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다르게 우크라이나의 항전으로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많은 우크라이나 인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전쟁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오히려 푸틴에 의해 유발된 우크라이나 독립전쟁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러시아와 유렵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배에 이른다.
한국이 6.25 전쟁으로 자유주의 국가가 된 것과 비슷하다.
6.25 전쟁 전 한국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득세하고 있었다.
어째든 푸틴이 우크라이나 인들을 각성하게 만들었고 폐허 속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우크라이나의 동력이 푸틴의 침략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전쟁의 성패와 관계없이 이미 푸틴은 실패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얘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혹은 전체주의의 대결장이 된 것 같다.
등소평에 의해 시작된 개혁 개방의 물줄기를 되돌리고 있는 시진핑도 푸틴과 유사한 인물이 아닌가 한다.
중국 근대사의 터닝 포인터는 손문의 신해혁명과 등소평의 개혁 개방이었다.
시진핑은 그러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고 있는데 민족주의라는 프로파간다를 이용하여 그의 집권을 연장하고 있다.
20세기를 돌아보면 스페인의 프랑코나 독일의 히틀러가 그러한 사람이다.
히틀러도 아리안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600만명의 유태인을 학살하였다.
푸틴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프로파간다로 러시아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영구집권을 위한 무리수로 생각된다.
그러한 모순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을 만들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확실하게 분리되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크라이나는 잠재력이 많은 국가이다.
흑토로 비옥한 땅, 소련시대의 첨단 공업시설, 양질의 교육으로 많은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소련이 해체될 당시에는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 통합과 정치적 혼란이었다.
우크라이나 어를 사용하는 국민,
러시아를 사용하는 국민,
자유주의적이고 친유럽 주창자,
민족주의자, 급진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들이 소련에서 독립 후
지난 30년간 우크라이나 사회를 이루어왔다.
독립한 뒤에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혼란이 닥쳐오면서 잠재력을 크게 훼손되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안정화 되고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게 된 2000년대에도 정치인, 언론인 암살, 선거 부정사건, 여권과 야권 분열 같은 요인이 겹쳐 타 동유럽 국가에 비해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2012년 모라토리엄 선언, 유로마이단 이후의 영토상실, 돈바스 전쟁, 크림반도의 러시아 점령까지 겹치며 혼란에 혼란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체제에 비교적 연착륙해서 서유럽 국가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한 발트3국과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에는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숫자는 2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주 비탈리 김 주지사는 고려인 3세다.
비탈리 김은 러시아 항전에 앞장서서 젤렌스키 대통령 못지않게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비교해서 한국사회도 돌아보면 함재봉 박사의 저서 '한국사람 만들기'가 잘 설명해준다.
'한국사람 만들기'는 현대 한국인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화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인종적 민족주의파 등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도 이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치적 통합이 이루어지고 경제와 문화의 발전이 병행 되는 것이 국가 발전의 공식이 아닌가 한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모로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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