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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by Ajan Master_Choi 2014. 11. 26.

 


결혼을 결심하고 나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몇몇 제자들에게 앞으로 오래도록 꾸준하게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물론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예 입니다.
그러나 긴 세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변함없이 사랑하며 건강하게 사는 일이라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월은 계곡을 흐르는 물 같고 시위를 떠난 화살같이 빨리 달려갑니다.

세월 앞에 힘 센 사람이 누구입니까?
부모님 손잡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엊그제이고,,,

연애편지 전해주다 걸려 복도에 무릎굻고 반성하던 중학교 시절....

동기들과 저녁식사후 합숙소를 도망나와 산넘고 물건너던 고교시절...도 엊그제 같은데....
20여년전 친구 이진화 커플과 설악산에서 함께한 즐거운 시간들,,,,

사랑하는 제자 혁진이는 건강하고 공부도 운동도 참 잘 하는 학생이었는데,,,,

다들 나만 두고 떠났습니다....
 
오늘도 돌아오지 않는 그들을 나는 이 겨울에 그리워합니다.
산다는 것이 몹시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지금 옆에 있는 이 시간들,,그리고 이 사람들도,,,

오늘은 여기 살아있지만 내일은 이곳을 떠나겠지요.

그래서 나는 내 가까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정말 무서운 건 세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