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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U포터 기사 작성과 편집의 원칙

by Ajan Master_Choi 2014. 3. 2.

오늘은 U포터 뉴스가 지향하는 '뉴스관'과 U편집부의 편집 원칙 등 U포터 여러분들이 아셔야할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을 준비했습니다.
U포터 뉴스의 기사작성 방법과 편집원칙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U포터 뉴스는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고 이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는 U편집부와 U포터들이 함께 논의하여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전제하고 U포터 뉴스가 출범하는 현 시점에서 U포터 편집진이 생각하는 좋은 기사와 편집의 방침을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1. U포터 뉴스가 지향하는 것? 생활인의 시각, 시민의 뉴스


U포터 기획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소수의 기자들만이 뉴스 컨텐츠를 독점적으로 생산해 온 기존의 구조가 부적합해졌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제 풍부한 정보와 참여의식을 갖춘 시민들이 직접 발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U포터 뉴스는 기존 언론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참신한 뉴스를 U포터 여러분에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생활인으로서의 시민의 시각에서 본 뉴스입니다.
U포터는 직업 언론인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성 기자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이고 우리로서는 그보다 더 잘 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지요.

기자실에 앉아서 보도자료를 받아보고, 때로는 몰래 카메라를 동원하고, 요령 있게 방송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은 기성 기자들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U포터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U포터 여러분이 기성 기자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선 자신의 전문영역 또는 자신의 주변에서 정보와 기사거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입니다.

이는 소위 제너럴리스트라고 불리는 기자들이 하기 힘든 역할입니다.
또한 우연히 마주친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주요 사실을 챙겨서 모바일로 속보를 전하는 것도 기성 언론의 속보성을 능가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는 U포터의 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커질 강점입니다.
U포터는 시민으로서 진실을 추구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발언함으로써 기성 기자들이 만들 수 없는 뉴스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잘 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이 있겠지요? 다 함께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2. 사실의 검증과 뉴스의 신뢰성

 

U포터 뉴스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U포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입니다.

U포터들은 U포터 뉴스의 주역이 되어 컨텐츠를 생산하고, SBS는 그 공신력을 내걸고 컨텐츠 품질관리와 유통을 책임집니다.
공익성의 의무를 부여받고 있는 방송사가 운영하는 것인 만큼 우리의 뉴스는 진실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한 컨텐츠를 생산해야 할 것을 여타 인터넷언론보다 더욱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U포터 편집진은 이런 취지에서 U포터 여러분이 등록하신 기사를 엄정히 검증할 것입니다.

필요할 경우 SBS 기자가 확인취재를 하고 과학적인 실험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U포터 뉴스를 기존 방송 뉴스와 동일한 잣대로 편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뢰성과 더불어 참신한 소재와 시각을 중시할 것입니다.


3. U포터 기사 작성의 일반적인 준칙

 

U포터 여러분들은 텍스트 기사, 동영상, 포토, 논평, 모바일 속보 등 여러가지 형식으로 기사를 작성하시게 됩니다.

여기서는 먼저 형식에 상관없이 기사가 일반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정확한 문장을 구사해야 합니다.

블로그에만 쓰는 글은 자신의 개성 껏 작성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이를 기사로서 등록하고자 할 때는 문법과 어법에 맞는 문장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2)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십시오.

기사의 신뢰성은 1차적으로 필요한 사실들을 논리적으로 구성했는지에 따라 판단됩니다. 6하원칙에 해당되는 사실들을 기사에 밝혀주십오. 물론 이 가운데 문맥상 불필요한 요소들은 생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참신하고 자유로운 형식은 환영합니다
사실관계는 명확히 밝히되 너무 기성 기사체의 틀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의 대표적인 문체인 역피라미드 형 문체는 제한된 신문지면의 사정을 감안해 편집자가 기사의 뒷부분을 잘라내더라도 중요한 사실들이 전달되도록 고안된 문체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언론은 지면의 제약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더 멋지고 개성 있는 형식으로 기사를 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필요 없이 늘어지는 기사를 쓰는 것과는 다르겠지요.


4) 명예훼손이나 법적 분쟁 가능성을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기존 신문.방송에서 형사 피의자의 이름이나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니셜로 처리한 경우를 많이 보셨겠지요?

모두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최근 한 U포터님이 모 회사의 유기농 두부에 대한 고발성 글을 블로그에 올리셨습니다.

저희 편집부에서는 이 글에 주목하여 SBS 사회부와 협의해 해당 두부에 방부제 등 이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지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검증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검증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법적 분쟁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될 때에는 일단 특정 인물이나 업체의 명을 밝히지 않고 기사를 작성해 주시고, 실명을 밝힐 것인지 여부를 편집부와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사실과 추측, 의견은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기사를 쓸 때 자신의 추측이나 의견을 마치 사실처럼 쓰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의견과 사실의 분리, 사실에 대한 존경은 기사의 품격과 신뢰성을 높여줍니다.

 


4. 기사의 종류별 준칙

 

1) 텍스트 기사

-전형적인 기사인 만큼, 위의 일반 준칙이 가장 정확히 적용되는 분야일 것입니다.


2) 동영상 기사
-동영상이라고 하면 방송 리포트 형식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제작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품질이 우수하다면 U포터 제작 동영상이 SBS TV 뉴스에 직접 방송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전문적인 장비가 없는 U포터들이 방송 리포트를 위한 복잡한 촬영.녹음.편집.자막 작업을 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렵게 해냈다 하더라도 그대로 내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텍스트와 현장 동영상을 적절히 혼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즉, 동영상이 있는 텍스트 기사를 써 보십시오.

또는 현장 동영상이 위주가 되고 텍스트는 그것에 대한 부연설명에 그치는 경우도 있겠지요.


3) 포토


-사진도 훌륭한 뉴스의 수단입니다. 한 장의 사진이 여러 페이지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사진을 기사로 등록하신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달아주세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촬영한 사진인지 관련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등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정확한 캡션이 달려 있어야 한 장의 사진이 '사진 기사'가 됩니다.


4) 모바일 현장


-속보성이 가장 중시되는 분야입니다.
-필요한 사실과 포토 등을 신속히 보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짤막한 기사이다 보니 꼭 필요한 내용 이외의 것은 과감히 생략될 수 있겠지요.

 

 

 

 

기사 작성 요령을 모아 봤습니다.

물론 아래 내용은 참고자료일 뿐, 각각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적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기사의 일반원칙

기사가 다른 글과 다른 것은 한정된 시간이나 지면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기사는 빠르고 정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간결하고 또 쉬워야 한다.

 

① 간결한 기사

기사는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기사는 수필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이나 사상을 호소하는 주관적인 글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사실을 편견 없이 전달하는 데 충실해야 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언어의 유희나 미사여구의 문장보다는 꾸밈 없는 충실한 내용의 글이 기사로서 바람직하다.
 

② 6하원칙

6하 원칙을 5W 1H원칙이라고도 한다. Who(누가=주체), When(언제=시간), Where(어디서=장소), What(무엇을=객체), How(어떻게=상황), Why(왜=이유)에서 머리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 여섯 가지 요소는 가능한 한 하나도 빠뜨려서는 안되지만 관련기사가 있다든지 전후관계로 보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는 한두 개 정도 생략 가능하다. 또 이 요소들은 Who(주체)를 앞세우고 중요도에 따라 나머지를 배열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 역시 융통성이 있다.
 

③ 쉬운 글

기사는 쉽고 부드러운 생활어로 써야 한다. 글을 쉽게 쓰려면 우선 문장 그 자체를 쉽게 써야 한다. 어려운 표현이나 한자숙어는 되도록 피하며 복문 보다는 단문을 사용한다. 한 문장의 길이는 짧게 하고 내용을 쉽게 쓴다.
 

기자는 자기가 쓰려고 하는 주제에 관해 독자들이 거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또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사를 처음 읽는다고 가정하고 기사를 쓴다. 생소한 전문용어나 약어는 가능한 한 설명을 붙여 준다.
 

셋째로 한 기사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언급할 때는 같은 내용의 글을 한데 모은다.
 

④ 객관성

엄격한 의미에서 객관적인 기사는 읽기 힘들다. 그러나 기자는 적어도 공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기자는 독자는 설득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객관성을 추구한다고 해서 형식만 취해서는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밝혀진 바에 의하면」이라든가 「~고 알려졌다」라든지 「여론이다」는 등의 「객관적 표현」은 기사 내에 그에 상응하는 뒷받침이 없으면 무의미한 것이다. 기사는 공정하고 객관성이 추구 되었을 때 비로소 독자의 신뢰를 얻는다.
 

⑤ 명확성

기자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하며 모호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말은 피한다. 주어는 가능한 한 독자가 듣고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명사를 고른다. 한 문장 안의 말의 순서도 검토해서 달리 해석될 여지가 없는가 살펴 본다.
 

⑥ 매력 있는 글

기사도 상품이다. 독자에게 어필하려면 매력 있는 문장으로 다듬어야 한다. 글을 쓰고 난 다음에는 군더더기가 없는지, 불필요한 접속사는 없는지, 같은 단어가 여러 번 중복되지는 않았는지, 내용의 중복은 없는지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기사 작성 요령

 

△일반준칙

(1)정확·신속·간결·공정·평이는 기사의 생명이며 그 가운데서도 정확성은 다른 모든 요소에 앞선다.

(2)정확한 기사는 정확하고 포괄적인 관찰과 공정한 사고에서만 작성될 수 있다. 기사화하기 전에 모든 사실을 명백히 파악한다.

(3) 성명·주소·숫자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심할 때는 되풀이 묻고 확인한다.

(4) 예의·친절·품위·겸손은 유능한 기자의 속성이다.
 

△문장의 기본원칙

(1)기사는 바른 글로 쓴다. 즉 표준말로, 맞춤법에 맞추어, 일정한 띄어쓰기에 따라, 규정된 구두점을 바로 찍어 쓴다.

(2)모든 기사와 제목을 읽기 쉽고 알기 쉽게 되도록 짧게 쓰도록 한다.

(3)일반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는 되도록 쓰지 않아야 하며 부득이 쓸 경우에는 해설을 달아야 한다.

(4)외래어의 사용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독자에 일반화되지 않은 것을 쓸 때에는 해설을 달아야 한다.

(5)독자에게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를 남용해서는 안되고 처음 쓰는 약어는 완전하게 써야 하며 알파벳의 사용도 피해야 한다.

(6)무리한 신조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7)부득이한 경우의 한자사용은 괄호 안에 넣는다.

(8) 진부한 표현을 피한다.

(9) 형용사 부사는 피수식사의 바로 앞, 또는 뒤에 붙인다.

(10) '한편' '그런데''또한' 등 접속사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

(11) 뉴스의 출처는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

(12) 보도기사에 필자의 의사표시는 절대로 금한다. 남의 의견을 인용할 때는 원칙적으로 발표자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13) 논쟁거리가 되는 정보나 또는 누군가에 해를 주는 사실일수록 그러한 정보나 사실의 출처를 문장의 글 앞에 명백히 밝힌다.

(14) 기사의 리드가 너무 길어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한다.

(15) 기사는 중언부언(重言復言)을 피한다.

(16) 남의 말을 직접 인용할 때는 최대한 유의하여 정확을 기하고 절대로 거두절미해 당사자의 진의를 왜곡해서는 안된다.

(17) 기사의 6하원칙, 즉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등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어느 하나도 누락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18) 주어와 술어의 관계를 확실히 해서 늘 양자를 대조하며 원칙적으로 어느 한 쪽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19) 고발 등 기사에 일방적인 보도는 금하고, 원칙적으로 분규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의 변명이나 해명을 같이 쓴다

(20) 수동형, 2중부정의 표현을 남용하지 않는다.
 

3. 기사 형태별 특수성
 

① 스트레이트 기사

뉴스전달을 위한 기사의 대부분은 스트레이트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해설기사 등 다른 형태의 기사보다 더욱 쉬운 말로 써야 하고 문장도 짧아야 한다. 또 표현 하나하나가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일어난 현상」을 가능한 한 단순화시켜 간결하게 전달해야 한다.
 

스트레이트는 6하 원칙을 지켜 쓰는 것이 원칙이다. 기사작성시 6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쓸 수 있고 때로는 한 두개 정도를 생략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상」을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6하 원칙을 될 수 있는 한 갖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는 기사의 구성 요소인 5W1H를 기사 앞머리에 쓰는 형식으로 작성된다. 이같이 중요한 사항을 앞머리에 열거하는 형식의 문장을 역(逆)피라미드형이라고 한다.

중요한 사항을 우선 개괄적으로 기술하고 이에 덧붙여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해 나가는 형식인 역피라미드형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② 르포기사

르포기사는 현장을 기자가 독자에게 중계하는 형태의 기사다. 스트레이트기사의 대부분이 목격자의 증언 등 「한 손 건너온 소재」를 토대로 작성하는데 반해 르포기사는 기자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르포기사는 현장감이 생명이며 스트레이트기사와는 달리 6하원칙이나 역피라미드형 문장 등 형식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 르포기사의 표현 하나 하나는 생동감이 있어야 하고 그림 그리듯 묘사하는 문장으로 써야 한다.
 

사건현장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한 간단한 르포기사를 스케치기사라고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유의 기사는 반드시 회화체 문장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자의 현장체험이 남긴 본격적인 르포기사도 작성요령은 마찬가지다. 현장취재를 하게 되면 '감상'에 젖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표현이 기자의 감상을 직설적으로 나타내는 형식이어서는 곤란하다.
 

③ 해설기사

해설기사는 뉴스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다. 「일어난 현상」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또는 어제의 사실이 오늘의 현장과 어떤 관계가 있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풀어주기 위해 작성된다.
 

해설기사는 「일어난 현상」의 배경·전망을 다루든, 분석 또는 해석하는 형태로 작성되든 간에 기자의 문제의식과 논리가 생명이다.
 

사건의 경위부터 써나가는 것도 방법이고 결론부터 써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형식 요건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해설기사를 쓸 때는 기승전결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하는 것이 긴요하다.
 

④ 인터뷰기사

인터뷰기사의 어려운 점은 인터뷰대상자가 말한 순서 등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재정리하되 뉘앙스를 그대로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의 인터뷰는 그 대상자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대담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1문1답식으로 정리하더라도 기자의 질문은 간단히 기록해야 한다.
 

인터뷰 과정에서는 의문 나는 것을 되풀이 물어「잘못된 전달」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이를 정리할 때는 전체적으로 어순에 어색한 점이 없으면서 말한 사람의 의견이 명확히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주제별로 정리, 체계를 잡아야 하고 질문과 답변이 전체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U포터로서 기사를 작성할 때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표절과 창작의 경계선'을 정확히 판단하는 일일 것입니다.

가입시 동의하신 약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공지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몇 몇 분들이 등록 요청하신 기사가 '표절'로 판명돼 편집진에서 해당 U포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청한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의도적인 경우 보다는 '표절'의 범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실수를 막기 위해 취재·기사작성법 세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표절의 범위에 대해 예와 함께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표절과 관련해서 꼭 기억하셔야 할 기본적인 원칙으로 다음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표절 행위의 판단 기준은 '의도'가 아닌 '결과'입니다.

특별한 설명이 없는 경우 독자는 글 '전체'를 표시된 저자가 썼다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길든 짧든 인용한 모든 부분에 대해 꼼꼼히 표시하지 않은 글은 비록 ‘실수’였다고 할 지라도 결과적으로 독자를 속인 행위가 되므로 명백한 ‘표절’입니다.

 

둘째, 표절의 판단 기준은 '표현'이 아니라 '아이디어'입니다.

타인이 작성한 글을 첨삭하거나 접속사와 형용사 등을 바꿔 일부 ‘개작’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전하는 아이디어를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면 이 또한 표절입니다.

셋째, 인용한 부분의 출처를 밝히는 것은 자신이 작성한 기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자신이 작성한 기사의 가치를 오히려 높여 줍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예와 함께 표절과 창작의 한계를 짚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저희 U포터 편집진이 SBS 매거진 7월호에 기고한 U포터 소개글의 일부입니다.

 

 

◆ 예1) 좋은 내용의 글이라 생각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그대로 '스크랩'하거나 '펌'한 뒤 혼자만 보기 아까워 '기사'로 '등록' 했다.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 자신이 발견한 좋은 정보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는 순수하고 바람직스럽지만, 문제는 U포터 뉴스를 통해 이 글을 읽는 이들은 이 글이 당연히 U편집부가 아닌 등록자가 작성한 것이라고 믿게 된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의도와 관계 없이 독자들을 속이는 결과가 되므로 명백한 ‘표절’입니다. (기본원칙 1 참조)

◆ 예2) 핵심을 추려서 요약했다. 예를 들어, 앞서 제시한 예문의 첫 문단을 다음과 같이 바꿨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8줄 짜리 문단을 3줄로 솜씨 있게 압축했습니다. 당연히 문단 전체는 물론 문장 하나하나를 보더라도 '똑 같은'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글 전체를 통해서 전하려는 '아이디어' 즉, '유비쿼터스'가 사회 모든 부문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는 주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한 예(지자체, 건설회사, SBS)는 원문과 동일합니다. 표현을 조금 바꿨을 뿐 U편집부가 작성한 글과 근본적으로 같은 글이므로 '표절'에 해당합니다. (기본원칙 2 참조)

 

◆ 예3)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원문의 구성을 바꾼 뒤 문맥을 자연스럽게 잇기 위해 문장과 표현 등을 손봤다. 예를 들면 예문의 첫 문단을 제일 마지막으로 옮긴 뒤 마지막 문단 머리에 파랗게 표시된 한 문장을 첨가했습니다.

 


→ 이미 언급했듯이 순서 바꾸고 연결 문장을 삽입했다고 해서 전체 글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U편집부가 작성한 원문을 읽은 이라면 누구든 이 글이 U편집부의 글을 참고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기본원칙 2) 그런데도 이 글에는 U편집부의 원문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마치 등록자가 직접 작성한 글인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기본원칙 1) 기본원칙 1과 2에 동시에 해당하므로 당연히 표절입니다.

 

◆ 예4) 서로 다른 글들을 부분적으로 종합해서 새로운 글을 만들었다. 고의성이 없는 표절 글에서 자주 발생하는 예로, 많은 분들이 '표절이 아니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입니다. A, B, C라는 세 가지 글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뒤 본인의 생각인 D를 합쳐 다음과 같은 글을 만들었다고 해 보겠습니다.

A-B-D-C-B-A-C-D-A

→이른바 '짜깁기'의 전형적인 예로, 다른 이가 작성한 글들만 '짜깁든' 중간중간 자신이 작성한 문장이나 문단을 첨가하든 관계 없이 모두 '표절'입니다. 이미 언급된 대로 A나 B, 혹은 C라는 글을 이전에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이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사등록자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A나 B, C 부분에 대해 명확히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이 경우 역시 '표절'입니다.

예와 함께 살펴보니 '표절'의 기준이라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죠? 이번에는 이러한 기준들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즉, '출처표시'를 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U편집부가 작성했던 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 글은 첫 문단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비쿼터스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 뒤 두 번째와 세번째 문단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U편집부는 포털사이트의 '사전'과 '지식검색' 서비스를 '자료'로 참조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사전 서비스를 찾아보니…' '지식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같은 명확한 표현으로 이 글에서 소개하는 유비쿼터스의 정의가 U편집부가 독창적으로 고안해낸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다른 이들이 정리한 정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른 예를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다음은 기자블로그에 올라 있는 한 포스트의 도입 부분입니다.

 

 

이 글은 한 보고서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해석을 덧붙이고 있는데, 참고한 보고서의 제목은 물론 전문을 읽어볼 수 있는 링크를 도입부에서 제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 인용한 부분('아날로그적 가치의 복권' '대중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성의 회복')에 대해서는 따옴표 ('')를 사용해 그대로 빌어 온 표현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위의 두 가지 예에서 보셨듯이 정보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원작자와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는 기본적인 효과 외에 저작자 본인에게 큰 부가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U편집부 글의 예에서 '포털사이트', '사전', '지식검색' 등은 그 자체가 갖는 '권위'를 통해 독자들에게 글 속에 포함된 내용이 '옳은 정보'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기자포스트의 경우에도 '아날로그적 가치의 복권' '대중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성의 회복' 같은 내용들이 단순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책임있는 광고회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라는 사실은 글 전체에 큰 무게를 더 해 줍니다. 결과적으로 두 글 모두 참고한 정보들의 출처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글 전체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