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중의 한 사람이 입은 티셔츠에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를 나타내는 글귀가 있어 결국 방탄소년단은 일본 공연과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
그 이유를 일본은 이렇게 표현했다.
"원폭은 일본인에게 정말 아픔이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방탄소년단의 노래 하나도 모르면서 나는 참으로 잔인한 온갖 상상으로 일본을 난도질하면서 그 아이돌을 무조건 좋아하기로 마음먹었다.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케이팝의 위력은 가히 우리 어른들을 전율케 한다.
젊은 시절에 외국 팝에 열광하던 우리들은 빌보드 차트하면 저 먼 세상의 꿈과 같은 높디높은 성이었다.
한국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하리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우리의 젊은 가수들은 지금 케이팝으로 전 세계의 유명 아티스트가 되어 지구촌을 아우르며 우리를 감격속에 빠트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놀라움을 넘어 도무지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이며 더우기 영어가 아닌 외국어 (한국어 ) 앨범으로 1위가 된 것은 12년 만이라고 한다.
그런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한민국의 가수가 입은 옷의 글귀는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기 마련이다.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의 아픈 과거를 상기하게 하고 그 일을 만든 일본에게 경종을 주는 메세지를 전하는 일은 그런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애국의 한 모양인지도 모른다.
젊은 아티스트의 그런 마음까지 트집을 잡아 "원폭은 일본인의 아픔이다"라고 지껄이는 일본이어서 정말 몸서리치게 싫다.
자신들이 그 모든 일의 원흉인 가해자라는 사실을 줄기차게 부정해온 일본은 이제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전쟁을 종식시킨 연합군의 비인간성을 탓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폭이 아픔이라면 40여년을 식민지 치하에서 온갖 비참한 일을 당하고 살아온 조선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들을 짓밟고 잔혹한 짓을 서슴치 않은 그 역사는 대체 누구의 아픔인가?
남의 눈을 방망이로 쳐서 장님을 만들어 놓고 자신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아프다고 투덜대는 이 거대한 어린이는 대체 언제나 성장할까?
질투하는 일본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 드라마, 노래 그 어떤 콘텐츠에서도 일본은 한국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
자국의 일이 아닌 다른 나라의 고통에는 조금의 공감도 없는 일본이어서 끔찍하게 싫다.
아무리 좋은 면을 많이 가진 나라여도 그 본성의 잔악함과 무심한 냉혹함을 발견할 때 마다 싫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쓴 작가가 있는데 마치 양념처럼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해놓은 이야기를 마치 지금 정세를 해결하는 바이블처럼 떠들어대는 기가막힌 인간들이 존재하는 이 때 나는 방탄소년단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우리의 방탄소년단이 어제 도쿄타워에 입성해서 한국인의 타고난 우월성을 남김없이 보여 주었다.
우월한 것은 우월한 것이다.
극혐의 극우 단체가 입구에서 방해를 했으나 자국민들의 항의에 물러갔다고 했다.
콘서트를 보러 온 여인이 눈물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과 잘 지내고 싶은데..."
우리도 일본과 잘지내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잘지내랴?
욱일승천기를 달고 한국의 행사에 오겠다는 그 치 떨리는 뻔뻔함이 존재하는 한...
멀쩡한 한국의 섬을 지들 땅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한...
돈을 받고 자진해서 몸을 팔았다고 우리의 정신대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한...
일본은 침몰하는 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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