가 내리는 일이 잦은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 갈 수레 준비를 하느라고 먼지 앉은 수레를 씻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이날 내리는 비를 수레 씻는 비라고 하여 세차우라 부릅니다.

 

또한,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여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하며, 이튿날 새벽에 내리는 비를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말합니다.

이때의 비를 눈물 흘리는 비라 하여 쇄루우라고도 합니다.

 

천문학적으로 견우성인 독수리자리의 알타이어별과 직녀성인 거문고자리의 베가별을 가리키는데 원래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의 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두별은 태양 황도상의 운행으로 인해 가을 초저녁에는 서쪽 하늘에 보이고, 겨울에는 태양과 함께 낮에 떠 있으며, 봄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나타나며 칠석 때에 천장 부근에서 보게 되는데 마치 1년에 한번씩 만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옛부터 칠석날이 되면 대표적인 풍속으로 처녀들은 걸교라고 해서 직녀성과 견우성에 절하며 바느질과 길쌈하는 기술이 늘게 길쌈 재주 나누어 달라라고 빌었습니다.

이것을 성제(별제사)라 말합니다.

또한, 이날 새벽에 부녀자들은 참외, 오이 등의 초과류를 상위에 놓고 절을 하며 여공(길쌈질)이 늘기를 빌었습니다.

 

칠석의 절식으로는 밀국수와 밀전병이 있습니다.

이날 이후로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밀가루 음식은 철 지난 것으로 밀냄새가 난다하여 꺼려 밀국수와 밀전병은 반드시 상에 오르며 마지막 밀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칠석이 됩니다.

 

반면 농총진층청에서는 칠석을 우리 농산물 주고 받는 날로 정해 사랑하는 이나 존경하는 분, 가까운 이웃 친지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선물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