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스피릿MC 와일드카드 4명, 어떻게 싸울 것인가?

by Ajan Master_Choi 2004. 5. 6.

 

 

220만원을 호가하는 스피릿엠씨 챔피언벨트

 

지금 무술격투마니아들의 관심은 대부분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바로 오늘 오후 5시로 다가온 스피릿MC 결선. 특히 와일드카드 4명이 공개된 후, 이들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게 오가고 있다. 그 논의는 와일드카드 '4명의 실력이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싸울 것일 것인지'로 압축된다. 특히 김종왕 선수와 권익선 선수는 뜨거운 감자다. 김종왕 선수는 이미 자타가 공인한 이종격투기의 강자. 때문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런 대회에서 이런 초강자를 내세우는 것이 너무 불공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누가 봐도 김종왕 선수가 우승할 것이 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 봐야 아는 것. 김종왕 선수 역시 자만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V에서 방영되었던 KOTC 경기 때 불도저처럼 타격으로 상대를 몰아 붙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관절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가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김종왕 선수가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한 것은 침체된 한국 무술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이다.

만약 김종왕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게 된다면 '몸을 사리는 한국 무술인'을 도발하는 멘트를 날리는 '악역'을 자처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다. 이와 반대로 권익선 선수는 이종격투 대회에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뜻밖인 존재. 체격 조건이나 전적 등에서 과연 와일드카드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과 택견이 과연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얼마나 잘 싸우겠느냐는 비관론도 거세다.


사실 전통무술을 대표하는 역할로 선택되었다는 점 때문에 기존 택견 경기가 보여 주지 못했던 전통무술의 자존심과 강한 면모를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훈련 도중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들려 오고 있어 더욱 권익선 선수의 결선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택견 경기는 무체급 경기이기 때문에 체급 차이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또, 권건우 선수의 경기가 보여 주듯 발차기 위주의 파이팅 스타일도 얼마든지 훌륭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부디 권 선수가 부담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와일드카드로서 손색 없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김진우 선수는 비교적 객관적인 경력과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비가 적은 편이지만 부담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면주 선수가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여 일각에서는 김 선수가 이 선수에 비해 나은 것이 무엇이냐라는 아쉬운 목소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선정 배경에는 주최 측의 미숙함보다는 한국 무술계의 구조적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차후에 다시 논하기로 하고 김진우 선수의 경기 능력 자체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 또, 일본 K-1 MAX에 출전에서 패배를 맛 본 후, 그의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김진우 선수도 이번 대회를 위하여 그라운드 기술을 어느 정도 배웠다고 하는데 별 소득은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대 스타일에 대한 연구는 하되 그에 대응하여 자기 스타일을 더욱 강화하고 보완해 나가는 훈련 메뉴를 선택했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김민수 선수는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은 편이다. 아니, 아마 시비를 삼고 싶어도 시비를 삼을 만한 '꺼리'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마추어 레슬링이란 여지껏 국내 일반 무술인에게는 별세계의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마크 콜먼 등 외국 선수의 경우를 통해,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 선수가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얼마나 강한 모습을 보여 줄지는 막연하게나마 짐작이 가능하다. 더구나 엘리트체육을 지원하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종목의 국가상비군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김민수 선수의 실력은 충분히 검증?榮鳴?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아마추어 레슬러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힘과 중심을 제어하는 뛰어난 감각과 포지션 플레이이다. 이것은 이종격투에서도, 그리고 어떤 무술 종목에서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어 아이키도에서도 아마추어 레슬링은 함께 배울 수 있다면 배워보기를 권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정기, 만 습득한다면 김민수 선수는 김종왕 선수와 견줄 만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엇그제 호텔에 체크인한 와일드카드 4명은 모두 담담한 모습이었다. 예선 통과자 4명 역시 크게 긴장한 티는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링 위에 서는 그 순간 그들은 이미 한 명 한 명 모두 한국 무술-격투계에 큰 족적을 남기는 승자로 기억될 것이다.

파이팅!

 

 

브라질유술 전도사, 백종권 - A조 우승자

신장 : 179cm
체중 : 84kg
소속: 브라질유술서울아카데미, 한서대학교 경호비서학과
주력무술 : 브라질유술, 태권도 3단, 유도 2단, 검도 2단, 합기도 1단
예선전적 :
-64강전 vs 최재곤 1라운드 1분 29초 KO승 (서브미션)
-32강전 vs 유명노 1라운드 1분 30초 TKO승 (세컨드 기브업)
-16강전 vs 최재곤 1라운드 1분 KO승 (타격)
-8강전 vs 강대중 1라운드 37초 KO승 (조르기)

 

무에타이 전사, 이면주 - B조 우승자

신장 : 187cm
체중 : 88kg
소속 : 제왕회관총본부
주력무술 : 무에타이
예선전적 :
-64강전 vs 김대성 2라운드 4분 57초 KO승 (조르기)
-32강전 부전승
-16강전 vs 김형균 2라운드 4분 55초 TKO승 (세컨드 기브업)
-8강전 vs 천길명 기권승

 

브라질유술과 태권도의 만남, 최정규 - C조 우승자

 

신장 : 178cm
체중 : 83kg
소속 : 브라질유술아카데미, 통일태권도체육관
주력무술 : 브라질유술, 태권도 5단
예선전적 :
-64강전 vs 이현철 1라운드 2분 40초 KO승 (서브미션)
-32강전 vs 김종만 1라운드 2분 29초 KO승 (서브미션)
-16강전 vs 허승진 1라운드 3분 50초 TKO승 (레프리스톱)
-8강전 vs 김인석 1라운드 1분 40초 TKO승 (세컨드 기브업)

 

프리스타일 파이터, 이은수 - D조 우승자

 

신장 : 183cm
체중 : 105kg
소속 : 팀 태클
주력무술 : 아마추어레슬링, 킥복싱, 역도
예선전적 :
-64강전 vs 금태욱 1라운드 34초 KO승
-32강전 vs 조대호 기권승
-16강전 vs 손광석 1라운드 58초 KO승 (레프리스톱)
-8강전 vs 최영민 1라운드 4분 5초 KO승

 

전통무예 택견의 신성, 권익선 - 와일드카드

 

신장 : 175cm
체중 : 81kg
소속 : (재)세계택견본부, (사)대한택견협회
주력무술 : 택견
주요경력 :
-2001 택견최고수전 2위
-2002 천하택견명인전 3위
-2002 최우수택견선수선발대회 미들급 우승

 

아마추어 레슬리의 자존심, 김민수 - 와일드카드

 

신장 : 177cm
체중 : 100kg
소속 : 팀 태클
주력무술 : 아마추어 레슬링
주요경력 :
-고등학교 전국 회장기, KBS배 전국대회 등 다수 우승
-한국체육대학교 전국대학선수권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선발전 우승
-아마추어 레슬링 청소년대표팀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국가대표 후보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헝가리 유럽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입상

 

국내 이종격투기 최강자, 김종왕 - 와일드카드

 

신장 : 185cm
체중 : 120kg
소속 : 김종왕 컴뱃그래플링
주력무술 : 이종격투기, 프로레슬링
주요경력 :
-용인대 유도학과 졸업
-1993년 한국 프로레슬링 입문
-1996~1998 일본 판크라스 정식계약 출전 19회
-2001 미국 KOTC 11 출전, 승리
-2002 일본 이종격투기 PRIDE the BEST 출전 2회

 

한국 격투기 절대 강자, 김진우 - 와일드카드

 

신장 : 179cm
체중 : 71kg
소속 : 국제격투기연맹 용 프로모션
주력무술 : 격투기
주요경력 :
-한국격투기 25전 22승(21KO) 3패
-일본 K-1 MAX 참가
-2002 한일 격투기 국제전 미들급 1라운드 KO승
-2002 한중 산타 왕자전 1라운드 KO승

 

* 결선 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종권 vs 김민수
이면주 vs 김진우
최정규 vs 김종왕
이은수 vs 권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