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 브래드 피트 제작.
2016년에 개봉된 영화 빅쇼트를 넷플릭스로 봤다.
이 영화를 이제사 보게 된 이유는 여러 경제관련 서적에서 이 영화를 인용하는 곳이 많아서 궁금증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의 대폭락 그리고 그에 따른 금융질서의 붕괴를 다룬 것이다.
이 영화에는 라이언고슬링과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지만 그들이 극의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니다.
천재 수학자 마이클 버리역을 맡은 크리스챤 베일은
극중 싸이언캐피탈의 CEO로 출연하는데 실제로 그는 현재도 싸이언자산운용 대표란다.
이 천재적 헤지펀드 메니저는 고객들의 돈을 모아 주택담보대출증권 MBS, 의 파생상품인 CDS, 또 다른 혼합상품인 CDO의 하락에 베팅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고안하여 대형금융회사에 찾아가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게 하고 자신이 13억 달러를 투자한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관련 시장은 끝을 모르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폭락에 베팅하니 보편적인 금융종사자들의 눈에는 그가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가 개발한 금융상품은 그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기미가 없고 그가 부담하기로 한 약정이자만 눈더미처럼 불어난다.
확신을 가지고 상품을 만든 버리조차 고민에 빠지고 그의 투자자들은 자금회수 압박을 시작한다.
싸이언 캐피털의 기업가치는 -19% 이하로 떨어지고 세상은 그에게 등돌리지만 그는 인내한다.
결국 그의 예상은 적중하고 그는 거부를 취하게 된다.
싸이언 캐피탈의 기업가치는 +400%대에 진입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하였다고 한다.
마크바움 역의 스티브카렐 이다.
그는 JP모건사에 임원인데 그 역시 마이클 버리의 상품에 투자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이익을 통해 희생당하는 시민의 아픔에 대해 연민을 가진 휴머니스트다.
그의 번민과 고뇌는 어찌보면 당연한 인간성의 발로다.
하지만 저 냉혹한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은 전문가들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모기지론이란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하는데,
그 속에는 담보대출채무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프라임, 알트-A, 서브프라임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중심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상적으로는 담보가치 있는 주택의
6-70% 이내에서 이루어져야 은행의 건전성이 유지된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주택금융시장은 은행들이 개인들에게 담보가치 이상의 대출을 실행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경험을 얻게 된다.
그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채권, 신용부도스와프 등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하여 그것을 팔면 더 큰 수익이 일어나고 자산가치는 10배 20배 100배로 확대 재생산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로 인해 집 값은 폭등하게 되고 신용이 부족한 1차 대출소비자인 개인들은 더 많은 대출을 받지만 실물경제 하락으로 실업이 늘어나면서 결국 대출연체가 일어난다.
그것과 무관하게 금융기관은 이익이 줄지 않는다.
‘넛지’란 책으로 유명한 '리처드 탈러'는 시카고 대학 교수이고 경제학에 심리학을 도입한 ‘행동경제학’이란 영역을 창시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교수가 직접 이 영화에 까메오로 등장하여 도박판에서 파생상품이 확대재생산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이 분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에서 나는 오스카를 받았어야 하는데 노벨상을 받아 아쉽다는 인터뷰를 했다니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이 영화는 주식시장이 춤추고 부동산 시세가 최악의 버블속에 있는 현 시점에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인 것 같다.
나는 언제
BIG SHOT를 칠까.....
한 놈이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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