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회자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통해 예식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회자의 진행 팁을 전한다. 국민MC 유재석의 배려와 신동엽의 위트를 겸비한 센스 만점 결혼식 사회자가 되는 법.
episode 1
결혼식장에서 신부 웨딩드레스 속으로 들어간 새신랑?
저희 친척 오빠 결혼식 때 있었던 일이에요. 친척 오빠의 절친이 결혼식 사회를 보았는데, 너무 친하다 보니 짓궂은 장난과 민망한 이벤트를 서슴지 않았죠. 다시 생각해도 너무 당황스러워요. 주례가 끝나고 양가 인사 후 하객에게 인사드리기 전에 진행된 이벤트가 문제였어요. 갑자기 새신랑인 친척 오빠에게 신부의 웨딩드레스 치마 속으로 들어가라는 거예요.
신랑은 쭈뼛거리고 하객들은 당황해서 웅성거리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자가 계속 강권하니 결국 신랑이 신부의 웨딩드레스 속으로 들어가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사회자가 혼자 신이 났죠. “자, 그럼 이제 그 안에서 사랑한다고 외치세요~!”라며 즐거워하더라고요. 어른들이 모두 당황하셔서 민망한 분위기가 지속되었어요. 아무리 친하다 해도 양가 어른들이 함께하는 결혼식에서 이런 19금 이벤트는 좀 아닌 것 같네요.
(김지혜, 30세)
Tip
너무 민망한 이벤트는 절대 금물!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남성들은 보통 결혼식 사회 부탁을 자주 받게 된다. 하지만 간혹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무리수 개그를 시도한 탓에 혹평을 받기도 한다. 결혼식을 진행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자가 억지로 웃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위 사례의 경우 웃음 욕심을 낸 사회자가 억지로 19금 개그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뻘쭘해 진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민망한 상황을 지속시킨 것이 문제다. 예식이 끝난 후 하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충분한 사유다. 웃음도 중요하지만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 때문에 사고 없이 매끄럽게 치러내는 것이 사회자의 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웃길때와 진지할 때를 아는 것, 결혼식의 주인공은 하객에게 웃음을 주려는 사회자 본인이 아니라 신랑 신부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episode 2
마지막 행진 때 터지지 않았던 축포
얼마 전 웨딩마치를 울린 새신부입니다. 보통의 결혼식처럼 별문제 없이 예식이 진행되었고, 결혼식의 피날레를 장식할 신랑 신부 행진 차례가 되었어요. 한데, 마지막 행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이벤트로 신청한 축포가 행진이 끝날 때까지 터지지 않는 거예요. 예식 도우미들의 축포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았어요. 버진로드를 행진하는 내내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어버렸죠. 그때 다행히 신랑의 지인이었던 사회자가 한마디 해주었어요. “아… 신랑 신부님이 돈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객 여러분은 1초 만에 10만 원이 없어지는 순간을 잠시만 더 기다리면 보시게 될 겁니다!”라며. 덕분에 긴장된 상황 속에서 하객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할 수 있었어요.
(최은경, 32세)
Tip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가벼운 농담을 던져라!
전문 사회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사회를 보는 동안 정적을 만들거나 돌발 상황에 당황할 때가 많다. 이때 떨지 말고 가벼운 농담이나 간단한 이벤트로 숙연해진 분위기를 밝게 전환하는 것이 사회자의 센스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순서인 신랑 신부 입장이나 행진에서 분위기를 집중시키는 회심의 멘트 한두 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신랑 입장의 경우 만세를 부르며 힘차게 입장하게 하는 것도 분위기를 띄우기 좋고, 마지막 행진 전 만세 삼창 이벤트로 흥겨움을 고조시키는 것도 좋다.
신랑 신부 만세 삼창, 양가 부모 만세 삼창, 주례나 사회자 만세 삼창, 마지막으로 모든 하객에게 만세 삼창을 유도해 웃음과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마무리하는 것. 단, 주례의 경우 정중히 거절할 때가 있는데, 이때 억지로 시키지 말고 예식 도우미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episode 3
멈추지 않는 신부의 폭풍 눈물
회사 여자 선배의 결혼식에서 새신부의 폭풍 눈물을 본 적이 있어요. 제가 알기로 선배의 부모님이 두 분 다 안 계시거든요.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기도 했기에 예식 시작 전부터 신부가 눈물을 글썽였어요. 그런데 예식을 진행하는 사회자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거예요. 분위기가 점차 숙연해지더니 신랑은 몹시 당황했고, 급기야 신부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멈출 줄 모르는 신부의 눈물에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예식이 서둘러 마무리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선미, 33세)
Tip
신랑 신부의 가정환경을 충분히 알고 고려할 것!
사회자는 반드시 신랑 신부의 가정환경이나 종교적인 배경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양가 부모가 안 계실 경우나 종교적인 이유로 엄숙한 분위기를 원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 장난스런 이벤트와 무리하게 감동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며 심플하고 정숙한 멘트로 예식을 진행해야 한다.
위의 사례처럼 신부가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릴 경우 “우리 예쁜 신부가 많이 억울하신가 봐요?”라는 멘트를 가볍게 던지면 하객들과 신부에게서 부담 없는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 양가 부모께 인사를 올릴 때 사위와 며느리를 다정하게 포옹하게끔 유도해 잔잔한 감동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주례 없는 결혼식에서 사회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무조건 자신감 있는 말투와 목소리
주례 없는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보다 사회자의 역할이 두 배로 커진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시끄러운 결혼식장에서 집중도를 높여줄 큰 목소리와 또랑또랑한 말투. 미리 마이크 성량을 체크해 톤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개식선언 멘트 후 자신 있게 자기소개를 하며 박수를 유도해 야무진 첫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2. 인기 있는 이벤트 하나를 야심차게 준비하라!
주례 없는 결혼식은 사회자의 역할이 큰 만큼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세삼창이나 뽀뽀이벤트 같은 식상한 것들보다 어렵지 않으면서 하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고심해 보자. 최근에는 ‘코끼리코’ 이벤트가 인기라고 한다. “신랑이 술을 많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혼생활 중 술을 마시고 절대 외박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래서 외박을 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랑은 코끼리 코 10바퀴를 돈 다음, 신부의 입술에 키스를 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위트 있게 던지면 되는데, 대부분 신랑들은 술에 취한 듯 비틀대며 간혹 주저앉기도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하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는 평.
3. 일반 결혼식과 다른 식순을 꼼꼼히 체크하자
주례 없는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과 약간 다르다. 신랑 신부가 직접 성혼선혼문을 읽거나 스스로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고, 주례 대신 양가 아버지가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순서가 추가되기도 한다. 전문 사회자가 아닐 경우 다른 매뉴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도착해 식순을 파악하자. 예식 시작 무렵에 등장해 진행만 하는 사회자는 주례 없는 결혼식에서 큰 실수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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