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제목에 끌리어서 클릭하지 않았는지요 ㅎ
김정운교수는 어쩌다어른에서도 출연해서 재미나게 강연을 한적도 있습니다.
보통 강연을 잘하면 글도 같이 잘 봐져야하는데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엉 그런점에서 김정운교수는 글빨말빨 둘다 마음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갈 볼까요
김정운 金珽運
문화심리학자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하고 2015년 수료했다.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와 터를 잡은 곳은 전라남도 여수.
창밖으로 바다가 내다보이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끔 작은 배를 몰고 나가 고기를 잡는다.
책으로 빼곡한 서재에서 글을 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조선일보‘김정운의 여수만만’과 채널예스 ‘김정운의 인터벨룸’을 연재 중이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에디톨로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자기 이야기가 풍요로워야 행복한 존재다.
할 이야기가 많아야 불안하지 않다.
한국 남자들의 존재 불안은 할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모여서 하는 이야기라고는 정치인 욕하기가 전부다.
사회적 지위가 그럴듯할 때는 그래도 버틸 만하다.
자신의 지위에서 비롯되는 몇 가지 이야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가 사라지는 순간 그 이야기도 끝이다.
남자가 나이 들수록 불안하고 힘든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도무지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의 물건’이다.
재미와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에 대한 진지하고 꾸준한 성찰이 있어야 수단적 가치도 이뤄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행복과 재미에 관한 어떤 사회문화적 담론이 존재하지 않는 이 사회에는 감각적이고 말초적 재미만 남아 있다.
딸 같은 걸그룹 허벅지나 아들 같은 아이돌 초콜릿 복근이나 이야기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모여 앉으면 막장드라마 이야기를 반복하고, 허구한 날 정치인 욕하는 방식으로는 삶이 절대 흥미진진해지지 않는다.
폭탄주 마시며 룸살롱에서 아가씨와 아랫도리나 비비는 방식으로는 절대 즐거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설렘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즐거운 결심을 해야 한다.
새해 첫날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하거나 차가운 바닷물에 다이빙 하지 말자는 거다.
제발 나를 괴롭히며 싸워 이기려고 달려들지 말자.
이미 충분히 많이 싸웠다.
나 자신은 절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다.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설득해야 할 아주 착하고 여린 친구다.
소변 줄기가 막히는 것도 그렇게 두려워 그 난감한 전립선 검사조차 마다 않는데, 온통 상처투성이인 마음에는 왜 정기검진이 없을까? 건강검진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도 때 되면 정기검사를 받는다.
길바닥에 느닷없이 차가 서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두려워 아주 철저하게 닦고 조이고 기름 친다.
그러나 내 마음이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검사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토록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지금까지 버텨온 내 마음이 아무 이상 없을 거라는 그 황당한 믿음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처음처럼’이라는 게 뜯어내는 게 아니고, 뭔가 그 다음 장을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쓰는 것, 그래서 글씨가 좀 잘못되었더라도 뜯어내지 않고 다시 시작함으로써 결국 두꺼운 노트를 갖게 되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
산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것은 결코 뜯어낼 수 없는 거다.
늘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추운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뭐 이런 뜻으로 시작된 거예요.
이 사람....
생각이 아주 정확하고 논리가 쉽다.
자신의 명예나 권력 의지 때문에 지금 이런 일들을 하고 있음이 아니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믿을 수 있게 설득한다.
상대방을 믿게 만드는 것, 이것은 아주 특별한 능력이다.
그의 보캐블러리에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꼼수’가 전혀 없다.
이 시대 남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대한민국 남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통쾌한 공감 프로젝트
“이제 폭탄주를 치우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라!”
남자의 마음엔 외로운 아이가 산다
불안한 한국 남자들의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로 이어진다.
‘남의 돈 따먹기’ 힘든 회사 생활, 점점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아내와 자식들, 폭탄주를 마셔도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 늘어만 가는 짜증과 분노…….
이렇게 메마르고 갑갑한 일상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때론 비굴하고 정말 치열하게 살아온 내 삶에 도대체 무엇이 빠져 있기에 이토록 허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내 삶의 낙이 무언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대로 지내다가는 정말 “한 방에 훅 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본인의 곤욕스러웠던 전립선 검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립선보다 중요한 ‘마음’에도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소변 줄기가 막히는 것도 그렇게 두려워 그 난감한 전립선 검사조차 마다 않는데, 온통 상처투성이인 마음에는 왜 정기검진이 없을까 하는 깨달음이다.
이 책은 관계에 치이고 삶이 외로운 남자들의 마음에 건강검진을 하듯, 내면을 위로하고 사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
그건 바로 ‘이야기’다.
모이기만 하면 하는 정치인, 연예인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 계절이 바뀌면 눈물 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 등 나를 구성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때 삶은 즐거워지고 충만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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