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랍비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한 명이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
고 묻자
그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렇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도 그 랍비 집 담에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
라고 이야기하며 랍비 집을 찾아가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 부부를 발견한 랍비는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쫓아 보냈습니다.
이 거지부부는 항의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줘 놓고 왜 우리는 대접은 커녕 때리기까지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지난번에 온 거지는 혼자였으니까 등이 가려우면 담 벽에 비빌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는 둘이지 않느냐. 그것도 가장 가까운 부부잖아. 등이 가려우면 서로 긁어 주면 될 텐데 뭐 때문에 남의 집 담에다 등을 비비느냐."
부부의 삶이란 서로 감싸주고 밀어 주고 일으켜 주고 돕는 것입니다.
서로 등을 긁어주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왕회관 휴게실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로알자. 필리핀!! (0) | 2004.04.14 |
---|---|
배타주의 만행 (0) | 2004.04.14 |
복수불반 覆水不返 (0) | 2004.04.07 |
역사는 소수의 영웅들로 인해 늘 순방향으로 흘러간다!! (0) | 2004.03.30 |
아무것도 없는 땅 (0) | 200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