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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사랑은 존재가 아니라 부재다

by Ajan Master_Choi 2019. 2. 25.

 

이별이 슬픈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음을 바쳤던 그 시간들이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처음이란 의미는

두 번 세 번 열 번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이기에

처음과 똑같은 행복한 충격은

다시 느낄 수 없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픈 것처럼

오래 사랑하면 마음이 지칠 때도 있다.

 

사랑이 없어지고 나니까

그제야 사랑이 보이더라.

사랑은 존재가 아니라

부재로서 느끼는거 였어.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엔

추억은 너무 힘이 세다.

 

어쩌면 잊는다는건

기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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