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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김동욱-김경석-김민수-이면주, K-1 서울 대회 승리 다짐!

by Ajan Master_Choi 2006. 5. 8.

 

오는 6월 3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GP 2006 서울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1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입식타격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수(31)와 국내 헤비급의 강자 이면주(29.제왕회관), 새롭게 K-1에 등장하게 된 씨름선수 출신의 김동욱(30)과 김경석(25) 등이 참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다음은 김경석, 김동욱, 김민수, 이면주와의 인터뷰 내용

김동욱과 김경석 선수는 이번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언제부터 훈련을 시작했는가? 그리고 씨름할 때에 비해서 어느 정도 체중 감량을 했는가?
김동욱: K-1 진출을 위해 훈련한 시간은 1년이 조금 더 넘었다. 나는 MMA 룰인 히어로즈와 입식타격 룰인 K-1 무대 둘 다 소화할 계획인데 개인적으로 입식타격 경기를 할 때에는 씨름할 때보다 10KG 가량을 더 감량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수준에 맞춰 운동을 해 왔다.
김경석: 내 생일날 내가 속한 씨름단이 해체되는 비운을 맛봤다. 한동안 목표를 상실해서 슬펐지만 씨름 외에 다른 격투기에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K-1에 출전하기 위한 몸을 만들었다. 이번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씨름을 할 때에는 2미터의 키에 187KG이었으나 많은 감량을 해서 지금은 175KG 정도가 되었다. 나도 처음에는 김동욱 선배처럼 MMA 쪽을 생각하기도 했으나 나의 신체조건에는 입식타격 룰이 더욱 적격이라고 판단되어서 K-1을 택했다.

김민수 선수는 유도가 출신으로 그동안 MMA 룰인 히어로즈에서 활동했는데, 갑자기 입식타격 쪽으로 무대를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김민수: 격투기의 근본은 타격이다. 나는 아직도 펀치라든가 킥에 대한 수준이 완성되지 않았다. 평소에 그래플링을 제외한 입식타격 룰 경기에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이번에 배운다는 자세로 참가를 결정했다. 특히 작년에 레이 세포에게 진 이후에 타격 능력을 더욱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K-1 아시아 GP 출전을 계기로 당분간 MMA 훈련은 중지하고 타격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다.

 

이면주 선수는 그동안 K-1 무대에서 부진했는데 이번에 어떤 각오로 나서나.
이면주: 그동안 많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본의 아니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수퍼파이트에 나서게 되는데 큰 각오와 새로운 마음을 세웠다. 새로운 훈련 매뉴얼을 수립해서 전보다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무에타이 선수 시절에는 킥이 나의 장기였고 MMA와 K-1 무대에 들어서면서 펀치 위주로 전략을 바꾸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작은 미스들을 범하기도 했다. 새로운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

김동욱, 김경석 선수는 최홍만 선수와 어떤 차별화 계획을 가지고 있나?
김동욱: 꼭 우리를 최홍만 선수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 같은 씨름 선수 출신 파이터로서 한국 씨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같이 선의의 경쟁도 하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김경석 : 평소에는 씨름인들끼리 선후배 사이도 좋다. 이면주 선수, 김민수 선수와도 무척 친한 형 동생 사이다. 하지만 링 안에서는 스포츠맨쉽을 가지고 냉정하게 임하겠다.

인터넷에 나도는 소문으로는 김동욱 선수가 소싯적에 자동차 본네트를 주먹으로 내리쳐서 부술 만큼 괴력을 가졌다는 글도 있던데 사실인가.
김동욱 : 심심해서 친구들과 친구의 차를 한번 내려쳐봤다. 그 땐 펀치 연습을 하던 때도 아닌데 차 본네트가 움푹 파이더라. 나도 좀 놀랬다. 그냥 특별한 테크닉 없이 무작정 힘으로 내려 꽂은 펀치였다.

김민수 선수는 씨름 출신 선수들과 아시아 GP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민수: 좀 두렵다(웃음). 김경석 선수, 김동욱 선수 모두 신체조건이 나보다 더 좋다. 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다. 토너먼트 8강, 4강, 결승에서 누구와 맞붙든 간에 상관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경석 선수는 밥 샙이라는 별명이 있고 김동욱 선수는 마크 헌트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 했는데.
김경석: 실제로 전부터 밥 샙을 무척 좋아했다. 그의 저돌적이고 화끈한 경기력을 본받고 싶다. 또한 나도 그처럼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김동욱 : 남자로서 강하고 맷집도 좋은 마크 헌트 스타일을 선호한다. 또한 훈련을 지켜본 주위 분들도 내가 마크 헌트와 유사한 스타일이라고 조언해 준 것이 큰 힘이다. 마크 헌트하면 노가드와 강한 맷집이 연상되듯이, 나 또한 맷집을 기르기 위해 방어 자세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격전문 선수들이 1시간 넘게 내 얼굴이며 몸통을 때리는 고강도의 훈련을 이 악물고 참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